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1:4~11>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필리핀 ‘세부(Cebu)’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한국에서는 ‘파란 하늘과 바다가 아름다운 관광지’로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것은 긍정적인 생각이고, 다른 하나는 ‘위험한 나라’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관광으로서는 더없이 좋지만, 이곳에서 거주하기에는 위험한 나라라는 인식이 큽니다.
사실 전혀 부인할 수 없는 인식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방송매체에서 ‘도망자들의 천국 필리핀’이란 제목으로 몇 차례 방영하기도 했고, 2014년 해외피살 사건으로 20명이 살해되었는데, 그 중 10명이 필리핀에서 살해되었습니다. 물론 필리핀 방문객 1위(1년간 110만명 이상)가 한국 사람들인데, 2위인 미국인들보다 약 50만명이나 많습니다. 한국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사건과 사고가 많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질이 나쁜 사람들도 쉽게 필리핀에 들어와서 또 다른 사건과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이 있고, 그러다 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필리핀 제2도시인 세부의 교민문화도 그리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인들 간에 신뢰는 이미 오래전에 깨졌습니다. 심지어 한국인들이 한국인 교회에 오기도 꺼려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땅에 우리 교회를 2년여 전에 세우셨습니다. 주님의 교회를 이 땅에 세우신 하나님의 계획 하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잠언11:11절 말씀을 보시면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무너지느니라”
이것을 <쉬운성경>에서는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정직한 자의 축복을 통해 마을 전체가 자랑스럽게 되지만, 악인의 입은 그 마을을 망하게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부’라는 도시가 한국 사람들이 관광이 아닌, 들어와서 살기에는 위험한 지역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는 이유는 이것 때문입니다. ‘악인의 입은 그 마을을 망하게 한다’ 즉, 이 땅에서 나쁜 목적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속이고, 사기치고, 폭력으로 빼앗는 ‘악인의 입’이 있기 때문입니다. 폭력배들이나, 도망자들이나, 사기꾼들이 과거 일찍이 이 땅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분위기를 흐려놓았고, 그 영향으로 지금까지 그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11절에서 “정직한 자의 축복을 통해 마을 전체가 자랑스럽게 된다”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저는 이 꿈이 있는 겁니다. 우리교회에는 이 꿈이 있는 겁니다.
이번 주간 여러 가정, 여러 성도들을 만나 함께 기도도 하고 여러 가지 비전과 꿈에 대해서도 대화를 했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이 땅에서 꿈이 있고, 비전이 있습니다. 저의 꿈과 비전 중에 하나가 우리 성도들입니다. 부모의 꿈이 그 자식인 것처럼, 저는 우리 성도들이 제 꿈이고 비전입니다.
각각 다른 장소에서 각각 다른 분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는데, 우리 성도들을 향한 저의 축복은 하나였습니다.
‘성도님이 잘되셔야 해요. 우리 집사님이 잘되셔야 해요. 성도님이 잘되고, 집사님이 잘되어야 하는 이유는 이곳에서 성공해서 잘 먹고 잘살아야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며 믿음으로 정직하게 살려고 몸부림치는 사람이 축복받고 형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이 되어야 합니다. 선한 사업에 부요해야 합니다’
라는 거였습니다. 오늘 본문 11절 말씀대로 되어야 하는 겁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 중에 하나인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정직하게 진실하게 의롭게 살아가면서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1절 말씀이 우리를 통해 증명되어져야 합니다. 그것을 통해 이 도시의 3년뒤, 5년뒤, 10년 뒤의 미래가 바뀌어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들어와서 살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5절) 의인(믿음의 사람)의 삶은 형통하지만, 악인은 망하게 된다
-(6절) 정직한 자는 위기에서 구원받지만, 사기꾼(쉬운성경)은 자기 꾀에 걸려 넘어진다
-(7절) 악인의 소망은 결코 이루지 못한다
-(8절) 의인은 환난에서 구원 받지만, 악인은 재난을 당하게 된다
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 10절에서
“의인이 형통하면 성읍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패망하면 기뻐 외치느니라”
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 도시가 믿음으로 정직하게, 진실하게, 그렇게 고집스럽게 살아가는 여러분들을 통해서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 믿음의 길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이 땅의 소망입니다. 교회는 이 땅의 소망인 것입니다. 이 도시의 미래인 것입니다. 나는 정직한 자의 축복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