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된 꿈”

<잠언 12:9~12> 

2013년에 그런 기사가 하나 올라왔습니다. 서울대에 다니는 똑똑한 대학생 하나가 자기 신장을 팔아서 여자 친구에게 명품가방을 사줬다는 겁니다.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는 아들을 찾아갔다가 그 사실을 알게 된 그 대학생의 엄마가 그 여자 친구를 만나서 그런 얘기를 했더니, ‘그런 줄 몰랐다, 소름 끼친다’라고 말하고, 가방 내던지고 도망갔다는 겁니다. 기가 막힌 사건입니다.

한국은 일본보다 경제력이 한참 뒤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명품구매력은 한국이 앞선다고 합니다. 분명 국민소득 자체가 일본보다 못하다는 얘기는 그만큼 돈이 없다는 말인데, 외국의 유명 명품을 구입하는 것은 한국 사람들이 더 많이 구입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부에서는 그래도 좀 덜 한 거 같은데, 한국은 얼마나 비교 평가 속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사람을 만나면 가방부터 보고, 시계도 보고, 옷이 어디 브랜드 인지 보고… 일상 속에서 그런 비교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깐 자꾸 재정적으로 무리해서라도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한 것을 걸치고 싶은 겁니다. 사람들 마음속에 허황된 생각들이 가득한 겁니다.

오늘 본문 9절 말씀(쉬운성경)을 보시면,
“부자이면서 아무것도 없는 듯 행동하는 것이, 가난뱅이가 무엇인가 가짓 듯 행동하는 것보다 낫다”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세부에 처음 와서 살게 된 집은 열네 가구가 모여 있는 아파트였습니다. 집주인을 만나서 계약서를 쓰려고 하는데, 저와 나이는 비슷하거나 약간 더 연배가 있을 것 같은 중국계 필리핀 사람이었습니다.

그 분은 좀 떨어진 스니커즈를 신었고, 청바지를 입었는데 역시 좀 낡아보였습니다. 수수하게 차려입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그 아파트 전체 주인이 그 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세부에 처음 와서 묶었던 호텔 주인도 역시 그 사람이고, 그 외에도 가스사업, 생수사업…등 여러 가지 사업장을 하고 있는 큰 부자라는 겁니다.

그렇게 큰 부자이면서도 불구하고 얼마나 수수하게 차려입고 다니는지 모릅니다. 오늘 본문 9절 말씀이 생각나는 겁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가난뱅이인데, 뭔가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겉치레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겁니다.

그렇게 허황된 꿈을 꾸고, 헛된 겉치레에 마음을 쓰다 보니깐 무리하게 물질적인 부분에 욕심을 내게 되고, 잘못된 방법을 쓰기도 하고, 사기를 치거나, 몸을 팔거나… 그런 일들이 있게 되는 겁니다.

10절 말씀을 보시면,
“의인은 자기의 가축의 생명을 돌보나 악인의 긍휼은 잔인이니라”

의인은 가축의 생명까지 불쌍히 여기고 돌보지만, 악인들의 경우는 잔인한 겁니다. 긍휼이 없는 겁니다. 인정사정보지 않는 겁니다.

11절과 12절 말씀에 보시면,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는 먹을 것이 많거니와 방탕한 것을 따르는 자는 지혜가 없느니라. 악인은 불의의 이익을 탐하나 의인은 그 뿌리로 말미암아 결실하느니라”

라고 되어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결코 허황된 꿈을 좇지 않습니다. 자기가 성실하게 토지를 경작해서 그것을 통한 소산을 먹고, 그렇게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은 반드시 풍성한 소산을 얻을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의인은 이 땅에서도 믿음의 뿌리를 견고하게 내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허황된 꿈을 좇는 자들은 의인들의 성실이 아닌, 다른 방법들을 생각합니다. ‘방탕한 것을 따르는 자는 지혜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처럼, 일확천금(一攫千金)을 노리는 겁니다. 그렇게 한 순간에 천금(千金)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비정상적인 방법을 쓰게 되는 겁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 그 과욕으로 인해서 써서는 안 될 방법도 사용하게끔 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의인의 성실을 따라 살기를 소원합니다. 허황된 생각들로 죄에 빠지지 말고, 하나님께서 복 주실만한 믿음의 삶을 가지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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