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깨어 있어야…”

<에스겔 22:17~31>

 

 

『트로이의 목마』이야기를 잘 아실 겁니다그리스의 스파르타에는 아름다운 왕비 헬레네(Helen)가 있었습니다어느 날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Paris)가 그리스에 외교사절로 왔다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를 보고 반해서 그녀를 데리고 자기나라 트로이로 도망을 가게 됩니다아내를 뺏긴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Menelaus)는 화가나 트로이와 전면전을 선포하고 10만 대군과 1천척의 함선을 타고 지중해를 건너 트로이 성을 공격하게 됩니다그러나 트로이는 워낙 난공불락의 요새였고그리스는 원거리 전쟁을 치러야 했기 때문에 10년 동안 트로이를 점령하지 못했고그리스와 트로이군 모두가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스의 명장 오디세우스(Odysseus)는 거짓으로 승리를 위해 신에게 바치는 커다란 목마를 만들어 놓고지지부진한 전쟁을 포기하고 그리스 군 모두가 철수하는 것처럼 하고목마 안에는 오디세우스와 함께 30명의 특공대를 잠입시켜 놓습니다. 10년간의 방어와 전쟁에 지쳐있었던 트로이는 그리스군의 퇴각을 보며 환호하면서 그리스 군이 남겨 놓은 커다란 목마를 전리품으로 챙겨 성 안으로 끌고 들어오고 성문을 다시 굳게 닫습니다그리고 전쟁의 승리의 기쁨을 자축하며 밤새 파티를 즐기다 트로이 백성들은 모처럼 편안하게 곯아떨어집니다그 때 목만 안에 있던 특공대가 나와 잠복해 있었던 그리스 군에 신호를 보내고성문을 열어 트로이를 함락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리스의 특공대가 목마 안에 잠입해 있었다 할지라도 트로이 성의 백성 중에 누군가가 깨어만 있었다면 트로이 성 사람들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때문에 가정에서도교회에서도이 사회에서도… 누군가가 깨어 있다면 망하지 않습니다그 누군가가 오늘 이 말씀을 함께 나누고 있는 우리 그리고 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 19절과 20절 말씀을 보시면,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너희가 다 찌꺼기가 되었은즉 내가 너희를 예루살렘 가운데로 모으고사람이 은이나 놋이나 쇠나 납이나 주석이나 모아서 풀무 불 속에 넣고 불을 불어 녹이는 것 같이 내가 노여움과 분으로 너희를 모아 거기에 두고 녹이리라

 

끔찍하고도 무서운 비유적 표현입니다용광로 안에 무엇이든 넣게 되면 뜨거운 풀무불은 아무리 단단한 쇠와 같은 금속일지라도 모두다 녹여버리는 것입니다이것은 이스라엘 족속과 예루살렘을 향한 하나님의 분노를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왕이든귀족이든종교지도자들이든일반 백성들이든 그 누구도 예외 없이 그 심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에스겔의 예언인 것입니다.

 

에스겔이 예언하던 당시 이스라엘의 영적인 상황은 심각했었습니다. 25절 말씀을 보시면,

그 가운데에서 선지자들의 반역함이 우는 사자가 음식물을 움킴 같았도다 그들이 사람의 영혼을 삼켰으며 재산과 보물을 탈취하며 과부를 그 가운데에 많게 하였으며

 

여기서 선지자들을 쉬운성경에서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라고 번역하고 있고개역한글판에서는 방백들이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또 28절에서 다시 한 번 선지자들의 구체적인 죄를 언급하는 것으로 봐서 25절의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의 왕을 포함한 지도자들로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마치 사자가 강한 발과 발톱으로 먹이를 움켜쥐고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해치고 재산과 보물을 탈취하고 심지어 거슬리는 사람을 죽여서라도 그들의 것을 빼앗기도 했던 것입니다.

제사장들은 율법을 범했고성물을 더럽혔고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지 않음으로 여호와의 이름을 멸시했고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안식일을 더럽혔던 것입니다(26).

또한 선지자들 역시 아무것도 본 것이 없으면서 꿈을 꿨다환상과 이상을 봤다라고 거짓으로 예언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28).

 

윗물이 그렇게 썩어 있었으니 일반 백성들의 상황은 심각했었습니다. 29절 말씀을 보시면

이 땅 백성은 포악하고 강탈을 일삼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압제하고 나그네를 부당하게 학대하였으므로

 

때문에 하나님께서 분노하셨고그 진노의 심판의 불을 그들 위에 쏟으시겠다는 것입니다그런데 그들에게 진노의 불을 쏟으시겠다는 또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30절 말씀을 보시면,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에서 찾다가 찾지 못하였으므로

 

영적으로 보면 지금 예루살렘 성벽이 여기 저기 무너지고 있는데 아무도 그것을 보수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누군가가 성벽의 무너진 데를 보수해 나가고심판의 칼을 들고 서 계신 하나님을 막아설 사람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울며 그 땅을 위해 중보 할 사람이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성을 멸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하나님께서도 그런 사람을 찾으셨는데 그런 사람을 찾지 못하셨다는 것입니다.

제가 우리교회를 위해 늘 기도하고 있는 제목이 하나 있습니다각 가정의 기도의 제사장이 세워지게 하소서라는 것입니다누군가 깨어있는 기도의 제사장이 있다면하나님께서 그 가정을 지켜주시고자녀를 지켜주시고사업장을 지켜주실 것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자녀가 좀 부족해도우리 가정의 모습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고 연약한 모습이 있다할 지라도 기도의 제사장이 깨어서 그 가정을 영적으로 파수하고 있다면 그 가정의 재앙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누군가 깨어 있어야 합니다그게 바로 오늘 이 말씀을 듣고 있는 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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