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하늘이 준 축복”

[이야기 ‘샘’]

김제환목사(세부광명교회)

 

일본에 ‘마쓰시다’라는 어린 소년이 하나 있었습니다. 3남 5녀의 막내로 태어났는데, 그의 아버지는 18만평의 땅을 유산으로 받았고, 소작인도 많았기 때문에 마쓰시다는 매우 유복한 집안의 막내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의 나이 5세 때, 아버지가 투기로 전 재산을 탕진하게 되고, 가세는 급격히 몰락하게 됩니다. 다니던 소학교는 중퇴하고, 9세 때부터 공장 심부름꾼, 자전거포 점원 등등의 일을 하며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러다 17세 때는 전등회사의 견습공으로 취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의 시련은 가세가 기운 것에서 끝나지 않고, 두 명의 형과 네 명의 누나들이 모두 폐병과 전염병 등으로 18살, 21살, 24살의 이른 나이에 사망하게 됩니다. 마쓰시다 역시 형들이나 누나들처럼 폐가 약해서 각혈을 하는 등 늘 건강이 허약했었습니다. 그러나 마쓰시다는 젊은 날의 시련들 속에서도 26세 때, 작은 셋집을 얻어서 ‘마쓰시다 전기기구 제작소’라는 작은 회사를 창업하게 됩니다.

이 분이 누구냐면, 일본의 대표적 가전회사인 ‘파나소닉(Panasonic)’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 1894 ~ 1989)’입니다. 그는 지금까지도 일본의 ‘기업 경영의 신(神)’으로 불리 웁니다. 직원 수만 25만 명이 넘습니다.

한 신문기자가 마쓰시다 회장의 노년에 “회장님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마쓰시다 회장은 3가지 이유를 기자에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신께서 나에게 3가지 은혜를 주신 덕분이라 생각하는데, 나는 이것이 하늘이 내게 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첫째, 나는 매우 가난했습니다. 매일 배가 고플 정도로 가난했기 때문에 나는 열심히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공장 심부름꾼, 점원, 신문팔이, 견습공…등 다양한 여러 가지 일을 통해서 나는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경험과 지혜와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나는 몸이 몹시 약했습니다. 내 형제들도 모두 병으로 일찍 죽었고, 나 역시도 각혈을 하며 생활할 정도로 몸이 몹시 약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항상 건강에 신경을 쓰며 관리를 잘 해왔기 때문에 90세가 넘게 살 수 있었습니다.

셋째, 나는 많이 배우지 못했습니다. 가난 때문에 소학교를 중퇴할 수밖에 없었고, 먹고 살기 위해 어려서부터 일하며 살 수밖에 없었지만, 많이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했지만 나는 배우고 싶어서 모든 사람을 스승이라 여기고 열심히 배워 오늘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마쓰시다 회장은 ‘시련 때문에 내 인생을 망쳤다’라고 말하지 않고, ‘시련 덕분에 나는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해 보면 그들은 ‘어떤 환경과 때가 잘 맞아 떨어져서 성공했다’라기 보다는 ‘인생의 시련과 고난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그들이 어떤 인생을 살게 될 것인지가 결정되었던 것입니다. 때로 우리들에게도 시련과 고난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련이 단지 고난이 아니라, 신께서 그에게 주신 하늘의 은혜일 수 있는 것입니다. 시련은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또 다른 능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망고나무를 심으면 10년은 기다려야 열매를 얻을 수 있는데, 10~20년 된 나무에서는 200~300개를 얻게 되고, 20~30년 된 나무에서는 1천개 이상, 100년 이상 된 나무에서는 5~6천개를 맺는다고 합니다. 최고 기록은 29,000개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수확량이 엄청난 겁니다. 열대과일 중 생산량 1위입니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베드로전서 1:6,7)”

분명 시련이 있지만 그 시련이 잠깐 근심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시련의 기간, 연단의 기간이 지나면 금보다 더 귀한 영광을 얻게 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망고나무를 심고 3~4년 동안 열매가 없고, 눈이 빠져라 열매를 기다리는데 열리지 않으면 얼마나 마음에 조급함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 나무를 베어버리고 다른 걸 심으면 평생 망고 열매를 맛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장에 망고열매를 볼 수는 없지만,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을 지나면 열대과일의 최대 수확을 자랑하는 커다란 망고나무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련 중에 포기하지 말고, 시련과 고난 때문에 내 인생을 망쳤다고 말하지 말고 생각과 가치를 바꿔 보십니다. 그 시련 덕분에 나는 성공했다고 하는 제2의 마쓰시다 회장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처럼 지금의 시련과 고난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 잠깐의 시련 이후 금보다 더 귀한 영광을 얻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그 시련은 하늘에서 나에게 준 축복일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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