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속의 구원”

<창세기 12:10~20>

 

 

제가 과거에 신구약 성경 속에 나와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성경공부를 인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성경공부를 인도하기 위해서는 저도 그 인물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미리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그런데 성경의 인물들을 연구하면서 느낀 것은 인간은 예외 없이 누구든 연약함이 있고실패가 있고 또는 시련과 고난의 시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실패한 사람을 루저(loser : 패자낙오자)’라고 부릅니다그들은 실패했기 때문에 더 이상 소망이 없는 겁니다그들은 다 끝났다더 이상 기회는 없다당신은 실패자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성경 인물들의 실패와 시련과 고난 속에는 하나님의 개입과 역사가 나타납니다그러므로 그들의 실패와 실수와 시련과 고난은 곧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통로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실패에서 그들을 다시 재기하게 하시고새롭게 하시고단련하시고구원하심으로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것입니다때문에 우리의 실패와 시련 속에는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가 감춰져 있음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여호와의 말씀에 따라 하란을 떠나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가나안 원주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매일 매일 목초지와 물과 거주할 장소를 찾으며 방랑을 해야 했습니다.

나름 믿음으로 순종하고 말씀 따라 왔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아브라함은 이게 뭔가나는 나의 평생의 터전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을 따랐는데그러면 형통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을 법 합니다우리가 믿음 생활할 때도 이런 비슷한 상황들은 찾아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마음을 다잡고 그 땅 어딘가에 있을 약속의 땅을 찾아 다녔습니다. 7절과 8절을 보면 아브라함이 세겜 땅에서도벧엘 동편에 장막을 쳤을 때도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표현을 보면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상황 속에서도 믿음으로 마음을 다잡았었던 거 같습니다그러나 시련을 반복이 되었고그 때까지 어디에서도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그 땅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때문에 점점 남쪽의 사막과 광야 지대로 내몰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 10절을 보시면,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그런데 고난과 시련은 한꺼번에 몰려온다.’ 그랬나요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나안 땅 남쪽 끝의 광야 지대에 내몰려 겨우 가나안 땅에 걸쳐 살아내고 있었던 그 땅에 큰 기근까지 들었던 겁니다가나안 땅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브라함은 버티기가 어려웠습니다그는 가족을 부양해야 했고살 길을 찾아야만 했습니다그래서 나일 강으로 인해서 늘 풍족함이 있었던 애굽에 거류하기 위해서 내려갔었던 것입니다.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아브라함은 자신의 이복누이이기도 했었던(20:12) 사라에게 만약 당신을 나의 아내라고 하면 애굽 사람들은 당신을 나에게서 빼앗기 위해 나는 죽이고 당신은 살려 데려 갈테니앞으로 당신은 나의 누이라고 말하라고 말합니다그리고 애굽에 들어갔더니 매우 아름다웠던 사라의 모습에 많은 애굽 사람들이 감탄을 하고 그 소문이 애굽 왕 바로에게도 전해져 바로가 사라를 아내로 삼기 위해 아브라함에게 많은 결혼 지참금을 주고 사라를 왕궁으로 데려갑니다.

 

그런데 17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하나님께서 그 일에 개입하셨습니다만약 사라가 바로 왕의 아내가 되어버렸다면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약속의 자손을 주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를 통한 인류 구원의 언약은 실패로 돌아가 버리는 것입니다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삼으려 하셨지만아브라함이 믿음으로 하지 아니한 행동으로 인해 하나님의 플랜을 망쳐 버리게 된 것입니다오늘 본문에서 그가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다든지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든지 하는 내용이 없습니다아브라함의 믿음생활은 실패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믿음의 실패자였던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개입하신 것입니다그래서 애굽 왕 바로가 사라를 아내로 맞으려 하는 것을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시므로 막으셨던 것입니다아브라함의 그 실패 속에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것입니다.

어떤 경매장에 금새라도 부서져 버릴 것 같은 낡은 바이올린이 하나 올라왔습니다경매가를 3불까지 부르는 사람은 있었지만 더 이상은 없었습니다그 때 한 노인이 그 바이올린을 조심히 집어 올리더니 보물을 다루듯 자기 손수건으로 구석구석 먼지를 닦았습니다그리고 잠시 조율을 하더니 연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그 낡은 바이올린에서 깊고 아름다운 천상의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했고경매장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은 감동을 했고박수를 치기도 하고 더러는 울기도 했습니다연주 후에 경매는 갑자기 활기를 띄기 시작하더니 그 바이올린은 3천 달러에 낙찰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요어찌된 일이요무엇이 바이올린 값을 올렸소?’라고 웅성거렸습니다그 때 누군가가 외쳤습니다거장의 손이 닿았기 때문이 아니요!” 미국의 오래된 시 중에 거장의 손이 닿을 때(The Touch of the Master’s Hand)’라는 글에 있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어떤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 우리의 믿음이 형편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그래서 신앙생활을 실패한 것 같기도 하고인생의 실패자처럼 느껴지기도 하고하나님 앞에 한 없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그러나 우리는 실패했어도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습니다금새라도 부서져 버릴 것 같은 낡은 바이올린도 거장의 손이 닿을 때 명품 악기가 되는 것처럼실패하여 소망이 없어 보이는 우리의 인생에 우리 영혼의 거장이신 주님께서 손을 대시면 우리는 명품인생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지금 우리의 실패 속에도 하나님의 구원의 만지심이 있게 될 것을 믿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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