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 그리고 믿음”

<신명기 14:22~29> 

어떤 분들은 ‘내게 돈이 많으면 좋은 일도 많이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가 있는데 돈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그 돈을 좋은 일에 잘 쓰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종종 연예인들의 기부가 뉴스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200억 이상을 기부한 가수 김장훈, 130억 이상을 기부한 장나라, 많은 사람들이 기부활동 롤모델로 삼고 있는 션-정혜영 부부, 차인표-신애라 부부, 최수종-하희라 부부, 배우 문근영 씨 등이 대표적인 연예인 기부천사들입니다.

그런데 이 분들의 공통점 하나가 있는데 모두 크리스천이라는 겁니다. 이 분들이 연예인들 중에 가장 큰 부자이기 때문에 기부를 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들보다 더 유명하고, 더 큰 인기와 부를 누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또 기업인들 중 수조원대의 한국의 재벌들이라고 해서 기부활동에 적극 나서는 것 역시 아닙니다.

마태복음 6:21절에서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그리고 마태복음 6:24절에서는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재물에 마음이 있고, 재물이 그 사람의 우상이고, 재물이 삶의 목적인 사람은 지금 돈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그 재물을 기부든, 헌금이든 내 놓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연예인 기부천사들 대부분이 크리스천인 것은 그들에게 돈은 우상도, 목적도 아니라 단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수단일 뿐이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교회에서 헌금에 관한 설교를 하면 마음이 불편한 교인들이 있는데, 그 이유가 뭔지 아세요? 돈이라는 것이 교인들 가운데에서 여전히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어쩌면 그 교인에게는 아직 돈이 그의 신(神) 또는 우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할 때는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소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가나안 땅 입성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모세는 그들이 곧 얻게 될 풍성한 소출 그리고 소득이 있을 때 반드시 십일조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십일조라는 게 얼마나 손 떨리는 액수입니까?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닙니다. 그래서 믿음이 없으면 신앙생활을 얼마나 했는지에 관계없이 십일조를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십일조는 신앙생활에 있어서 반드시 넘어가야 할 믿음의 단계입니다. 사람이 하나님 이상으로 좋아하는 것이 재물입니다. 이 문제 때문에 더 이상 믿음이 자라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주님을 따르지 못하고 돌아간 청년도 복음서에서 우리가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22절, 23절을 보시면
“너는 마땅히 매 년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것이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먹으며 또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먹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

민수기 18:21~29절에 보면, 백성의 십일조는 성전(성막)의 일을 위해 택함 받은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다른 지파와 같이 기업을 받지 못했는데,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은 성전에 올라가 그 십일조를 드리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는 축제를 열었습니다. 이것을 통해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항상 배우게 되어 있었습니다.

또 29절을 보시면,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그 십일조를 통해서 기업이 없는 레위인 뿐만 아니라 객과 고아와 과부들과 같이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한 구제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것을 정리하면 십일조라는 것은 성도들의 영적 생활을 돕는 일과 선교와 구제 사역과 같은 일에 사용해야 하는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십일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현대인들이 물질의 종이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교회 재정의 약 60~70%는 십일조 항목이 차지합니다. 만약 이 재정이 없으면, 교회는 운영 자체가 힘들어집니다. 목사와 같은 풀타임 사역자도 사라지게 되고, 성도들의 편의를 위한 좋은 시설도 유지할 수 없고, 교회를 통해 하고자 하는 여러 선한 사업들도 이어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십일조 생활을 할 때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1.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십시오.
– 몇 %를 드릴지 흥정하지 마십시오.
2. 십일조는 본 교회에 드리십시오.
– 여러분이 양육 받고 은혜 받고 있는 곳에 드리셔야 합니다.
3. 십일조를 다른 목적으로 전용하지 마십시오.
– 누군가를 돕고 싶으시다면 그런 명목으로 따로 드리시는 게 맞습니다.
4.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5. 십일조는 믿음으로 드리십시오.

많은 사람들은 재물과 믿음 사이에서 항상 갈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연약한 마음을 주님이 너무 잘 아시기 때문에 십일조 규례를 통해 우리를 영적으로 훈련시키시는 것입니다. 재물의 종이 되지 마시고, 재물을 부리는 사람이 되십시오. 믿음으로 재물을 움직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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