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6:1~9>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Bill Gates, 1955~)’와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Warren E. Buffett, 1930~)’은 세계최고의 부자들로도 유명하지만, 자신들의 전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는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빌 게이츠는 워런 버핏으로부터 재산의 사회환원이란 영감을 받았다고 하고, 워런 버핏은 2006년 당시 한화로 약 35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돈을 기부할 때 그 중 약 83%의 돈을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자선재단에 기부했습니다.
평소 워런 비핏의 지론이 있습니다.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면 자식을 망칠 수 있다.”라는 겁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재산의 사회 환원보다는 세습이나, 되물림의 문화가 더 커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재계 1~5위의 대표 대기업의 총수들이 모두 재벌2세 혹은 3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한 대기업의 갑질 사태를 보면 그들은 재벌2세, 재벌3세로 선친으로부터 부를 되물림 받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것 때문에(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준 것) 저 사람들을 망쳤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은 세계 최고의 부자이면서 참 현명한 사람들인 거 같습니다. 정말 자식에게 무엇인가를 물려주기를 원한다면 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물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신명기는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40년의 광야생활을 마치면서 가나안 땅에 입성하기 직전에 기록한 성경입니다. 모세를 포함하여 이스라엘 백성들도 40년간 가나안 땅을 사모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그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축복의 땅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그 땅을 약속하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받았다고 그것이 영원히 내 것이라는 보장은 없는 겁니다. 그것을 잘 관리하고 지켜낼 만한 능력이 없다면 그것은 어느 순간 내 손을 떠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주인은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축복을 받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축복을 잘 관리하고 지켜나가고 후대에도 잘 계승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본문 1절을 보시면
“이는 곧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가르치라고 명하신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행할 것이니”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백성을 가르치라고 주시는 이 말씀(신명기)의 목적을 뭐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까? 하반절에서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에서 행할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니깐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행할 말씀 즉 매뉴얼과 같은 겁니다. 기계를 다룰 때 매뉴얼대로 해야 제대로 다루기도 하고, 고장도 나지 않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그 말씀대로 행할 때 가나안 땅의 축복이 온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의 복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2절과 3절을 보시면,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이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주시면서 바라시는 것이 있으셨습니다. 그들이 그 땅에서 한세대만 살다 쫓겨나는 것이 아니라 가나안 1세대, 2세대, 3세대에 걸쳐 대대로 그 땅의 복을 누리며 살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축복을 계승하는 방법을 ‘땅을 어떻게 지켜야 하며, 어떻게 관리해야 하며, 어떻게 적들로부터 보호해야 하며, 어떤 전략을 짜야하며…’와 같은 재산관리방법 같은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닙니다.
신앙 1세대 그리고 2세대, 3세대 대대에 걸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모든 말씀에 순종하면 2절 하반절에서 “네 날을 장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 그리고 3절 하반절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 약속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것이 축복을 계승하는 비결이란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한 좀 더 구체적인 말씀도 주시는데,
– 온 맘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라(5절)
–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라(6절)
–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7절)
– 모든 생각과 행동의 기준으로 삼아라(8절)
– 가정과 생업의 기준으로 삼아라(9절)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잘 알 수 있지만, 가나안 땅에 들어간 것, 축복이란 것을 받은 것 그 자체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축복을 잘 계승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비결인 것입니다.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이것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더 사랑하며,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더 가까이 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