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의 원인”

<잠언17:21~26> 

우리의 ‘몸과 마음’은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 같지만 밀접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에게 영향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정신과의사인 ‘오치 게이코’는 <인생의 치유>라는 책에서 사람의 감정과 장기(臟器)에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질병은 감정 에너지 덩어리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장기마다 각기 다른 감정 에너지가 쌓이게 되는 데 그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병이된다는 겁니다.

고대 중국 의학서인 <소문(素問)>에는
– ‘분노’는 간을 상하게 한다
– ‘과도한 즐거움’은 심장을 상하게 한다
– ‘지나친 생각’은 비장을 상하게 한다
– ‘슬픔’은 허파를 상하게 한다
– ‘공포’는 신장을 상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가 종종 쓰는 표현들 중에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간담이 서늘하다,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는 표현들이 우연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감정 또는 근심이 쌓이고 쌓이게 될 때 결국 그것이 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오늘의 본문 21절 말씀을 보시면
“미련한 자를 낳는 자는 근심을 당하나니 미련한 자의 아비는 낙이 없느니라”

미련한 아들을 둔 아비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낙이 없다는 겁니다. 또 늘 그 아들로 인해 근심 속에 살아간다는 겁니다.

또 25절에도 비슷한 말씀이 반복되고 있는데,
“미련한 아들은 그 아비의 근심이 되고 그 어미의 고통이 되느니라”

미련한 아들을 둔 아비는 그 아들 때문에 늘 근심 속에 있게 될 것이고, 그 어미는 그것으로 인해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있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22절 말씀을 보시면,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을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

두 가지 감정을 대조적으로 비교하며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한다는 겁니다. 살도 빠지고,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그러나 마음에 즐거움은 보약과 같은 겁니다. 기쁨과 감사와 소망이 넘치는 삶을 사니 건강도 좋아지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주제인 그 ‘근심의 원인’이 무엇일까요? 그 원인은 ‘미련함, 어리석음’입니다. 21절에서 ‘미련한 자를 낳는 자는’, 또 ‘미련한 자의 아비는’이란 표현이 나오고, 24절에서는 ‘미련한 자의 눈을’이라 되어 있구요. 25절에서는 ‘미련한 아들은’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잠언의 주제’라 할 수 있는 구절 중에 하나가 잠언9:10절 말씀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하셨습니다. 그러니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이지만, 반대로 그 분을 멀리하는 것과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것은 미련한 것이고, 어리석은 것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그렇게 미련하고 어리석은 것이 곧 ‘근심의 원인’이라는 겁니다. 여러 가지 어리석음이 잠언에는 소개되고 있는데,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미련한 행동은 23절을 보시면,

“악인은 사람의 품에서 뇌물을 받고 재판을 굽게 하느니라”

또 비슷한 의미의 구절인 26절을 보시면,
“의인을 벌하는 것과 귀인을 정직하다고 때리는 것은 선하지 못하니라”

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뇌물을 받고 재판을 굽게 하는 것도, 의롭고 정직한 이들을 곤란한 지경에 몰아넣고 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어리석고 미련한 행동인 것입니다.

미련한 자들이 왜 그렇게 하냐면 24절(쉬운성경)을 보시면,
“명철한 자는 늘 지혜를 바라보나, 어리석은 자의 두 눈은 땅 끝을 헤맨다”

지혜로운 자는 늘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분의 말씀에 자신을 비춰봅니다. 그들의 시선이 자기의 욕심과 정욕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의 거룩하시고 선하신 뜻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들은 돈 몇 푼, 자기 앞에 떨어지는 이 땅의 작은 이익에 눈이 고정되어 있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어리석고 미련한 일을 벌이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은 그들에게 또 그들의 부모에게 ‘근심’만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그 근심은 뼈를 상하게 하고, 결국 그들에게 해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대로 바르게 가면 두려울 것도 없고, 걱정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트릭을 쓰기 시작하면, 또는 이 땅에 시선을 고정하고 과욕을 부리기 시작하면 그것은 반드시 ‘근심’이 되고, 그 근심은 결국 우리의 마음과 몸과 삶을 해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오늘 우리가 어디에 시선을 고정해야하겠습니까? 주의 말씀에 시선을 고정하는 지혜로운 하루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Tags: No tags

Add a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