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8:1~12>
– 믿음의 기업(55) –
한 때 한국교회의 전도 간증집회를 위한 강사 0순위였던 ‘고구마 전도 왕 김기동집사’라는 분이 계시는데, 지금은 이 분이 목사님이 되셔서 목회를 하고 계십니다. 간증을 들어보니깐, 이분의 부인은 교회를 아주 열심히 다니셨는데, 남편인 이 집사님은 그 때 불신자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 부인을 교회에서부터 건져줘야 겠다’라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주일마다 가족들을 데리고 여기 저기 놀러갈 계획을 짰었다고 합니다.
어느 주일날 부인과 아이들을 교회 못 가게 하려고 또 가족 나들이 계획을 갖고 차에 가족들을 태우고 휘파람을 불며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대형 트럭과 정면충돌을 했고, 희미하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내와 아이들이 처참하게 피를 흘리며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그 때 이분이 처음으로 하나님 앞에 기도를 했답니다. “하나님, 제가 그동안 잘못했습니다. 제발 우리 가족을 살려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앞으로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기적적으로 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상황 속에서 가족들이 생명을 건졌다는 겁니다. 그렇게 죽을 고비를 넘긴 이 남자분이 그 때부터 열심히 복음을 전하며 살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런 간증을 어느 교회에서 했더니 어떤 할머니권사님이 “에이, 집사님은 그렇게 큰 간증거리가 있으니깐 전도하는 거지요…” 그러시더랍니다. 그래서 이 집사님이 “그럼, 권사님도 한번 대형사고로 죽다 살아나실래요?” 그랬답니다.
우리의 인생 속에 때로 감당하지 못할 만큼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난이 크면 클수록 거기에는 간증할 일도 많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모세의 장인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가 모세와 이스라엘의 출애굽 소식을 듣게 되어, 모세의 두 아들과 그의 아내 십보라를 데리고 모세에게 가는 장면입니다.
1절에 보시면,
“모세의 장인이며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가 하나님이 모세에게와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신 일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모든 일을 들으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놀라운 출애굽 사건 그리고 홍해의 기적과 같은 놀라운 기적적인 일들에 대해서 그 주변에 소문이 퍼졌던 것 같습니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누군가로부터 그런 얘기들을 전해 들었고, 그래서 대업을 앞둔 모세로부터 데려왔었던, 외손주들인 모세의 두 아들과 자신의 딸이며 모세의 부인인 십보라를 데리고 다시 모세를 만나기 위해 가게 됩니다. 모세는 몇 개월 만에 만나는 처자식과 장인을 반갑게 맞아 자신의 장막 안으로 모셨습니다.
그리고 8절입니다.
“모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로와 애굽 사람에게 행하신 모든 일과 길에서 그들이 당한 모든 고난과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일을 다 그 장인에게 말하매”
1절과 8절은 내용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1절은 장인 이드로가 모세와 이스라엘의 출애굽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소문으로 들었던 것이고, 8절은 그 모든 역사적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고, 직접 목격했던 실제 주인공인 모세가 좀 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말했던 겁니다. 그런데 그 각 사건마다 거기에는 영적인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애굽에서 ‘열 가지 재앙 & 출애굽(7:14~12:30)’ 사건은 그들이 단순히 노예 해방과 자유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죄에서 구원’받은 것을 말합니다.
그들이 출애굽 해서 만났었던 가장 큰 위기였었던 ‘홍해의 기적 & 홍해도하(14장)’사건은 그들의 위기 속에서 그들을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하는 겁니다. 우리 인생의 위기 속에서도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을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있는 겁니다.
세 번째 그들이 출애굽 한 이후로 광야생활 40년간 늘 그들과 함께하고 그들을 이끌었던 ‘구름기둥과 불기둥(13:21~22)’은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를 의미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 인생의 광야 속에서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인도하시고 보호하고 계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로 ‘마라의 쓴 물 사건(15:22~26)’은 영적으로는 쓴 인생의 치유를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인생의 쓴맛을 경험하며 쉽지 않은 인생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15:26)”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로 ‘만나와 메추라기(16장)’ 사건은 우리의 필요를 공급하시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의미의 ‘하늘의 양식’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반석의 샘물 르비딤(17:1~7)’사건은 영원한 생명의 샘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는 사건입니다(요한복은 4:14).
그리고 바로 이전에 있었던 ‘아말렉족속과의 전쟁(17:8~16)’은 우리의 인생을 승리로 이끄시는 ‘여호와 닛시, 승리의 하나님’을 소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부터 사람이 살 수 없는 광야생활 속에서도 하나님의 놀라운 돌봄과 인도 그리고 기적을 경험하며 그 광야를 통과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광야와 같이 시련과 위험 그리고 여러 가지 고통이 있을지라도 그 인생의 광야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떠나지 않고, 우릴 만나주시고, 거기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실 것입니다.
시련이 크면 클수록 간증할 것도 많아지는 것입니다. 아무 어려움도 걱정도 없는 삶에는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틈이 없는 겁니다. 그러나 광야와 같이 힘들고 어려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일도 많고, 우리가 간증할 일도 많게 되는 것입니다. 힘들다고 ‘왜 나만 이런 고난을 겪냐고’ 불평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인생의 광야를 통과하고 있는 여러분은 기가 막힌 간증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