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넘기셨다

“네게 넘기셨다”

신명기 2:26~37(2:26~3:11)

 

성경 속에서 가장 통쾌한 전투장면 중 하나는 소년 다윗과 거인 골리앗의 싸움일 것입니다우리가 잘 알다시피 소년 다윗은 양칠 때 입던 옷과 물매와 맷돌과 나무 막대기 하나를 들고 골리앗 앞으로 나아갔습니다그러나 거인 골리앗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전 무장했습니다골리앗이 입은 갑옷은 5천 세겔(약 57kg)이었고머리에는 놋 투구를 썼고커다란 창과 칼을 들고 있었고큰 방패를 든 자가 골리앗 앞서 움직였습니다.

세상적인 눈과 기준으로 보면 너무 비교되는 장면입니다상대는 탱크처럼 밀고 내려오는데이쪽에서는 소총 하나 들고 덤비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그런데 이것을 영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참 재밌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좋은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진짜 실력 있는 사람은 좀 장비가 부족해도상황이 안 좋아도 거기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뭔가 자신이 없는 사람은 자꾸 이것저것 갖다 붙이는 겁니다부족하다고 생각하니깐 자꾸 덧붙이는 겁니다자기 자신 하나만으로는 자신이 없으니깐 방패도 들게 하고큰 칼과 창도 준비하고거기에 놋 투구와 57kg이나 나가는 무거운 갑옷으로 완전 무장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골리앗에게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삼상17:45)”고 말합니다골리앗은 큰 키와 힘과 무기를 의지했지만다윗은 주님 한 분만으로 충분했습니다이런 걸 믿음이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인 신명기 2:26~3:11절까지는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전쟁의 시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가나안 땅을 향해 가기 위해서 에돔과 모압 땅을 지나왔지만 그들과는 싸우지 않았습니다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아직 기회를 주고 계신 겁니다그러나 가나안 족속의 죄가 가득 찼고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그들을 심판하시기로 하신 것입니다가나안 땅은 요단강 서쪽 지방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2:26~37절까지는 이스라엘과 헤스본 왕 시혼과의 전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헤스본은 요단강과 사해 동쪽 지역입니다.

그리고 3:1~11절까지는 이스라엘과 바산 왕 옥의 전쟁 기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바산은 요단강 동쪽과 갈릴리바다 동쪽 지역을 가리킵니다.

이 땅들은 가나안 지역에 속하지 않았지만가나안 정복전쟁의 예고편과 같은 사건이었습니다모세는 먼저 헤스본 왕 시혼에게 사신을 보내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땅을 통과하도록 허락을 구했습니다이스라엘을 헤스본과 싸울 마음이 없고양식과 물은 돈을 주고 사 먹겠다고 전했습니다.

 

30절을 보시면

헤스본 왕 시혼이 우리가 통과하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네 손에 넘기시려고 그의 성품을 완강하게 하셨고 그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음이 오늘날과 같으니라

 

그런데 헤스본 왕 시혼이 이스라엘이 통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군대를 거느리고 이스라엘과 싸우려 나오게 됩니다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헤스본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시려고 그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는 겁니다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헤스본을 심판하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헤스본은 남 아모리 왕국 그리고 바산은 북 아모리 왕국이라고 합니다아모리는 가나안 7족속 중에 가장 주도적인 민족이었습니다.

 

아모스 2:9절 말씀에 의하면

내가 아모리 사람을 그들 앞에서 멸하였나니 그 키는 백향목 높이와 같고 강하기는 상수리나무 같으나 내가 그 위의 열매와 그 아래의 뿌리를 진멸하였느니라

 

아모리 족속은 B.C.2500년 전부터 오랫동안 가나안 땅 일대에 살던 원주민들이었습니다그리고 이스라엘이 출애굽 했을 때아모리 사람들은 요단 동편의 모압과 암몬의 땅을 침공해 땅을 빼앗아 그 지역에 헤스본과 바산 왕국을 건설한 것입니다그리고 그들은 그 키가 백향목 높이와 같고 강하기는 상수리나무 같다고 할 정도로 신체적 조건이 좋은 거인족의 후예들이었습니다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을 심판하실 때 요단 동편까지 침공해 퍼져있었던 아모리 사람들을 먼저 심판하셨던 것입니다그래서 가나안 정복전쟁의 예고편이라 하는 것입니다.

 

31절 말씀을 보시면,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이제 시혼과 그의 땅을 네게 넘기노니 너는 이제부터 그의 땅을 차지하여 기업으로 삼으라 하시더니

 

31절을 비롯해 오늘 본문에는 여호와께서 네게 넘기셨다는 표현이 여섯 차례나 등장합니다(30, 31, 33, 36, 32, 3). 아모리 족속들은 신장이 장대합니다요단강 동편의 모압과 암몬을 침공해서 비옥한 땅들을 다 빼앗을 정도로 강력한 힘과 전력을 갖고 있었습니다그에 비해 이스라엘은 지난 40년 동안 전쟁다운 전쟁을 치러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제대로 된 무기도 없습니다군사 훈련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아모리를 넘기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그 첫 번째 대상이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이었던 것입니다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과 뜻 안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그러나 아모리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 악을 행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자본과 능력을 갖고 도저히 꿈꿀 수 없는 것이 우리 앞에 있을 지라도 하나님께서 내게 넘기시면 우리가 그것을 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그 분의 뜻 안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하나님의 뜻을 벗어난 아모리는 심판의 대상이었지만하나님의 뜻 안에 머물렀던 이스라엘은 가나안 언약의 주인공이 되었던 것입니다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과의 전쟁은 가나안 정복전쟁의 예고편입니다내게 능력이 없을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나아갈 때 얼마든지 가나안 땅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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