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에게 기회도 온다”

[이야기 ‘샘’] 

김제환목사(세부광명교회)

 

오늘은 성공한 크리스천 연예인 한 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종교적인 글 이겠구나…’ 생각하시고 좀 마음이 불편한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목사가 글을 쓰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종교적인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의 꿈에 관한 것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비와이(BewhY : 본명 이병윤 / 24세)는 현재 한국 최고의 래퍼 중에 한 사람입니다. 2016년 케이블 방송의 서바이벌 랩 경연에 나와서 일약 스타가 된 인물인데, 우리가 잘 알다시피 ‘지저스 스웨거(Jesus Swagger)’로 불리는 신실한 크리스천 래퍼입니다. 원래 스웨그(Swag)란 말은 ‘약탈품, 장물’이란 뜻이지만, 힙합 뮤지션들이 자기 자랑을 하며 건들거리면서 뻐긴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많은 힙합 뮤지션들의 랩 가사를 보면 돈을 자랑한다든지, 여자에 대한 얘기 또는 인기와 유명세…와 같은 자기 자랑과 다른 사람을 비꼬거나 비하하는 표현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와이는 누군가에게 돈이나 여자 자랑이 멋일 수 있고 힙합일 수 있지만, 그는 자신의 신앙이 힙합이고, 자신만의 멋이고, 자신만의 자랑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당당함이 멋져 보입니다.

그래서 그는 가사 속에 성경 말씀이라든가, God(하나님), Jesus(예수님), Holy Spirit(성령님) 혹은 주님 심지어 십일조와 같이 자신의 신앙적인 내용을 과감 없이 담아 랩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2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래퍼로서 그리고 CF출연 등을 통해 소속사 없이도 매년 수십억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그가 있게 된 데에는 그의 꿈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비와이는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서 종종 자신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모태신앙으로 자라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개할 때 ‘교회에서는 꿈꾸는 소년이었고, 꿈에 대해 말하는 걸 늘 좋아했고, 비전에 대한 갈망도 심했고, 중학교 내내 꿈을 갖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축구부 활동도 해보고, 반기문 총장의 책을 읽고 외교관이 될까도 생각해 봤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이 행복하지 않더랍니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 때, 『꿈꾸는 다락방 / 이지성 오정택 공저, 국일미디어 출판』이란 책을 읽었는데, 거기서 ‘생생하게 꿈꾸면 이뤄진다’는 공식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꿈을 이루려면 꿈을 가져야 하는데, 그 때까지 어떤 구체적인 꿈이 없었고, 다만 꿈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에 올라가 적성검사를 했는데, 검사결과에서 추천 직업이 ‘음악가, 프로듀서, 화가’ 같은 예술가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 때 확신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꿈이다’ 그리고 그 이후로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 내내 래퍼로서의 꿈을 키우다 작년에 <쇼미더머니 5>에 출연할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그것이 비와이가 그 꿈의 첫 번째를 이루는 계기가 된 겁니다. 그 경연에서 발표한 ‘Day Day’ 라는 곡의 가사를 보면, 그가 고등학교 때부터 꿈꿨던 것을 그대로 가사 속에 옮겨 놓은 내용이 나옵니다.

『… 주인공인 듯 행동해 주인공이니깐 넌 왜 아니라고 생각해? 너도 마찬가지란 말이야. 이미 가졌다고 생각하고 움직여봐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고 안 뵈는 것의 증거니까 니 머리 아닌 영혼이 가는 대로 가 기대하고 기다리는 자에게 비가 내리는 법이야. 축복은 내가 벌린 입만큼 들어오는 거니깐 순수함을 우리 모두가 절대로 잃지 않기 원해 난 너의 날은 어차피 올 테니깐 편하게 미리 너를 꺼내놔…』

이 가사 속에도 꿈에 관한 성경구절을 몇 개를 인용했는데,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브리서 11:1)”라는 것은 꿈과 이상에 관한 대표적인 구절입니다. 그가 중학교 때 읽은 책에서 “생생하게 꿈꾸면 이뤄진다”라는 말과 같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또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편81:10)”는 성경 구절도 사용하고 있는데,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겁니다. 기대하고 소망하면서 입을 넓게 벌린 사람의 입에는 그 벌린 입만큼 채워진다는 의미를 말하고 있는 겁니다.

비와이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진출해, 전 세계 음악 수상식 중에 가장 권위 있는 ‘그래미 상(Grammy Award)’에서 상을 받겠다는 포부와 꿈을 말하면서 “이런 말을 하면 주위에서 의심들을 하는데, 5년 전 힙합으로 성공하겠다고 했을 때도 같은 반응이었다. 그러므로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확신 속에 생생하게 그 일을 꿈꾸면서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어쩌면 우리가 5년 뒤 그의 꿈이 이뤄지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우리가 남의 꿈이 이뤄지는 것만 구경하시겠습니까? 이제 우리가 꿈의 구경꾼이 아니라 그 꿈의 주인공도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실패하는 사람들과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성공 바로 앞에서 포기합니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들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목 끝까지 차 올라올 때, 그 위기를 넘어가는 겁니다. 그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겁니다. 그리고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겁니다.

캐나다에서 대중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이자, 30년간 맥길 대학의 교수였던 ‘스테판 리콕(Stephen Leacock, 1869~1944)’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가장 많은 것을 이루는 자들은 아마 가장 많은 꿈을 꾸는 자들이다” 꿈이 있는 자들에게 장애물과 시련만 있는 게 아니라, 꿈을 꾸는 자들에게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꿈이 없으면 어떤 기회도 없는 겁니다.

여러분이 갖고 있는 꿈 때문에 어려운 일이 올 수 있습니다. 아니, 100%로 그 꿈 앞에는 장애물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꿈이 있는 사람에게 기회도 오는 겁니다. 꿈을 가진 사람이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그에게 반드시 그 꿈을 이룰 기회가 찾아오는 겁니다. 이제 매일 매일(Day Day) 기억하세요. 꿈꾸는 자에게 기회도 온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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