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림과회개

“찔림과 회개”

<마태복음 21:23~32> 

 

 

제가 목회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암환자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필리핀에서야 연세 드신 분들이 많지 않고건강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일단 한국으로 들어가셔서 검사와 치료를 받으시기 때문에 여기 와서는 그런 환자들을 많지 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암들 중에 췌장암의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췌장은 위장의 뒤쪽에 위치하고소화액과 호르몬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위장을 비롯한 여러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다 보니 위치 때문에 암 발견이 어렵습니다게다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고 합니다또한 췌장은 혈관과 담관이 모여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그곳에 암이 발병할 경우 다른 기관으로 빠르게 전이되는 특징이 있습니다그래서 췌장암은 발견하면 순식간에 말기가 되고발병 후 보통 4~8개월 밖에 살지 못하고수술에 성공할 지라도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파로티와 애플의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도 이른 나이에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몸에 건강상의 문제가 생겼을 때어떤 증상이나 신호가 오는 것은 큰 복 중에 하나입니다왜냐하면 병의 증세가 나타나면 치료할 수 있지만특별한 증세가 없으면 더 이상 손 댈 수 없는 상태로 병이 중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어떤 찔림이 있다는 것은 너무 좋은 증상인 것입니다그 말씀에 내 영이 반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그런데 그 이후가 중요하겠죠환자가 의사의 처방을 잘 받고 그 처방에 따라 치료 받는다면 그는 건강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주님의 말씀에 내 영이 반응을 한다면 소망이 있습니다말씀에 찔림이 온다면 회개하면 됩니다죄에서 돌이키면 그는 치료되고 회복될 수 있는 것입니다하지만 그런 찔림이 있는데 치료할 생각은 하지 않고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만 있다면 점점 그 병은 깊어갈 것이고결국 그에게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재앙이 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3절 말씀을 보시면,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 가르치실새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나아와 이르되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의 뜰에서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치셨습니다그런데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나아와 네가 무슨 귄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고 물었습니다당시에 백성들을 가르치는 공적인 권위는 유대사회의 국회와 같은 산헤드린 공회에서 주었습니다그 공회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같은 종교지도자들 71명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예수님은 그 공회로부터 정식적으로 권위를 부여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25, 26절에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역으로 질문합니다.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만일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모든 사람이 요한을 선지자로 여기니 백성이 무섭다 하여

 

당시 세례요한은 유대 온 백성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그런데 세례요한 역시 평생을 광야에서 생활했던 사람이었고그 광야에서 외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산헤드린공회에서 정식으로 설교자나 성경교사 자격증을 받은 게 아니었던 것입니다종교지도자들은 그들이 갖고 있었던 권위와 권세를 갖고 예수님을 곤란하게 만들 셈이었지만오히려 예수님의 반문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한 가지 비유를 말씀하십니다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맏아들에게 애야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했더니맏이는 아버지 가겠나이다대답하고서는 안 갔습니다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도 똑같이 말했더니 둘째는 싫어요라고 대답했었지만 그 후에는 뉘우치고 포도원에 가서 일을 했다는 겁니다.

 

31절을 보시면,

그 둘 중의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 이르되 둘째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요한이 의의 도로 너희에게 왔거늘 너희는 그를 믿지 아니하였으되 세리와 창녀는 믿었으며 너희는 이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쳐 믿지 아니하였도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묻습니다그 둘 중의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는 겁니다당시 종교지도자들은 맏아들과 같은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은 말만하고 듣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하지만 당시 유대 사회에서 죄인들 중의 죄인 취급을 받았던 세리들과 창녀들은 죄를 뉘우치고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31절 하반절에 너희는 이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쳐 믿지 아니하였도다.”라고 책망하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찔림이 있었던 세리와 창녀들이 오히려 복이 있었던 것입니다아니종교지도자들도 찔림이 있었겠지만 그들은 뉘우치고 회개하지 않았습니다결국 평생 종교지도자로 살았던 사람들은 지옥에 떨어지고찔림에 믿음으로 반응한 죄인들은 오히려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을 때설교를 들을 때성경공부를 할 때기도 중에어떤 이들과의 대화중에… 어떤 찔림이 있다면 그것은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증거입니다여전히 우리가 뉘우치고 돌이키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신호인 것입니다믿음으로 반응하십시다찔림이 비록 아프지만 믿음으로 반응할 때우리는 치유되고 이전보다 더 강건한 모습으로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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