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락(一樂)과 바꾸지 말라”

<여호수아 19:1~9> 

 

 

어제 우리나라의 한 금융기관에서 발표한 ‘2019 한국 부자 보고서라는 것을 잠시 말씀드렸습니다그 설문에 참여한 한국의 부자들에게 한국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더니우리나라의 부자들이 꼽은 첫 번째 방법은 부동산 투자(29.4%)였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간단히 비교해 드리자면 이렇습니다요즘 우리나라에 1억 원이 넘는 고급 국산차들도 있다고 합니다예전에 집값이 많이 오르지 않았을 때는 그런 차들을 보면서 저기 아파트 한 채가 굴러 간다라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비싼 최첨단 고급 승용차를 자산으로 갖고 있다 할지라도 그 자산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가치는 자꾸 떨어집니다더 많은 시간이 지나면 그건 그냥 고철 덩어리 값만 받고 폐차장에 넘겨야 할 겁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자산이 있고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가치가 오르면 올랐지 결코 떨어지지 않는 게 있는데그 중 하나가 부동산(不動産)’입니다한자 그대로 말하자면 변하지 않는 재산이란 말이지만사실 땅 값은 장기적으로 보자면 절대 떨어지는 법이 없습니다제가 필리핀에 와서 여기에 6년 여 전에 교회를 개척할 때만 해도 이 근처 땅 값은 스퀘어미터(sqm)당 2만 페소(48만원)정도였습니다그런데 지금 우리교회 근처의 땅 값은 1m²(sqm)에 8~15만 페소(약 2백만~36십만 원 평당 6~1천만 원)정도로 수직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부동산 거래는 1867년 러시아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미국으로부터 720만 달러짜리 수표 한 장을 받고 600,000 평방마일(1,600,000km²)의 광활한 알레스카를 헐값에 팔아치운 사건입니다러시아는 쓸모없는 얼음의 땅을 팔아넘겨 당장의 재정적 어려움은 벗어날 수 있었지만그 이후 미국은 그 땅에서 값으로 환산하기조차 어려운 엄청난 양의 금과 석유와 수많은 지하자원들을 발견하고발굴하게 됩니다러시아는 그 당시 정부가 재정적으로 어려웠어도 알레스카를 팔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오늘 본문인 여호수아 19장은 아직 가나안 땅에서 기업을 받지 못한 나머지 지파들이 제비를 뽑아 땅을 분배해 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1절부터 9절까지는 시므온 지파, 10절부터 16절까지는 스불론 지파, 17절부터 23절까지는 잇사갈 지파가 얻게 될 성읍들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절 말씀을 보시면,

둘째로 시므온 곧 시므온 자손의 지파를 위하여 그들의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들의 기업은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라

 

시므온 지파가 제비를 뽑았다고 하는데그들의 기업은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 얻게 되었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그리고 2절부터 8절까지는 그들이 들어가서 살게 될 18개의 성읍들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9절도 보시면,

시므온 자손의 이 기업은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 취하였으니 이는 유다 자손의 분깃이 자기들에게 너무 많으므로 시므온 자손이 자기의 기업을 그들의 기업 중에서 받음이었더라

 

왜 시므온 자손들의 기업이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 받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있는데그것은 유다 자손의 분깃이 그들에게 너무 많았기 때문에 시므온 자손들이 유다 자손의 분깃 중에서 자신들의 분깃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받은 성읍들을 보면 유다지파의 땅 한 가운데에 18개의 성읍들이 포위되어 있듯이 놓여져 있습니다그래서 훗날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에 흡수되고일부 백성들은 요셉(에브라임과 므낫세)지파로 이주해서 살게 됩니다그래서 시므온 지파는 그렇게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이것은 시므온과 관계된 과거의 사건 때문입니다야곱의 아들 시므온은 가나안 땅에 갔을 때 여동생 디나를 강간한 세겜 족속을 속여서 그들을 몰살시켰던 적이 있었습니다이 일로 야곱의 가문은 몰살위기에 처하게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야곱이 죽기 전에 아들들을 향해 예언을 하는데창세기 49장 7절에서 그 일을 주도했었던 두 아들 시므온과 레위를 향해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라고 했습니다그 말씀대로 레위는 기업을 따로 받지 못했고 그들은 이스라엘 여러 지파에 흩어져 성전의 일을 하며 살게 됩니다그리고 시므온 지파의 경우는 그 흔적조차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민수기 25장을 보면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을 보내고 이제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모압 땅의 싯딤이란 지역에 약 6개월간 머물고 있을 때였습니다모압 왕과 발람 선지자는 이스라엘 신앙 공동체를 와해시키기 위해서 미인계를 쓰게 됩니다미인들을 앞세워 그들이 섬기던 바알신의 제사에 시므온 지파의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 남자들을 초대합니다바알숭배 의식 중에 제사에 참여한 남자들이 그곳의 여사제들과 음행을 할 때 바알신이 흥분해서 비를 내린다는 얼토당토않던 신앙이 있었던 것입니다이스라엘 남자들은 음행의 쾌락에 빠져 버렸고그 바알을 향한 제사의식에 빠져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 일로 하나님께서 진노하셨고 그 때 염병이 일어나 24천명이 죽었습니다그래서 시므온 지파의 경우 출애굽 했을 때만해도 59,300명이었던 인구가 40년 뒤에는 이러한 일들로 인해 22,200 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무려 –37,100명이나 인원이 줄게 되었습니다시므온은 가나안 정복전쟁을 시작하기 바로 직전 일락에 빠져 영원한 약속의 땅과 그 기업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5:6절에서 향락을 좋아하는 자는 살았느나 죽었느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순간의 일락과 영원한 축복의 기업과 바꾸지 마십시오일락은 말 그대로 순간의 즐거움일 뿐입니다일락을 버리고 영원한 축복을 누리십시오주님을 사랑하는 그 기쁨과 즐거움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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