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정신(stewardship)”

<역대상 29:1~19>

 

 

우리 사람은 평생 동안 관계(relationship)를 맺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먼저 우리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는 예배관계(Worship)’라 할 수 있고나와 친구들과의 관계(friendship)도 있고그 외 대인관계를 동반자관계(partnership)’라 할 수 있고 그리고 나와 물질 즉 대물관계는 청지기정신(stewardship)’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진정으로 청지기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은 나와 주님과의 관계에 있어 예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심(Lordship)을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라 고백하는 사람은 청지기 정신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철저하게 자신이 주님의 청지기임 고백하고 있는 한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바로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 다윗 왕입니다.

 

1절 말씀을 보시면,

다윗 왕이 온 회중에게 이르되 내 아들 솔로몬이 유일하게 하나님께서 택하신 바 되었으나 아직 어리고 미숙하며 이 공사는 크도다 이 성전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요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40년간을 통치했습니다그리고 그는 죽기 전에 그의 아들 솔로몬을 공식적으로 왕위에 앉히는 대관식을 거행합니다그리고 그 아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왕임을 백성들 앞에 밝히고 있습니다그런데 다윗의 여러 아들들 중에 솔로몬은 나이가 어린 편에 속했습니다다윗이 보기에도 솔로몬은 아직 어리고 미숙하다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윗은 솔로몬의 대관식을 공식적으로 하기 전 그의 아들 솔로몬과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성전건축에 대한 거룩한 임무를 위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그 성전은 인간의 왕을 위한 궁궐 공사와는 달랐습니다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 거룩한 집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2절과 3절을 보시면

내가 이미 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힘을 다하여 준비하였나니 곧 기구를 만들 금과 은과 놋과 철과 나무와 또 마노와 가공할 검은 보석과 채석과 다른 모든 보석과 옥돌이 매우 많으며성전을 위하여 준비한 이 모든 것 외에도 내 마음이 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므로 내가 사유한 금은으로 내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드렸노니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건축을 위해서 힘을 다하여 설계도와 그 모든 건축 재료들을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금과 은과 놋과 철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석재들과 보석들과 목재들까지 다윗은 모든 재료를 철저하게 준비했고엄청난 양의 사유재산까지 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그가 이렇게 사재를 털어 봉헌하기를 아끼지 않은 이유는 3절에서 내 마음이 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하므로라는 표현을 통해 그가 얼마나 그 일에 대한 열망이 있었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은 모든 가문의 지도자들과 모든 지파의 지도자들천부장백부장 그리고 왕궁의 관리들과 이스라엘 백성들까지도 모두 다 엄청난 양의 건축헌금을 하나님 앞에 즐거이 드렸습니다(6~9). 성전건축을 위해 봉헌하는 것이 억지로남들 눈치보고적당히… 했던 것이 아니라 다윗으로부터 온 백성에 이르기까지 기쁨과 즐거움 속에서 했던 것입니다우리교회도 언젠가 이 세부 땅에 우리 자손 대대로 그리고 언제든 한국에서 이곳에 오시는 교민들과 그 자녀들이 다닐 수 있는 교회 건축을 할 날이 올텐데다윗과 그의 백성들의 모습처럼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과 그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성전건축을 위해서 기쁨과 즐거움 속에서 헌금하는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내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함으로(3)”, “오늘 누가 즐거이 손에 채워(5)”, “다 즐거이 드리되(6)”,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14)”, “이 모든 것을 즐거이 드렸사오며주께 자원하여심히 기쁘도소이다(17)” 그리고 9절을 보시면,

 

백성들은 자원하여 드렸으므로 기뻐하였으니 곧 그들이 성심으로 여호와께 자원하여 드렸으므로 다윗 왕도 심히 기뻐하니라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그것은 14절을 보시면,

 

나와 내 백성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

 

내 것을 주거나 드린다고 생각하면 뺏기는 느낌이 들 겁니다그런데 주인이 내게 맡겨주신 풍성한 것들을 갖고 내가 잘 쓰고 누리다가 그것을 주인을 위해 다시 주인께 돌려드리니 이것이 감사하고 즐겁고 기쁜 것입니다다윗은 청지기정신이 있었던 것입니다우리에게 이런 청지기 정신이 있을 때 물질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과 염려가 아닌 기쁨과 즐거움이 임하는 것입니다.

청지기란 말의 헬라어는 오이코노모스(oikonomos)’란 단어를 사용합니다경제(재정)’란 말의 영어단어는 이코노미(economy)’인데청지기란 말의 오이코노모스에서 온 말입니다청지기는 주인의 가사를 도맡아 처리하는 관리인을 말합니다때문에 청지기정신에 있어서 물질 관리에 대한 부분을 빼고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게이츠(Bill Gates)는 31세 때 가장 어린 억만장자에 올랐고, 1995년부터 20년 넘도록 세계 1위의 부자의 자리에 있었습니다그런 그가 돈에 관해 이런 말들을 남겼습니다나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 않는다돈은 오히려 나를 피곤하게 만들 뿐이다.” 또 다른 하나는 나는 이 재산을 잠시 맡아둔 것뿐이다최대한 빨리 가장 적당한 용도를 찾아 사용해야 한다.” 어쩌면 그의 내면에는 미국의 청교도 역사 속에 흐르고 있는 청지기정신이 자리 잡고 있는 거 같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말년을 청지기정신으로 충만하여 마쳤던 것처럼우리가 주님 앞에 서는 날 부끄럽지 않은 착하고 충성된 청지기로 서 있기를 바랍니다내 인생의 주인 자리에서 내려와 청지기정신으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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