약해도 승리할 수 있다

시편 109:21~31 

생태계에는 ‘먹이사슬’이라는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물을 곤충이 먹고, 곤충을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가 먹고, 개구리는 그 위에 있는 뱀과 같은 것에 의해 먹히고, 뱀은 매와 독수리와 같은 것에 의해 먹이는… 것을 ‘먹이사슬’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뒤바뀌지 않습니다. 곤충이 개구리를 잡아먹고, 개구리가 뱀이나 새를 잡아먹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돌아가는 진리 중에 변함이 없는 거 하나가 ‘약육강식(弱肉强食)’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자 뜻 그대로 ‘약한 것은 고기(먹이)가 되고, 강한 것은 그것을 먹는다’ 또는 ‘약한 자는 강한 자에게 잡아먹히거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자연 생태계에만 ‘먹이사슬’과 ‘양육강식’의 질서가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 세상에도 동일하게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한 자는 언제나 강한 자에게 억울한 일을 겪게 되기도 하고, 고통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마치 먹이사슬과 같이 또는 약육강식이라는 말과 같이, 약한 자는 강한 자를 절대 넘어설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묵상하고, 연구해 보면 그 약한 자도 얼마든지 강한 자를 이길 수 있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시편 109편은 다윗이 강한 대적과 원수로부터 큰 고난에 빠지고, 약한 자로서 강한 자로부터 무자비하게 고통을 받고 있을 때 지은 시입니다. 다윗은 이 부분에서 철저하게 외롭고, 무능하고, 약한 상태입니다.

악인들은 약자에 속하는
-(25절) 다윗을 비웃고 조롱하고 비방하고 있습니다.
-(28절) 그리고 다윗을 저주하고 있습니다.

반면, 다윗은 악인들의 그런 공격으로 인해서
-(22절)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여 나의 중심이 상함이니이다
다윗은 모든 것을 다 빼앗긴 겁니다. ‘가난하고 궁핍한’ 상황이라는 것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다윗이 도망다닐 때를 살펴보면 과거에 다윗의 친구들 조차 다윗을 배반하고 다 떠나갔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 배신감에 마음이 상처입고 고통 받고 있는 것입니다.

-(23절) 나는 석양 그림자 같이 지나가고 또 메뚜기 같이 불려 가오며
해가 떨어지고, 금새 사라져 어둠이 되어버리는 석양의 그림자와 같은 것이 지금 다윗의 상황입니다. 언제 그 생명이 끊어질 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마치 메뚜기가 강한 바람에 불려 날라가 버리듯이, 지금 다윗의 상황이 비참하기 그지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24절) 금식하므로 내 무릎이 흔들리고 내 육체는 수척하오며
너무 큰 고통으로 다윗은 음식을 목으로 넘길 수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살은 빠져가고, 온 몸의 힘은 서 있을 정도의 기운도 없는 상태인 것입니다. 다윗은 이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처절한 상황인 것입니다. 다윗은 철저히 강한 자 앞에 약한 자의 모습입니다.

다윗에게 남아있는 힘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구원해 주실 것을 기도할 미미한 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다윗은 기도합니다.
-(21절) 주의 이름으로…나를 선대하소서…건지소서
-(26절)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시며…구원하소서
-(27절) 이것이 주의 손이 하신 일인 줄을 그들(악인)이 알게 하소서

그리고 다윗은 그렇게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며 기도하고, 그는 그런 처참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크게 찬양하기로 합니다(30절).

그 이유가 31절(쉬운성경) 말씀에
왜냐하면 주는 연약한 자의 오른편에 서서, 그가 죄 있다고 하는 자들(악인들)로부터 그의 생명을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철저하게 무너져 모든 것을 빼앗기고, 잃어 연약한 자의 위치에 있습니다. 다윗이 다시 재기하거나, 그 싸움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연약하고 무능한 자의 오른편에 서 계시다면, 얘기는 달라지는 겁니다. 어제 우리가 나눈 말씀과 같이 공의로운 하나님께서 판단하실 것입니다. 또한 그 모든 권세와 능력의 하나님께서 연약한 자 다윗의 오른편에 서서 다윗의 손을 잡아주시고, 그 손을 들어주시고, 대신 싸워주시면 다윗이 아무리 약해도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의 질서입니다. 자연 생태계의 질서는 ‘약육강식의 원리’가 적용될 수 있지만, 이 세상에서 ‘믿음의 질서, 성경의 질서, 하나님의 질서’는 아무리 연약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곁에 계시면, 붙들어주시면, 구원해 주시면, 대신 싸워주시면 상황은 역전되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해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개입해 주셔야 할 나의 연약한 삶의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약해도 승리할 수 있음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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