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웃게 될 것이다”

<창세기 17:1~27> 

 

 

김브라이언 이라고 하는 CCM 뮤지션이 부른 『주가 일하시네』라는 찬양이 있습니다이 찬양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날이 저물어 갈 때

빈들에서 걸을 때

그 때가 하나님의 때

내 힘으로 안 될 때

빈손으로 걸을 때

내가 고백해 여호와 이레…』

 

누군가 이 찬양의 시를 쓸 때 그냥 앉아서 썼겠습니까이 가사의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이 곡을 쓴 사람은 자신의 삶 속에서 경험한 신앙을 여기에 담은 것입니다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고 이런 좋은 곡을 쓸 수 없을 것입니다.

은유적으로 인생은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것으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자신의 인생이 저물어 가고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 것 같고이제는 그 무엇도 그 누구에게도 더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인생의 빈들을 걸을 때가 있습니다그런데 그 때가 바로 하나님의 때이고아무리 애쓰고 발버둥 쳐도 내 힘으로 안 될 때 그래서 아무것도 없는 빈손으로 걸을 때 그 때에 우리는 우리 앞서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뭔가 믿을만한 구석이 있을 때우리는 하나님 앞에 절박하지도 않고간절하지도 않게 됩니다그 분을 찾지도 않습니다하지만 내게 모든 문이 닫히고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이 느껴질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을 구하고그 분을 향한 간절함과 절박함을 갖고 나아가는 것입니다그리고 그 때가 하나님의 때인 것입니다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역사하셔서 결국 영광을 받으실 때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을 보시면,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아브람이 부름 받아서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인 하란을 떠날 때의 나이가 75세였습니다그런데 그 때는 지금보다는 평균수명이 두 배 가까이 장수하던 때였기 때문에 아브람과 사래는 지금으로 치자면 중년의 때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신앙생활을 시작했던 것입니다아브라함은 자식이 없었던 그에게 하나님께서 후손을 주시고땅을 기업으로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을 믿고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은 더 흘러 아브람의 나이 99사래의 나이 89세가 되었습니다중년의 때는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아직 육체적인 힘도 있고 그래서 후손을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있었을 때였을 것입니다그래서 아브람과 사래는 더 기대했을 것입니다하지만 25년의 세월이 흘러 그들은 노년기에 이미 접어들었고, 1811절에 의하면 사라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져 아예 아이를 임신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든 소망이 다 끊어진 99세의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성경의 하나님께서 자신을 전능한 하나님(엘샤다이)’이라고 표현한 첫 번째 장면입니다우리에게는 불가능하고우리의 기회는 지나갔고우리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하나님은 없는 것을 있게 하시고불가능을 가능한 것으로 바꾸시고실패한 자를 일으키시고죽은 자를 살리시는 부활의 주님이신 것입니다.

그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99세의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것을 믿는 것과 전혀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것과 어떤 것이 진짜 믿음이겠습니까어떤 것이 완전한 믿음이겠습니까절대 불가능한 속에서 믿는 믿음이라면 그건 진짜 믿음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런 상황 속에서 온전한 믿음을 요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나의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고자본이 떨어져 가고통장의 잔고는 바닥이 드러나고앞으로 더 좋아질 것은 기대할 수 없고이리저리 뛰어 봐도 더 이상은 안 될 것 같은 절망적인 상황이 우리에게도 있는 것입니다사실 그 때 우리의 믿음이 드러납니다우리가 정말 믿음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드러나는 것입니다그 때 주님께서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너는 그 상황 속에서도 나를 믿는 자가 되어라다니엘의 세친구가 풀무불 앞에서 고백했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믿음을 가져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2절부터 8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하신 놀라운 언약이 나오는데이 언약의 특징은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행하실 일들입니다그리고 그 축복을 받을 아브람은 9절부터 14절까지 나오는 언약의 표징으로서 할례를 행해야 했습니다그리고 5절에서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이름을 바꿔주셨던 것처럼, 15절 16절에서는 사래의 이름을 사라로 바꿔주셨습니다이제 그들은 이전과 다른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자식을 낳을 수 없었던 아브라함과 사라가 열국의 아비가 되고 어미가 된다는 말씀에 믿을 수 없었던 아브라함은 엎드려 웃게 됩니다(17).

 

그런데 19절을 보시면,

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의 여종인 하갈을 통해 낳은 아들을 하나님께서 들으신다는 뜻의 이스마엘이란 이름으로 지어주었듯이 아브람과 사라가 낳을 아들의 이름을 웃다는 뜻의 이삭이란 이름으로 지어주셨습니다.

여기에는 성도를 향한당신의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입니다지금 너는 너무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고이 고난이 끝날 거 같지 않고이렇게 너는 실패자로 울면서 너의 인생을 마감할 거 같지만나는 너를 웃게 할 것이다나는 너를 이대로 버려두지 않을 것이다너에게는 반드시 그런 날이 오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지금 여러분은 눈물이 마르지 않을 만큼 힘들고 어렵고 불안하고 걱정되는 상황 속에 있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너는 반드시 웃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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