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4:24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시킬 큰 사명과 함께 능력도 주셨습니다. 이제 모세는 애굽의 바로 왕 앞에 서기 직전이었는데, 애굽으로 가는 길 중간의 한 숙소에서 갑자기 여호와께서 모세를 죽이려 하신다는 사건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창세기 17:10~14절의 아브라함과 맺은 할례 언약을 생각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할례명령을 주시며 하나님과의 언약의 백성임을 대대로 지킬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이제 언약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하여, 언약백성공동체를 세워가야 할 큰 사명을 띠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와 미디안 여자 십보라 사이에 낳은 아들이 할례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학자들은 아마도 이방여인이었던 십보라의 반대 때문이었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부부간의 갈등으로 인해 모세는 할례를 계속 미뤄왔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백성공동체를 세워야할 모세가 작은 부분부터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을 따르는 자가 되기를 경고하셨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십보라는 아들에게 급히 할례를 행했고,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살려 주셨다는 내용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