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1:13~24>
지난 주간은 우리 민족에 있어서 아주 의미 있는 그리고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있었고, 올해만 해도 벌써 세 번째 정상회담이었습니다. 우리 민족이 남과 북으로 갈리어진 70년 만에 역사상 그 어떤 해보다 남북의 통일에 한발 가까이 다가선 것 같습니다.
불과 작년 연말이나, 올 초에만 해도 한반도는 그 어떤 때보다 핵전쟁의 위협과 위험이 고조되어 있었습니다. 때문에 UN을 비롯한 미국과 국제사회는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를 결의했고, 때문에 북한은 모든 무역로가 막히고, 물가는 오르고, 주민들의 생활은 더욱 피폐해져갔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공산정권 수립 70년 만에, 마치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귀환이 이뤄지듯이 급작스럽게 이 모든 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문을 열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과 국제사회는 적극적인 경제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북한의 경제는 회복될 수 있고,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해 굶주리던 주민들은 적어도 밥걱정은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 하고 국제사회에 손을 내미니 다시 살 길이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다시 북한이 핵을 통한 국제사회의 위협을 시작한다면 북한의 미래는 보장될 수 없을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볼 때,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한 없이 자비하시고 인자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버리고 떠난 이들에 대해서는 무서우리만큼 단호한 모습 역시 볼 수 있습니다.
17절 말씀을 보시면,
“또한 가지 얼마가 꺾이었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가 되었은즉”
바울 사도는 이스라엘과 이방을 참감람나무와 돌감람나무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감람나무라는 것은 올리브열매와 기름을 내는 올리브나무를 말합니다. 돌감람나무라는 것은 야생에서 자라 참감람나무에 비해 열매도 많지 않았었고 볼품도 없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돌감람나무는 이방인을 가리키고, 참감람나무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가지 얼마가 꺽이었다는 것은 참감람나무로부터 가지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꺽이어져 나갔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가지가 꺽이어져 나간 곳에 돌감람나무 가지를 접붙였고, 돌감람나무는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가 되었다는 겁니다.
유대인들은 복음을 거부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참감람나무 가지로부터 꺽이어져 나갔다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복음이 이방인에게로 흘러가서 돌감람나무인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참감람나무에 접붙인바 되어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18절을 보시면,
“그 가지들을 향하여 자랑하지 말라 자랑할지라도 네가 뿌리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요 뿌리가 너를 보전하는 것이니라”
하지만 돌감람나무인 이방인 신자들이 유대인신자들을 향해 교만해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참감람나무 가지인 유대인들은 꺽이어져 버렸고, 그 자리에 돌감람나무 가지들인 이방인들이 접붙인바 되었다고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뿌리 때문에 돌감람나무가 보전되는 것이지, 접붙여진 돌감람나무 가지 때문에 뿌리가 보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인자하심 그리고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긍휼하심으로 인해 이방인인 우리가 그 구원의 나무에 접붙여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20절을 보시면,
“옳도다 그들은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고 너는 믿으므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
왜 참감람나무 가지인 이스라엘이 꺽여져 나갔어요?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방인은 자랑할 게 없어서 가난한 심령이었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믿고 참감람나무에 접붙여진 것입니다. 때문에 항상 우리는 하나님 앞에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참감람나무 가지도 불순종하고 믿지 않을 때 꺽이어져 나갔는데, 돌감람나무는 어떠하겠습니까? 그래서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고 늘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22절 말씀을 보시면,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을 보라 넘어지는 자들에게는 준엄하심이 있으니 너희가 만일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머물러 있으면 그 인자가 너희에게 있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찍히는 바 되리라”
하나님은 이방인에게도 한없이 인자하신 분이십니다. 하지만 선민 이스라엘 사람이라 할지라도 불순종하는 이들을 향해서는 무서우리만큼 단호하시고 준엄한 심판의 칼을 내리시기도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감사하며, 겸손함으로 하나님의 인자하심 아래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우리를 향해 계속 이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