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이 다르다”

<신명기 27:1~26> 

이번에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크게 이슈가 되었던 일이 하나 있었는데,ㅈ 경기도지사 후보자 중 지지율이 높은 한 사람이 잘 알려진 여배우와의 스캔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물론 이것이 단지 유력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정치적 공작인지, 아니면 진실인지는 당사자들만이 가장 잘 알 것입니다. 어쨌든 진실은 묻어둔 채 유력한 한 후보는 도지사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유명한 소설가 공지영 씨가 이 스캔들을 언급하면서 “다 큰 어른이 바람을 피우든 뭘 하든 그 집안 속안 이지만 사실을 은폐하려 한 사람, 인격 살인하는 인간을 용서 못한다.”라고 말하면서 이 논란에 가세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공지영 씨 말대로 그 후보의 스캔들과 같은 일이 이 사회에 얼마나 많이 있겠습니까? 어쩌면 우리 크리스천들이 잘 모르긴 해도 세상에서는 흔히 벌어지고 있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 이 스캔들이 왜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겠습니까? 1300만 명이 넘는 인구의 경기도의 대표자를 뽑는 겁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그런 위치에 앉는 공인에게는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기대하는 겁니다. 일반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살 지라도 그 공인만큼은 더 나은 사람이기를 바라는데, ‘너나 나나 똑같으면 그냥 내가 하지 뭐 하러 당신 같은 사람을 뽑았겠소?’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2016년 김영란 법이 막 시행되었을 때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본부에서 논평을 발표했는데, “기독교인과 교회는 일반사회의 도덕적 기준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이끌어 가야 한다.”라고 하면서 교회가 세상 속에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만들어가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을 강조했었습니다.

오늘 본문 9절과 10절을 보시면,
“모세와 레위 제사장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아 잠잠하여 들으라 오늘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백성이 되었으니,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 명령과 규례를 행할지니라”

약속의 땅 가나안 입성을 앞둔 시점에 모세와 제사장들은 온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말하고 있습니다. 9절 중반절에서 “오늘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백성이 되었으니”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방의 우상을 숭배하며, 도덕적 기준이 낮은 민족들과는 다른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그의 백성이 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10절 말씀과 같이 이제는 더 이상 이방인의 행실을 닮아가거나 따르면 안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난 후에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더 이상 내 자신이 기준이 되지 않고, 다른 사람도 내 기준이 되지 않고, 세상의 어떤 것들도 내 인생의 기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과 그 분의 말씀만이 우리 인생의 기준이 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이 세상 법 보다 위에 있다.’ 이 말을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법이 건전한 것이라는 전제하에 하나님은 세상의 법을 어기며 살기를 원치 않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기준이 세상의 기준보다 높다는 겁니다. 성경 속에 있는 도덕적 기준이 세상에서 말하는 기준 보다 더 높습니다. 예를 들어 간음죄는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했다(마5:28).”라고 말씀하시고,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요일3:15)”라고 하셨고,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에 대하여 험한 욕을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된다(마5:22).’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갖고 살아야 할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산다면 분명 더 높은 영적 기준,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의 삶을 살아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만, 그 땅에 오래 토록 살았던 이방인들과 똑같은 기준에 맞춰 살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제 하나님의 백성이었기에, 그에 맞는 그에 어울리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큰 돌을 가져다가 에발 산이라는 곳에 세우고 거기에 석회를 바르고 이 신명기의 말씀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11절부터 26절까지는 불순종할 경우에는 저주를 받게 될 것을 선언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스라엘 12지파가 산 양쪽(에발 산, 그리심 산)에 나눠 서 있고, 골짜기 아래에 서 있었던 레위 사람은 큰 소리로 말씀을 선포하면, 양 쪽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멘’으로 화답하는 겁니다.

우상을 만들거나 섬기는 자(15절),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16절), 그 이웃의 땅을 속여 뺏는 자(17절), 맹인에게 길을 잃게 하는 자(18절), 객이나 고아나 과부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는 자(19절), 근친상간 하는 자(20, 22, 23절), 짐승과 교합하는 자(21절), 이웃을 암살하거나 청부살인하는 자(24,25절) 그리고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모든 자는 저주를 받게 될 것이라 선포할 때 모든 이스라엘은 ‘아멘’으로 화답하는 장면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며, 그 분께 순종하는 하나님의 종인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의 기준은 분명 세상의 어떤 기준보다 더 높은 기준에 따라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예수 믿는 자인 것입니다. 우리 중에 세상 사람들 앞에서 오히려 부끄러워 할 만한 태도와 행동들은 없습니까? 이제 우리가 세상의 기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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