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3:18~29>
사람이 불평 없이 살 수 있을까요? 사실 지금의 상황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면 내 삶에는 불평이 점점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하는 마음이 점점 줄어들게 되면 내 삶에는 지금의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고 불평의 횟수는 점점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교회에서도 필리핀 현지인들 봉사활동을 종종 다녀오지만, 한국에서 온 단기 선교팀에 어린 친구들이 함께 올 때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부족함 없는 삶을 살다가 모든 것이 열악한 환경에 오면 더 불평할 거 같은데, 도리어 그 아이들이 감사를 배워가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나와 비슷한 또래의 필리핀 아이가 단지 필리핀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너무나도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야 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이 그 동안 한국에서 불평하던 일들이 너무 부끄러워지는 겁니다. 그리고 한국에 태어난 게 감사하고, 부족함 없이 교육해 주시고 양육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고, 늘 응석받이인 줄만 알았던 자신이 어려운 누군가를 도우며 살 수 있다는 게 감사한 겁니다.
사실 우리는 지금의 환경에 만족하며 살기보다는 불평하며 살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게 너무 많습니다.
욥기 1:21절을 보시면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욥은 자신이 갖고 있었던 모든 소유를 잃었고, 열 명의 자녀들이 한 자리에서 사고로 죽게 됩니다. 이 얼마나 비통한 상황입니까? 많은 것을 잃으면 잃을수록 그 충격과 고통은 더할 것입니다. 욥은 당시 가장 큰 부자 중에 한 사람이었는데 그 고통과 충격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런데 욥은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고 있는 겁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욥은 자신이 어미의 배에서 나올 때 아무것도 갖지 않은 알몸으로 나왔고, 죽을 때에도 아무것도 갖고 가지 않은 알몸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 동안 주님이 주신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하고, 지금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지라도 이것이 우리 본래의 모습이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것이 욥의 믿음이었던 것입니다.
어제 말씀에 이어서 오늘 본문 신명기 33:18~25절까지는 모세의 예언적인 축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8절 말씀을 보시면,
“스불론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스불론이여 너는 밖으로 나감을 기뻐하라 잇사갈이여 너는 장막에 있음을 즐거워하라”
스불론과 잇사갈에 관한 예언과 축복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스불론은 “너는 밖으로 나감을 기뻐하라”고 되어 있고, 잇사갈은 “너는 장막에 있음을 즐거워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스불론과 잇사갈 두 지파에게 독특한 능력과 재능을 주셨는데, 스불론은 무역 활동을 통해 후에 해변까지 그들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게 되고, 잇사갈은 조용한 농경 생활을 영위하는 지파가 될 것을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20절의 갓 지파 같은 경우는 암사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적극적인 성격의 지파였고, 그래서 가나안 땅 전쟁을 하기도 전에 요단 동편의 땅을 먼저 기업으로 받아낸 지파였습니다(21절). 그 외에도 단(22절)과 납달리(23절) 그리고 아셀 지파(24절)에 관한 축복과 예언이 각각 다르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도 모두 한 배에서 나왔어도 각각 다른 재능과 성향과 기질을 갖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저희 집 두 아이도 각각 참 많이 다릅니다. 각각 그 성향에 맞게 특별한 재능들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맞게 자신들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누가 더 뛰어나고, 누가 더 좋은 은사와 재능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들의 기준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어울리는 그런 복을 주십니다. 남이 가진 것만 부러워하지 말고, 내게 주신 것을 감사하며 살아보십시오. 그 감사의 제목은 날이 갈수록 더 많아지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26절을 보시면,
“여수룬이여 하나님 같은 이가 없도다 그가 너를 도우시려고 하늘을 타고 궁창에서 위엄을 나타내시는도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자 ‘여수룬’은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 같은 분이 없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여수룬을 도와주려고 하늘에서 그에게 임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29절에서는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하나님은 나의 방패시고, 나를 돕는 분이시고, 내 능력이시고, 내 원수를 내게 복종케 하실 것이며, 나를 높이 세워주시고, 영광을 주시는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한 사람인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많은 것들을 감사하시고, 또 이 후로도 나를 도우시고 인도하시며 공급하시고 능력을 주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 하루를 사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