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6:6~11>
우리 민족은 세계적으로도 ‘근면하고 성실한 민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필리핀 사람들을 보며 답답해 하는 것이, 도로 공사한다고 다 드러낸 도로를 1년이 넘도록 끝내지 않는 모습과 같은 것이 그 단적인 예입니다. 한국 같은 경우는 일을 시작하면 후다닥 끝내버리는데, 이곳 사람들의 경우 워낙 낙천적이라 급하게 서두르는 법이 없는 겁니다. 그리고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우리의 시각일 수 있지만 이곳 사람들이 책임감도 적어 보이고, 게을러 보이기까지 하는 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어쩌면 오랫동안 나라가 발전하지 않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가난에 가난을 자손들에게 되물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쩌면 게으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겁니다.
그런데 구한말 우리나라의 경우가 그러했다고 합니다. 1889년 조선 땅에 파송되어 오신 게일(James S. Gale) 선교사님은 “나는 전에 베이징 주재 미국공사인 콕힐이 한국인이야 말로 세계에서 가장 담배를 많이 피운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님들이 들어와서 한국 사람들을 복음으로 개화하기 위해서, 복음으로 잘 사는 민족이 되게 하기 위해서 ‘금연과 금주’ 그리고 ‘도박’을 금해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은 하지 않고 모여서 담배와 술과 도박에 절어 있던 민족, 게으른 민족, 소망이 없던 민족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나라도 발전하지 않았고, 힘이 없어 일본에게 나라도 빼앗겼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을 통해 행복을 빼앗는 또 다른 어리석음 중에 하나가 ‘게으름’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게으른 사람은 그나마 있는 행복마저 빼앗길 수 있는 겁니다. 행복을 유지하고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게으름을 멀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6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와 같은 곤충은 ‘머리, 배, 가슴’으로 나뉘는 절지동물에 속합니다. 개미는 그 곤충 중에서도 가장 작은 것 중에 하나이고, 미물 중에 미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미물 같은 ‘개미에게 가서 그 개미의 부지런함을 배우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개미에게서 세 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창조적으로 일하라
7절 말씀에 보시면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그런데 개미들은 쉬지 않고 뭔가를 하고 있는 겁니다. 필리핀에서 살면서 우리가 느끼지만, 분명 집에 개미 한 마리도 없었는데, 책상 밑에 과자 부스러기라도 떨어져 있으면 어디서 왔는지 개미떼가 모여들어 그 부스러기를 자기 집으로 부지런히 옮겨갑니다.
특별한 감독자도 없는데, 개미들은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고, 자기가 일을 찾아서 하는 겁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겁니다. 창조적으로 일하는 겁니다.
둘째, 미래를 준비하라
8절 말씀을 보시면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니느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게으른 사람은 미래를 준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부지런 한 사람은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움직이는 사람이 추수 때에 거둘 것도 있는 겁니다.
셋째, 깨어 있으라
세 번째 배우는 지혜는 9절과 10절 말씀에서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면” 깨어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그는 성공할 확률이 줄어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크게 성공한 기업가들을 보면 아직까지 보통 하루에 4~5시간 정도 밖에 수면을 취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것은 성경의 원리를 통해서 볼 때도 깨어 있는 사람이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겁니다.
개미는 미물이지만, 성경은 개미를 통해 그 개미의 지혜 즉 ‘부지런함’을 배우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악하고 게으른 종아(마25:26절)’라고 책망하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게으름은 하나님 앞에 시간을 선용하지 못한 죄일 수 있습니다.
그 게으름은 우리에게 행복을 빼앗아 갑니다. 11절 말씀에서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시간을 어떻게 선용하며 살아가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