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어요.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전도서 2:12~17> 

지혜의 왕 솔로몬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지혜로 세상의 여러 가지 이치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탐구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끊임없이 절대적인 것을 찾고 추구했던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철학의 아버지 소크라테스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 한번 고민하기 시작하면 바위 위에 앉아서 하루 종일 밥도 먹지 않고 그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모르고 그 하나님의 자리에 ‘절대자’라는 철학적 신을 올려놓고 계속해서 그 절대자를 찾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하나님을 알았고, 그 분을 믿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이해하기 너무 어렵고, 풀기 너무 어려운 인생의 문제들을 보며 고민하는 장면을 오늘 본문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12절을 보시면,
“내가 돌이켜 지혜와 망령됨과 어리석음을 보았나니 왕 뒤에 오는 자는 무슨 일을 행할까 이미 행한 지 오래 전의 일일 뿐이리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것과 미친 것(망령됨)과 어리석음을 깨닫고 알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서로 차이가 많이 나고 다른 것 같은데 솔로몬의 고민은 또 그리 큰 차이가 안 나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솔로몬은 전무후무한 지혜로운 왕인데, 솔로몬 뒤에 또 다른 왕이 등장하게 될 거고, 그 왕은 지혜와 권력을 통해 여러 가지 일들을 할 겁니다. 새로운 왕이니깐 왕국을 더 새롭게 만들려고 애를 쓰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모양만 조금 바뀔 뿐이지 옛날에 했던 일들의 반복일 뿐이라는 겁니다.

이미 전도서 1:9절과 10절에서
“…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우리나라 정치를 보면 민주주의도 정책이나 정치도 조금씩 발전하는 것 같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그다지 또 새로운 것도 아닙니다. 그 옛날 조선왕조에 있었던 일들, 대신들의 당파싸움이나 지금 여당 야당이 싸우는 것이나, 권력을 두고 다투는 모습이나… 역사를 보면 사람과 환경만 달라졌지 어쩌면 똑같은 모습이 계속 되풀이 되고 있는 거 같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뭐 새로운 것을 한다고 하지만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도 이미 있었느니라”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이 해 아래에서 새것이 없다는 겁니다.

솔로몬의 계속된 고민은 13절에 보면 지혜가 분명 어리석음보다는 뛰어나지만, 결국 지혜자나 우매자나 똑같은 결말을 맞게 된다는 겁니다.

16절을 보시면,
“지혜자도 우매자와 함께 영원하도록 기억함을 얻지 못하나니 후일에는 모두 다 잊어버린 지 오랠 것임이라 오호라 지혜자의 죽음이 우매자의 죽음과 일반이로다”

우리 모두 다 죽는다는 겁니다. 지혜자와 우매자나, 왕이나 평민이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모두 다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겁니다. 그런 결론에 이르니 솔로몬은 순간적으로 삶에 대해 비관하게 됩니다.

17절을 보시면,
“이러므로 내가 사는 것을 미워하였노니 이는 해 아래에서 하는 일이 내게 괴로움이요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기 때문이로다”

마치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이 ‘삶이 참 허무하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오늘 전도서 말씀을 묵상하다 문득 1960년대를 전후로 왕성하게 활동한 세기적인 여배우들 중에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1926~1962)’와 ‘오드리 햅번(Audrey Hepburn, 1929~1993)’이 떠올랐습니다. 1999년 미국 영화연구소에서 선정한 “지난 100년간 가장 위대한 100명의 여성 스타”에 먼로는 6위에, 햅번은 3위에 올랐습니다. 두 사람은 똑같이 상업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와 부와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먼로는 자신의 인생을 ‘폐장한 해수욕장과 같다’는 말을 남기고 36세의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오드리 햅번은 말년에 국제구호단체인 Unicef 홍보대사로 전 세계를 다니며 빈민들을 돌보며 살다 숨졌습니다.

똑같이 언젠가는 다 죽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하지만 차이가 하나 있어요. 한 사람은 인생을 비관하며 죽었고, 한 사람은 주어진 인생을 가장 보람되게 살다가 죽은 겁니다.
솔로몬이 지금 우리에게 이 사실을 말해주고 싶은 겁니다. 지혜자나 미련한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능력있는 자나 연약한 자나, 건강한 자나 병든 자나, 성공한 자나 실패한 자나… 모두 죽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우리가 허무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인생을 비관하며 살지 말고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전도서 3:12~13절을 보시면,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인생이라는 선물을 기뻐하며 감사하며 선을 행하고 삶을 누리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것보다 더 복된 인생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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