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시련의 날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예레미야 29:1~14> 

제가 지금보다 한참 더 젊었을 때섬기는 교회에서 열정적으로 사역했었고나름 인정도 받으면서 즐겁게 사역했었습니다그러다 여러 가지 오해로 인해 제가 큰 어려움 속에 빠졌던 적이 있었습니다그 일로 인해서 저는 제가 맡고 있었던 대부분의 보직을 내려놔야 했었습니다저를 바라보던 사람들의 오해의 눈빛들이 있었고승승장구하며 사역하던 저는 두 날개가 꺾여 잠잠히 있어야 했습니다.

사람이 잘 될 때는 주변에 사람도 많고만나자 하는 사람도 많지만어렵고 힘든 시간에는 그 많던 사람들이 주변에 남아있지 않고나를 만나는 것도 부담스러워하기도 합니다저에게는 그 때가 사역자로서 참 큰 시련의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련을 겪을 때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바쁘게 일할 때보다 시간이 많은 겁니다목사에게 시간이 많아지니 기도시간이 늘어나고성경 읽는 시간이 늘어나고묵상할 시간도 많아집니다그런데 고난 기간에 읽는 성경은 꿀맛과 같습니다시련의 날에 기도할 때 얼마나 많은 눈물이 있는지 모릅니다묵상 중에는 하나님의 위로와 약속과 깨달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아마도 그 시련의 날에 하나님께서 저를 여러 면에서 성숙하게 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그래서 우리에게 고난이 영적으로는 큰 유익이 됩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장로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에게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예레미야 개인의 편지는 아니었고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포로로 잡혀간 유다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이 그 편지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5절부터 7절에서

너희는 집을 짓고 거기에 살며 텃밭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아내를 맞이하여 자녀를 낳으며 너희 아들이 아내를 맞이하며 너희 딸이 남편을 맞아 그들로 자녀를 낳게 하여 너희가 거기에서 번성하고 줄어들지 아니하게 하라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읍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라

그들은 바벨론 전역에 흩어져 살게 되었고그들에게 어느 정도의 자유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물론 포로로 잡혀갔었기 때문에 노예생활이나 천한 일들을 하며 살았을 것입니다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거기서 집도 짓고농사도 짓고결혼도 하고자녀도 낳고 살라는 겁니다뿐만 아니라 바벨론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인데바벨론이 평안해야 너희도 평안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포로가 된 백성들 입장에서는 예레미야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독립을 이뤄 나라를 되찾을 생각을 해야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그런데 이 말씀은 그곳에서 그냥 눌러 살라는 말씀과 같았고정복자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그리고 거짓 예언자들은 바벨론에서 속히 되돌아 갈 것이라고 거짓을 예언하지만 그것을 믿지 말라고도 하셨습니다(8~9).

10절 말씀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그런데 그 포로기간은 70년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왜 70년일까요그런데 레위기 26:34절과 35절에 보면 그 백성들이 하나님의 법을 떠나 범죄 할 때 벌어지게 될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원수의 땅에 살 동안에 너희의 본토가 황무할 것이므로 땅이 안식을 누릴 것이라 그 때에 땅이 안식을 누리리니너희가 그 땅에 거주하는 동안 너희가 안식할 때에 땅은 쉬지 못하였으나 그 땅이 황무할 동안에는 쉬게 되리라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7일에 안식하셨습니다그래서 안식일(주일)을 제정하셨습니다모세 율법에도 6년 동안 일하고 제7년째에는 땅을 쉬게 했습니다그러나 그 백성들은 안식일도안식년도 지키지 않았습니다그 날과 해를 지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은 것입니다그런데 이 구절들에 의하면 그들이 범죄 해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잡혀가 살 동안에 그들의 땅은 안식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70년 동안 이스라엘 땅은 안식하게 됩니다.

그런데 안식일에 다른 노동은 허락되지 않았지만 무엇을 해야 했습니까하나님을 예배해야 했습니다한 주간 세상 속에서 살다가 주일만큼은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하며 살아야 했던 것입니다그렇다면 70년 동안 땅이 안식할 때그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징계였고 시련이었지만 포로로 잡혀간 그들은 그 기간에 하나님을 더 바라고부르짖고예배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11절을 보시면,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7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조국을 떠나 포로로 잡혀 있습니다그곳에는 성전도 없었고제단도 없었습니다그러나 시련이 그들의 심령을 가난하게 만들었고그들은 눈물로 시온(Zion)의 땅성전의 터가 있었던 예루살렘을 사모하며 살았던 것입니다하나님께서는 그 시련의 날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12,13)”고 약속하시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련의 날을 보낼 수 있습니다그런데 그 시련의 기간은 우리가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영적 훈련의 시간이요하나님을 더 친밀하게 경험할 수 있는 영적 축복의 시간인 것입니다여러분에게 다가 온 시련의 날에 주님을 더 가까이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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