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2:1~3
이곳 세부에서 살면서 불편한 것 중에 하나가 교통체증이 매우 심하다는 겁니다. 한국도 물론 교통이 그렇겠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는 60~70km 정도로 시내를 달릴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평균 속도가 거의 모든 시간대에 30~40km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출퇴근 시간에는 더 많이 막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막히는 원인 중에 하나가 시민들, 운전자들의 기초질서 의식이 거의 ‘전무하다’는 겁니다. 도로에 차선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역주행은 기본이고, 이곳저곳에서 막 튀어나오는 수많은 오토바이, 지프니와 택시들의 인정사정없는 끼어들기, 또 도로에는 횡단보도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시민들은 아무대서나 도로를 횡단하게 됩니다.
그러니 한국에서 운전을 하던 분들도 너무 무질서한 이곳에서 운전을 하려고 하면 덜컥 겁부터 납니다. 그리고는 ‘도로에 차선도 좀 그려놓고, 곳곳에 신호등과 횡단보도, 그리고 교통경찰들이 통제하면 교통 사정이 훨씬 더 좋아질텐데…’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한국의 발전된 교통 시스템에서 생활하다가 무질서한 후진 교통 시스템을 보니깐 ‘이렇게 저렇게 하면 참 좋은데…’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모두가 편한 시스템이 될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시면서는 어떠실까요? ‘쟤가 이렇게 저렇게 살면 괜히 저렇게 고생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서 내가 인생을 행복하게 살 길을 다 알려주고 있는데 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로 안 가는 거지?’라고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오늘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은 ‘행복한 인생으로 가는 길’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1절(쉬운성경) 말씀을 보시면
여호와를 찬양하십시오. 여호와를 두려워(경외)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분의 명령에서 큰 기쁨을 얻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 되어 있습니까?
– 여호와를 두려워(경외)하는 사람
– 그분의 명령에서 큰 기쁨을 얻는 사람
정말 존경하는 분이 나에게 ‘이렇게 저렇게 살아라’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을 마음속으로 존경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는 ‘존경의 마음’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하나님을 향해서는 ‘경외하다(fear)’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분을 경외한다면, 그분의 말씀(명령)을 기쁨으로 따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분의 명령에서 큰 기쁨을 얻게 되기 때문(1절)’입니다. 그것이 내 마음과 영혼에도 행복을 주지만, 동시에 그것이 우리 인생 속에 경험할 수 있는 여러 행복들을 소유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2절 말씀에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
우리에게 후손(자녀)만큼 귀한 보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한국의 모든 부모들의 첫 번째 기도제목이요, 첫 번째 소원은 ‘자녀가 잘 되는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회에서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부에 자녀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도, 또는 한국에서 열심히 돈을 벌어서 어학공부를 위해 이곳에 와 있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재정을 보내고 있는 아빠들도 첫 번째 소원이 ‘자녀가 잘 되는 일’인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기쁨으로 그 말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녀를 복주시고, 강성케 하시고, 잘 되게 해 주신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또 3절 말씀에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음이여 그의 공의가 영구히 서 있으리로다
자녀 다음으로 원하는 큰 복 중에 하나가 ‘재물’일 것입니다. 이것이 전부는 아닐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이런 복도 경험케 해 주시겠다는 겁니다. 꾸고 빌리는 자가 아니라 나눠주고 베풀어주는 자가 되게 해 주신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행복한 인생으로 가는 길’을 우리에게 제시하시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 속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날이 되고,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며, 기쁨으로 그 말씀으로 살아가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