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화의 덫에서 벗어나라”

<마태복음 19:1~12> 

 

11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약 200년 가까이 십자군 전쟁이 있었습니다오늘날의 그리스 땅에는 비잔티움 제국이 있었고터키 땅에는 셀주크 튀르크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비잔티움은 튀르크 이슬람 왕조로부터 침략을 당했고그것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그래서 비잔틴의 왕 알렉시우스 1세가 교황 우르바누스2세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교황 우르바누스2세는 이것을 정치와 종교적으로 대단히 좋은 기회로 생각하게 됩니다왜냐하면 1054년 분열되어 있었던 동방정교회와 서방카톨릭교회를 통합하여 자신이 그 통합된 기독교 세계의 수장이 되는 기회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 성지를 이슬람의 손에서 탈환하자는 대의명분이 있었기 때문에 유럽 전역에서 십자군에 지원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교황은 그들에게 모든 죄를 용서해주는 면죄부를 주었고만약 전쟁에서 죽게 될 경우 천국에 바로 갈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또한 동방의 금은보화와 아름다운 미녀를 얻을 수 있다는 말로 군사들을 모집했습니다.

십자군 전쟁은 성지 예루살렘 탈환이라는 대의가 있었지만 사실 이 전쟁은 인간의 더러운 욕망을 채우려한 종교적 합리화였던 것입니다교황은 동서교회의 유일한 수장이 되려했고왕과 성주는 지위와 영토와 돈과 명예를 원했고십자군 지원자들은 면죄부와 함께 금과 은 그리고 아름다운 미녀를 얻기 원했던 것입니다그래서 십자군 전쟁은 인간의 욕망에 의한 것이었지하나님 뜻과는 아무 관계가 없었던 전쟁이었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오래전부터 자신의 욕망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민수기 22~24장을 보면 발람 선지자에 관한 기록이 나옵니다모압 왕 발락은 광야에서 가나안을 향해 대열을 지어 이동하고 있었던 이스라엘을 저주할 것을 발람에게 요구합니다그러나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것이 하나님이 뜻이 아님을 발람은 깨닫고 발락 왕의 요구를 거절하는 듯 보였습니다그러나 발락 왕은 발람에게 점점 더 많은 재물을 보내며 그의 마음을 회유했고발람은 이스라엘을 저주하기 위해 발락에게 갑니다하지만 발람이 저주하려고 하면 축복의 말이 계속 나오는 겁니다이스라엘을 저주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던 겁니다.

하지만민수기 25장에 보면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렀을 때모압 여자들이 자기들의 신들에게 제사할 때 이스라엘 남자들을 초청했고그 남자들은 거기서 먹고 마시고 취하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며 우상숭배에 빠지게 됩니다이 일로 인해 이스라엘에는 전염병이 시작되었고, 24천명이 죽게 됩니다그런데 이 일은 발람이 모압 왕 발락에게 알려준 계략으로 시작된 일이었던 것입니다(31:15,16 ; 2:14). 발람 선지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정도로 신령한 영을 가졌던 사람이었지만결국 물질적 욕망을 거절하지 못해 합리화의 덫에 걸려 멸망한 선지자였습니다.

 

오늘 본문 1, 2절을 보시면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갈릴리를 떠나 요단 강 건너 유대 지경에 이르시니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지역의 사역을 마치시고 십자가의 대업을 이루시기 위해 예루살렘을 향해 떠나 유대 지역에 들어가시게 됩니다그리고 그 지역에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회복하시는 사역에 집중하고 있었지만그와 달리 어떻게든 예수님을 곤란한 상황 속에 빠뜨리고무너뜨리려는 목적을 갖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본문에 나옵니다.

 

3절을 보시면,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이르되 사람이 어떤 이유가 있으면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바리새인들의 목적은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변화되는데 있지 않았습니다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함으로 그를 넘어뜨리려 했던 것입니다그들은 신명기 24:1절을 근거로 한 이혼문제를 갖고 예수님께 질문을 던졌습니다바리새인들은 옳다’, ‘그르다라는 대답 중 어떤 것이 나와도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지으신 본래의 목적처럼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6)”고 답변해주십니다그러자 바리새인들은 7절에서 그러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 증서를 주어서 버리라 명하였나이까?”라고 되묻습니다.

 

8절을 보시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이혼이 허용된 것뿐이지 본래 하나님의 뜻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주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면서도 사람들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사역을 하시고 있습니다하지만 바리새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종교적 기득권에 집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그들은 사람들을 치유하거나하나님의 선하신 뜻에는 관심이 없습니다그들은 어떤 말씀 앞에서도 그것을 합리화하여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말씀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때문에 아무리 옳은 예수님의 말씀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고오히려 계속 예수님을 곤란에 빠뜨리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이 그렇다 하면 그런 것입니다말씀하시면 그대로 순종하는 것이 우리의 할 몫인 것입니다그 말씀 앞에서 자기의 이익을 위해 계산하고합리화 하는 것은 또 다른 죄로 이어질 뿐인 것입니다말씀의 합리화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어린아이와 같이 단순하게 믿고그대로 순종하는 진짜 믿음생활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Add a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