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8:22~33>
– 40일 특새 : 갑절의 은혜를 구하라(35) –
에스겔 33장에 보시면 ‘파수꾼의 비유’가 나옵니다. 파수꾼은 성벽의 높은 망대 위에서 혹시라도 있을 적군의 기습을 대비해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라도 깊은 밤중에 적군이 그 성을 기습이라도 하는 날에 파수꾼이 졸고 있으면 그 성은 함락되고,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죽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파수꾼은 정신을 차리고 깨어서 성을 파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조금이라도 위험한 어떤 징조가 있을 때, 나팔을 불어 성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에스겔 33장 6절에서
“그러나 칼이 임함을 파수꾼이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여 백성에게 경고하지 아니하므로 그 중의 한 사람이 그 임하는 칼에 제거 당하면 그는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제거되려니와 그 죄는 내가 파수꾼의 손에서 찾으리라”
파수꾼 한 사람은 성 안에 수백 명, 수천 명의 사람들의 생명을 맡고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 한 사람이 졸기라도 하면 그 파수꾼 때문에 그 성 사람들이 모두 죽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한 사람이 깨어 있다면 그 한 사람으로 인해 그 성은 안전히 보전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찾아왔던 세 사람 중에 두 천사는 소돔을 향해 가게 되고, 아브라함은 그 자리에 남아있던 한 사람(22절에서 이 분을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말씀하고 있다.)과 대화하고 있었습니다. 17절에서 말씀하시고 있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을 심판하기 위해 두 명의 천사를 먼저 파송했던 것이고, 곧 그 성을 멸망시킬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소돔에는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이 그들과 함께 멸망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알고 믿고 있었던 조카 롯이 소돔의 악인들과 함께 멸망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23절에 보니깐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라고 묻게 됩니다.
24절 말씀을 보시면,
“그 성 중에 의인 오십 명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 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지 아니하시리이까”
그래서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포함해서 그 성에 의인 오십 명이 있다면 그 성읍의 죄를 용서하시고 다시 한 번 그들에게 기회를 주실 것인지에 대해서 묻고 있는 것입니다.
✓ 그랬더니 26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만일 소돔 성읍 가운데에서 의인 오십 명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
하나님께서는 다행히도 아브라함의 요청을 받아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성읍이 비록 악하고 온갖 죄악이 가득하지만 그 중에 의인 50명만 있다면 그 성을 심판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의인 50명 때문에 온 지역을 용서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그 성이 악하고 온갖 죄악이 가득하지만 그 의인 50명 만 있다면 그 성이 소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여호와 앞에서 악한 소돔 성에 의인 50명은 없을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28절에 보니깐 그 중에 다섯 명이 부족한 45명만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는지 재차 여쭙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의인 45명만 있어도 멸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다시피 아브라함은 그 성에서 의인을 그 만큼 찾는다는 것이 점점 자신이 없어져서 40명을 찾으시면, 30명을 찾으시면, 20명을 찾으시면, 마지막으로 10명을 찾으신다면 멸망하실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만약 소돔 성에서 의인 10명만 찾아도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예레미야 애가 3:22절, 23절을 보시면,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하나님은 인자와 긍휼과 자비가 무궁하십니다. 그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 때문에 죄인인 우리에게 여전히 기회를 주시고 계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무리한 요구에 하나님께서는 계속 그 요구를 들어주십니다. 만약 아브라함이 의인 1명만 있어도 멸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었어도 하나님께서 그 성을 용서하시겠다고 하셨을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예레미야 5장1절을 보시면,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
예레미야는 남유다 왕국이 몰락해 갈 때 활동했던 선지자였습니다. 그 시대의 죄악이 얼마나 컸으면 소돔에서 의인 10명만 찾아도 용서하신다 하셨는데, 여기서는 의인 1명만 찾아도 예루살렘의 죄를 용서하신다고 하셨겠습니까?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긍휼은 한이 없으신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 의인 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기대와 꿈과 비전이 있으신 것입니다. 그 한 사람이 깨어있다면 그 가정이 살아날 것이고, 한 가정이 살아나면 그 주변이 살아나고, 그 사회가 살아나고, 더 나아가 그 도시와 민족도 살아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12년 국민일보에 난 기사 한 가지만 소개해 드리고 말씀을 맺겠습니다. 중남미의 콰테말라 산악지대에 위치한 ‘알모롱가’는 인구 2만 명이 사는 도시입니다. 30년 전만해도 기독교인구 0%였고, ‘마시몽’이라는 우상숭배와 마약과 폭력과 알콜 중독으로 인해 크고 작은 싸움이 잦아서 4개의 감옥은 수용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30여 년 전에 ‘마리아노 리스카체’라는 젊은 목사가 그 도시에 갈보리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 이후 알모롱가는 98%가 예수를 믿고, 깨끗하고 은혜로운 도시로 변했고, 36곳의 술집은 33곳이 사라졌고, 수용시설이 부족할 지경이었던 교도소는 모두 폐쇄되어 주민행사장이나 결혼식 피로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시에는 알콜중독자가 사라졌고, 모든 가정들이 회복되고 치유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루 3트럭 정도 생산되던 채소가 이제는 매일 50트럭씩 생산되는 부유한 농촌이 된 것입니다.
그 중심에는 이 도시를 위해 목숨 걸고 기도하며 사역했던 마리아노 리스카체 목사님이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한 사람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치유하고 회복하셨던 것입니다.
제가 40일 기도를 통해 기도하고 있는 제목 중 하나는 우리교회 성도들의 각 가정마다 기도의 제사장 한 사람이 일어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정에서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깨어 있어야 삼킬 자를 두루 찾는 악한 마귀로부터 가정을 파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누군가 한 사람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이고, 이 설교를 듣고 있는 여러분이 그 기도의 제사장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깨어있는 그 한 사람이 되길 결단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