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153~160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 중에 유명한 것 하나가 ‘미다스의 손(마이더스의 손)’에 관한 겁니다. 기원전 8세기 무렵 소아시아지역 프리기아 국왕이었던 미다스는 탐심이 아주 많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엄청난 재산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원했습니다. 특히 그는 황금을 그 어떤 것보다 좋아했는데, ‘술의 신’이었던 ‘디오니소스’라는 신에게 ‘손에 닿는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말했는데, 디오니소스가 술에 취한 상태로 ‘미다스’의 소원을 들어주었답니다.
그래서 미다스는 눈에 보이는 것들마다 모두 황금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탁자, 의자, 컵, 왕궁에 있는 조각품…등 왕궁에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은 금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신이 나서 이것 저것을 황금으로 만드는 일에 정신 팔려서 있다 보니 배가 고파서 빵을 잡으니 빵이 금이 되고, 물을 마시려고 보니 물이 금이 되고… 그러다 사랑하는 딸이 ‘아빠~’하고 달려들어 품에 안기는데, 그 순간 사랑하는 딸도 황금으로 변해 버렸다는 겁니다.
이것은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어리석은지에 대한 교훈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가치는 ‘금’과 같이 값비싼 보물일 것입니다. 금을 구하는 자는 그것을 얻고 모든 것을 얻은 것 같이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것은 더 큰 불행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본문의 시인은 지금 큰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금과 같이 눈에 보여지는 것을 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눈에 보이지는 않는 것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는 그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의 모든 마음과 중심을 다 쏟아 그것을 구하고 있습니다.
-(153절) … 내가 주의 율법을 잊지 아니함이니이다
-(154절) … 주의 말씀대로 …
-(156절) … 주의 규례들에 따라 …
-(157절) … 나는 주의 증거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159절) 내가 주의 법도를 사랑함을 보옵소서…
-(160절) 주의 말씀의 강령은 진리이오니…
시인은 이처럼 이 문맥의 모든 구절들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몰입하고, 집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시인을 핍박하는 악인들의 경우는 155절 말씀에
구원이 악인들에게서 멀어짐은 그들이 주의 율례들을 구하지 아니함이니이다
악인들은 시인이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오직 그 말씀을 구하고 있는 것과 다른 모습입니다. 악인들은 ‘주의 율례를 구하지 아니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악인들에게서 구원이 멀어졌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지 아니하는 사람에게는 구원이 멀어진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지 아니했다’는 것을 158절 말씀에 보시면 ‘주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는 거짓된 자들’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그들의 욕심과 정욕에 따라 살아가는 겁니다. 그들의 마음과 입에서는 끊임없이 거짓이 나오는 겁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도 없는 겁니다. 양심의 가책도 없는 겁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구원이 없는 겁니다.
그러나 시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몰입하고, 그 말씀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뭐예요?
-(153절) 나의 고난을 보시고 나를 구하사
-(154절) 주께서 나를 변호하시고 나를 구하사
-(154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리소서
-(156절) 주의 규례들에 따라 나를 살리소서
-(159절)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살리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고, 그 말씀을 믿고, 그 말씀을 붙드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게 될 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다른 것이 아니라, 지금 말씀을 구하고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 안에는 모든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 안에 언약이 있습니다. 구원이 있습니다. 능력이 있습니다. 회복이 있습니다. 비전이 있습니다. 치유가 있습니다. 말씀은 하나님의 모든 것입니다. 말씀을 구하고 사모하는 이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모든 것을 경험하고 맛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 그 말씀을 구하며, 묵상하며, 그 안에 있는 모든 은혜를 맛보는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