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자세 – 성실”

<잠언 10:1~6>

한국에서 목회를 잘하시고, 세부에 선교적 비전이 있으셔서 종종 세부에 들어오시면 우리교회 주일예배에 꼭 참석하시는 ‘양’목사님을 우리 성도들은 잘 아실 겁니다. 목사님께서 작년부터 준비하고 계신 ‘선교적 병원’ 개원을 앞두고 계십니다. 작년에 오셔서 짓고 있는 건물의 한 공간을 분양받으셨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치과를 개원해서 어려운 필리피노들 치료하시려고 좋은 뜻을 갖고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어제 오셔서 함께 예배드리고, 제가 ‘목사님 어떻게 병원 개원은 언제쯤 하시게 되나요?’ 이렇게 여쭸습니다. 그랬더니 목사님께서 작년에 ‘6월이면 공사가 끝난다더니 아직까지도 안 끝났다’고 하시는 겁니다. 목사님은 필리피노들이 약속을 안 지키고, 너무 느리게 일하는 것을 보시고 살짝 놀라셨지만, 사실 이곳에 사는 우리 한인들은 이젠 ‘필리피노들은 그러려니…’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필리피노들하고 시간 약속을 해도 제 시간에 맞춰 오는 사람이 거의 없고, 어떤 일에 대한 약속을 해도 제 시간에 정확하게 기한을 맞추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또 일하는 것도 느리고 심지어 게을러 보이기까지 합니다.

다는 그렇지 않겠지만 대체적으로 이런 분위기입니다. 어쩌면 가난을 계속해서 되물림할 수밖에 없는 삶의 자세를 필리핀 분들이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자세는 ‘성실, 부지런함’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가 가끔 시간을 제대로 선용하지 못하고 헛된 일(오랜 시간 동안 인터넷, 스마트폰, TV, 유흥 등)에 허비했을 때, 괜히 마음이 불편한 것은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께서 ‘게으름’을 싫어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하시는 분이십니다(요5:17, 사62:1). 에베소서 5:16말씀을 통해서도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오늘 본문 1절 말씀을 보시면,
“솔로몬의 잠언이라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오늘 본문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볼 때, 1절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이런 겁니다. 자식이 새벽부터 일어나서 책상에 앉아 책을 보고, 학교생활을 성실히 하고, 학교 다녀와서도 밤늦은 시간까지 책을 보고 있으면… 과연 어떤 부모가 기쁘지 않겠습니까? 부모의 소원은 그 자식이 잘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아들은 지혜로운 아들인 겁니다. 그래서 3년, 5년 뒤에 있을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반대로 그렇지 않은 자식의 경우에는 부모에게 근심이 될 것입니다.

4절과 5절 말씀을 보시면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는데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여름에 거두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나 추수 때에 자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이니라”

‘게으른 손’과 ‘부지런한 손’이 나옵니다. 게으른 손은 가난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나 반대로 부지런한 손은 부유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 성실과 부지런한 자세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물질적인 부유함이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게으르게 살면 그는 절대 부유해 질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살면서 돈은 필요하고, 그 돈을 얻고 싶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돈이 그냥 생기는 게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큰 돈을 얻기 위해서 잘못된 방법(범죄, 사기, 속임, 거짓, 도박, 투기…)들을 쓰게 되는 겁니다.

2절(쉬운성경) 말씀을 보시면,
“부정하게 얻은 소득은 무가치하지만, 의롭게 살면 생명을 구한다”

잘못된 방법을 쓰는 겁니다. 그러나 그 방법은 그 순간은 뭔가를 쉽게 얻은 것 같지만, 결국 그것 때문에 그 사람은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3절 말씀에서
“여호와께서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시나 악인의 소욕은 물리치시느니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원리, 하나님의 방법은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성실하게 일하고, 그것에 따라 하나님께서 소득을 주시는 겁니다. 간혹 그리스도인들 중에 갑자기 하늘에서 큰 재정적 축복이 부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때로 특별한 경우에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맡겨진 일에 불성실하면서 기도만 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결코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6절 말씀을 보시면,
“의인의 머리에는 복이 임하나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삶 속에서 성실함과 부지런함 그리고 정직과 진실함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바로 그들에게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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