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이 아닌 도전”

<창세기 11:1~12:9>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소니 워크맨은 모든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갖고 싶어 하는 기기 1위였습니다그것만 있으면 걸어 다니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라디오도 들을 수 있고영어 공부도 할 수 있었습니다소니 워크맨은 당시 전 세계인에게 혁신적인 오디오 기기였습니다그것은 소니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이었고소니를 혁신을 대표하는 세계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소니는 워크맨 뿐 아니라 20세기 중후반 전 세계 가전 전자제품 판매 1위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었습니다.

그런데 세계 1위 기업이 추락하는 것은 순식간이었습니다. 2003년까지만 해도 소니의 매출액은 632억만 달러로 502억 달러에 그친 삼성전자보다 백 수십억 달러를 앞서고 있었습니다그런데 2019년 소니의 매출액은 7년 동안 그리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하지만 삼성전자는 7년 전 502억 달러에서 2216억 달러로 IT기업 매출액 기준 세계 탑을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혁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라는 것이 세계 최고의 가전 기업이었다가 몰락해 가는 소니가 남긴 교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왜냐하면 소니 몰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혁신의 부재를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시대와 환경은 변해 가는데 소니는 자사의 기술력만을 맹신하고 안주하다가 삼성과 같은 후발주자들에게 역전을 당하고시대에 뒤쳐져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례는 이 세상의 모든 영역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사람은 편안한 것을 좋아합니다위험 부담이 따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지금의 상황이 좋으면 그냥 그대로 안정적으로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 것입니다하지만 지금 딱 좋다고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살만 찌고운동 부족으로 인해 그것은 여러 가지 성인병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입니다즉 더 빨리 늙어가고 죽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운동을 할 때 근육이 찢어질 것 같은 압박을 받지만 그 때 더 단단한 근육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역사를 돌아보십시오세상의 역사는 언제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이들이 새롭게 써갔습니다. 2020년이 우리에게 주어졌는데누구나 똑같이 한 해를 살아갑니다하지만 안정이 아니라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이들에게는 2020년은 새로운 축복의 역사를 써 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창세기 11장 31절을 보시면,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인 그의 손자 롯과 그의 며느리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였으며

 

노아의 아들 셈의 후손 중에 하나인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 세 아들을 낳았습니다셋째 아들을 하란이라고 했던 것을 보면 데라는 고향인 하란을 늘 그리워했던 거 같습니다왜냐하면 하란을 중심으로 그의 친족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데라는 언젠가 자식들을 데리고 하란에서 갈대아 우르로 내려가 정착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하지만 데라가 그 터전을 버리고 가나안 인들이 거주하는 땅에 가기를 주저했었던 겁니다그러던 중에 창세기 11장 28절을 보면 데라의 셋째 아들 하란이 갑자기 죽은 겁니다아마도 이 사건은 데라에게 큰 충격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그래서 데라가 가족들을 이끌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거 같습니다.

데라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했었습니다하지만 친족들이 많은 하란에 머물고 결국 거기서 살다가 죽게 됩니다데라가 죽은 이후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약속의 말씀을 주시면서 그 땅을 떠나 가나안으로 갈 것을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4절과 5절을 보시면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

 

사실 아브라함 나이도 적지 않은 나이였던 거 같습니다아브라함이 비교적 장수했던 것으로 보자면아브라함은 중년의 나이였던 것 같습니다중년의 나이에 뭔가를 도전한다는 것을 쉽지 않은 것입니다젊을 때는 실패해도 어디라도 가서 막노동이라도 하면 될 거 같은데중년의 나이는 만약 실패하면 젊을 때와는 다르게 막막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하지만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갔습니다이제 아브람은 상황과 환경과 조건과 지금의 형편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주님의 말씀에 따라 움직이는 믿음의 사람이 되었고믿음의 여정을 시작한 것입니다.

 

6절을 보시면,

아브람이 그 땅을 지나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니 그 때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주하였더라

 

아브람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가나안 땅에 도착했는데 그 땅이 비어 있지 않았습니다이미 가나안 원주민들이 그 좋은 땅을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왜 하나님께서는 빈 땅으로 인도하지 않으시고해야 할 일 많고 싸우고 투쟁해서 얻어야만 하는 그런 땅으로 인도해 주셨을까요?

여러분 우리가 믿음의 길을 들어서면 또는 교회 열심히 다니고 그러면 무엇이든지 평안하고 형통하게만 일이 술술 풀린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우유도 먹이고이유식도 먹이고기저귀도 갈아주고옷도 입혀 줍니다그런데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스스로 걸어야 하고스스로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하지만 부모는 그 뒤에서 언제든지 붙들어 주고 도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그런데 한 살 두 살 때 다 해 주듯이 서른 살마흔 살 될 때까지 계속 그렇게 부모가 시중을 든다면 그 자녀가 과연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한 것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저에게는 필리핀이민교회 개척이라는 미션과 사명을 주셔서 여기까지 왔습니다그런데 돌아보면 만약 제가 안정적인 목회를 추구하며 있었다면 지금의 이런 믿음과 영적 야성을 갖기 힘들었을 것입니다이 과정을 통해 저에게 큰 믿음과 영적 체험들을 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 속이 때로는 평안과 형통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이 많고 도전해야 할 일이 많다면하나님은 여러분을 강한 믿음의 용사로 준비시키고 있음을 믿으시길 바랍니다여러분을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으로 삼으시려 하시는 것입니다새로운 축복의 역사를 쓰게 하시려는 것입니다보장된 것이 없지만위험 부담이 따를 수도 있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그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도전하는 영적 혁신의 삶을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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