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4:5~6>
우리교단에서 훌륭하게 목회하고 계신 분당우리교회의 이찬수 목사님을 잘 아실 것입니다. 제가 닮고 싶은 분이기도 한데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청소년 사역으로 전도사 때부터 아주 유명한 설교자요 사역자였습니다. 그런데 60세가 되셨는데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은혜를 흘려보내고 계시고, 인격적인 면에서도 아주 훌륭하신 분이십니다.
2002년에 분당에 개척을 하셨는데, 2012년에는 2만 명의 성도로 교회가 크게 부흥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벽 기도하시는데 “한국교회가 이렇게 어려운데 너희 교회로만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이 옳으냐?”는 성령께서 주시는 질문이 있으셨다고 합니다. 이찬수 목사님께서 워낙 인격적이시고, 설교를 잘 하셨기 때문에 많은 믿는 자들이 이 교회로 수평 이동한 비율이 꽤 높았습니다. 교회는 부흥하지만 목사님은 그 사실 자체가 늘 마음의 부담으로 갖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때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라면 10년에 걸쳐 1만 명에서 1만 오천 명을 작은 교회로 파송하겠다”라고 선포하게 됩니다. 그 10년 사이에 6개의 교회를 분립해서 세웠는데, 이제 내년에는 교구를 30개로 나누고, 자연스럽게 그 30개의 교구가 30개의 교회로 분립되도록 하고, 분당우리교회에는 교인 5천 명 이하로 줄이고, 만약 그게 안 될 경우 자신이 분당우리교회를 사임하겠다고 지난 2월23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서 밝혔습니다. 그리고 650억에 이르는 교육관 빌딩은 매각하여 교회와 분리된 재단을 설립해서 한국교회와 사회에 환원한다고 선언합니다.
저는 이찬수 목사님이 청소년 사역을 할 때부터 존경했는데, 세월이 많이 흘러 변함없이 아니 더 아름답고 훌륭하게 사역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 분을 보면 마음의 그릇 크기가 크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칭찬과 복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릇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하나님 앞에 복 받을 그릇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아름답게 쓰임 받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마음의 그릇에 잘못된 것이 담겨져 있으면, 하나님께서 그를 기뻐하시지 않는 것입니다. 그는 믿음의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5절과 6절을 보시면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씨 뿌리는 자의 비유 중에 두 번째 밭은 ‘돌밭’입니다. 말 그대로 흙 사이에 돌이 많이 섞여 있는 좋지 않은 땅입니다. 그런데 씨들 중에 이 돌밭에 떨어진 씨들은 싹은 나오긴 하지만 뿌리가 약해서 그나마 나온 싹들이 햇볕에 다 타서 말라 죽었다는 것입니다.
농부에게 돌이 많이 섞여 있는 땅은 농사짓기 참 어려운 땅입니다. 물론 돌을 골라내면 되는데 그 돌이 많으면 많을수록 농부는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농부가 고생은 많이 했는데 중간에 다 시들어 죽어버리기 때문에 거둔 열매가 없는 것입니다.
17절 말씀을 보시면,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깐 견디다가 말씀으로 인하여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예수님은 이들은 좋은 말씀을 들으면 기쁨으로 그 말씀을 받지만 믿음의 뿌리가 약하기 때문에 신앙 생활하는 중에 환난이나 박해와 같이 어려운 일이 생기면 시험에 빠지고 넘어지는 것이라고 해석해 주십니다.
몸 속에 생기는 돌과 같이 딱딱한 종양을 ‘암(癌)’이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의술이 많이 발달해서 치료와 회복과 완치율이 높지만, 여전히 고치기 어려운 병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어쨌든 암병은 우리에게 치명적인 나쁜 병입니다.
돌밭이 이 비유에 나오는 마음의 밭 중에 하나인데, 그 마음에 돌이 가득하다면 그 마음이 열매를 맺을 수 있겠습니까? 그 돌을 골라내지 않으면 결코 좋은 열매를 맺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결국 이 돌을 제거하는 생활입니다. 우리는 이 돌을 제거하기 위한 굳은 결단들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과거의 어떤 상처와 열등감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미움과 분노 그리고 용서하지 못함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 거만하고 교만한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정직하지 않은 마음과 거짓말 하는 습관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죄와 관계된 것들 역시 우리 마음에 암적인 존재요. 제거해야만 하는 돌인 것입니다. 그런 것들을 제거해야만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축복을 담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돌덩어리들을 계속 마음에 둔다면 복 받을 그릇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에 어떤 돌들을 제거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고 기뻐하시며 복 받을 그릇으로 삼으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