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무덤을 파지 말라”

<시편 106:32~48> 

최근 우리나라의 가장 큰 뉴스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과 『대한항공 물 컵 사태』인 거 같습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실험 등으로 인해서 미국을 비롯한 유엔으로부터 강력한 경제제재를 받게 되었습니다. 핵무기 개발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만한 것들에 대한 수출입이 모두 막혔는데, 그러다 보니 원유공급도 제한되었고 작년 4월 평양의 휘발유 가격이 kg당 6천 원 선이었던 것이 올해 1월은 2만6천원으로 4배 이상 올랐습니다. 그러니 북한의 경제 상황이 얼마나 악화되었겠습니까?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여기서 핵을 포기하고, 국제 사회에 손을 내미는 것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고, 북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지속적인 핵 개발은 자기 무덤을 파는 일일 뿐입니다.

얼마 전 터진 대한항공 물 컵 사태는 정말 물 컵 한 번 던졌을 뿐인데, 이것이 엄청난 쓰나미로 총수일가를 덮치고 있습니다. 조회장은 이미 두 딸을 모든 직위에서 내려오게 했고, 이제 그 쓰나미가 조회장과 그의 부인에게까지 번지고 있어, 총수일가의 전원퇴진 압박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부와 권력과 지위를 통해 약자들에게 갑질을 했던 것은 결국 자기 무덤을 파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천한만민 중에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 축복을 받은 민족이었습니다.

그런데 32절을 보시면,
“그들이 또 므리바 물에서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으므로 그들 때문에 재난이 모세에게 이르렀나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물이 없다고 불평했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어제 말씀과 같이 그들이 출애굽을 이루시고, 홍해를 가른 하나님을 신뢰했다면 불평과 원망이 아니라 믿음을 갖고 그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부르짖고 기도했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므리바’라는 지역에서 또 하나님을 진노하시게 했고, 입만 열면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지도자였던 모세도 감정이 폭발해 거기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었습니다. 그것이 문제가 되어 모세는 가나안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또 34절에서 36절을 보시면,
“그들은 여호와께서 멸하라고 말씀하신 그 이방 민족들을 멸하지 아니하고, 그 이방 나라들과 섞여서 그들의 행위를 배우며, 그들의 우상들을 섬기므로 그것들이 그들에게 올무가 되었도다”

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이방민족이 남아있을 경우에 그들의 우상을 숭배하고, 그들의 음란하고 악한 행위를 본받게 될 것을 하나님께서는 이미 아셨기 때문에 그들을 모두 멸하고 내 쫓을 것을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그들과 섞여 살며 그들의 모든 악을 따라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40절, 41절을 보시면,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맹렬히 노하시며 자기의 유업을 미워하사, 그들을 이방 나라의 손에 넘기시매 그들을 미워하는 자들이 그들을 다스렸도다”

이 구절은 사사시대를 염두 해 두고 말씀하시고 있는데, 사사시대는 <반역 – 징벌 – 회개 – 구원>이란 사이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법을 떠나 범죄 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계하시고, 그들이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구원자 사사를 보내셔서 그들을 구원하시는 일을 수백 년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They(그들이, 그들은)’라고 하는 인칭대명사 3인칭 주격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뜻하는 것이 20회 나오고, 이방인을 뜻하는 것이 4회가 나옵니다.

그러면 ‘그들이’ 무엇을 했다는 말입니까? 43절에서
“여호와께서 여러 번 그들을 건지시나 그들은 교묘하게 거역하며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낮아짐을 당하였도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차례 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들을 구원하시고, 환란에서 건져주셨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교묘하게 또 죄를 지었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더 낮아짐을 당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그런 태도는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판 것과 같은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역사 속에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억압을 받아왔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법을 멀리 떠나 내 맘 대로, 내 욕심대로 살아가는 것은 결국 우리 무덤을 파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때로는 불편하고 여러 가지 제약을 받는 것 같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교통 법규를 잘 지켜나갈 때 나의 안전도 보장이 될 수 있는 것과 같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나가는 것은 결국 우리에게 복이 되는 길인 것입니다. 내 욕심에 따라 사는 것은 내게 화로 돌아올 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다 결국 징계와 심판을 받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시기를 결단하십시오. 그것이 우리에게 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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