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야 나의 구세주

시편 110:4~7 

이곳 세부에 살고 계신 분들은 날마다 변하는 ‘환율’에 민감합니다. 이곳에 자녀를 데리고 공부하러 온 가정이나, 이곳에서 한국학생들을 대상으로 어학원 등을 운영하는 분들이나, 그렇게 한국 분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가 이루어질 때는 한국의 원화로 송금을 받습니다.
제가 한국에 살 때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았는데, 저 역시 세부에 살면서 ‘아, 환율이란 게 이런 거구나, 환율이란 게 참 무서운 거구나…’라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여기서 아이들 데리고 공부하러 온 분들은(어학원 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한국에서 그 비용을 원화로 송금 받습니다. 작년에 필리핀 페소가 한참 고공행진을 할 때(거의 1페소당 30원에 육박할 때)는 한국 돈 120만원이 있어야 필리핀 돈 4만 페소 정도를 바꿀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필리핀 환율이 떨어지니깐 한국돈 100만원만 있어도 4만 페소를 은행에 가서 찾을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수백에서, 천단위의 돈이 거래될 때는 그 차액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러니깐 환율이 좋지 않을 때는 사업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겁니다.
여기서 한국자동차를 부품으로 들여와 조립해서 파는 사장님하고 대화하다가 제가 ‘요즘 환율이 떨어져서 참 좋죠?’했습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환율이 고공 행진할 때보다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사장님이 ‘목사님, 저는 환율 때문에 죽을 거 같아요’ 그러시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 분은 여기서 80만 페소를 받고 차를 파는데, 그 차량 값은 늘 비슷한 겁니다. 그런데 그 80만 페소를 여기서 누군가에게 받고, 그걸 한국으로 송금을 하려고 하면 환율 좋을 때는 한국에 2,400만원을 송금했었는데, 필리핀 페소가 떨어져 있으니깐 한국 돈으로 2천 만원 밖에 안 되는 겁니다. 그러니 그 사장님이 제게 그렇게 말씀하셨던 겁니다.

지금의 여러 가지 상황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복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슬픔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 상황이 어떤 사람에게는 구원의 소식이 될 수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에게는 심판의 소식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시편110편은 대표적인 <메시야 예언시>입니다. ‘메시야’는 ‘구세주’를 의미합니다. 억압과 눌림과 사슬과 고통에 매여 있는 사람을 자유케 하시는 분이 메시야 이십니다. 모든 죄와 저주에서 건져주시는 분이 메시야이신 겁니다.

4절 말씀을 보시면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시라는 겁니다.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이 북방의 연합군과 생명을 건 전투 후에 돌아오는 길에 만난 신비로운 사람이었습니다.

히브리서 7:2~3절 말씀을 보시면
먼저는 의의 왕이요 그 다음은 살렘 왕이니 곧 평강의 왕이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

또 같은 장 25절에서는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은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예수님께서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른 영원한 제사장’이라는 겁니다. ‘영원한 제사장’이라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제사장은 백성의 죄를 속죄하는 제사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사람입니다. 매일 매일 그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멜기세덱의 서열을 잇는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히7:27)’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원한 제사장이라는 겁니다.

메시야는 우리의 모든 죄를 완전하게 속죄하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세주가 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4절~7절까지에서 어떤 사람에게 예수님은 메시야가 아니라, 심판주로 나타나시는겁니다.
-(5절) 그의 노하시는 날에 왕들을 쳐서 깨뜨리실 것이라
-(6절) 뭇 나라를 심판하여 시체로 가득하게 하시고
-(6절)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깨뜨리시며
그들에게는 메시야가 아닌, 심판주로 임하시는 겁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메시야로서 모든 죄와 고난과 고통에서 건져주시는 구세주가 되시는 것입니다.

오늘 이 사실을 믿고 계신 여러분에게 ‘예수님은 나의 구세주, 나의 메시야’가 되시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삶의 영역 속에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 친히 간구하시며, 우리를 건져주셔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나의 영원한 대제사장이며, 영원한 메시야이심을 믿으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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