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연합”

<느헤미야 3:1~10> 

#<자료①> – 아라우부대

2014년 12월까지 필리핀에 파병되어 봉사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우리나라의 <아라우 부대>입니다.

2013년 11월 슈퍼태풍 하이엔(Yolanda)이 필리핀을 강타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필리핀은 1400만명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부섬 동북쪽에 위치한 레이테섬(타클로반시)은 모든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폐허가 되었습니다.

한국은 필리핀에 긴급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500만달러(약60억원)를 지원하고, 아라우 재건부대를 파병해 공공시설 복구(재건), 의료봉사 등을 했고, 한국의 수많은 민간구호단체(NGO)들도 들어와 봉사했고, 지금까지도 구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아라우부대의 모토(Motto)가 뭐였냐면, “피의 희생을 땀으로 보답한다”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6.25전쟁시에 필리핀은 UN연합군으로 한국전쟁에 파병을 해서 우리를 도왔기 때문입니다. 그들이(7,420명 파병 / 130명 사망실종 / 총398명의 사상자)이 우리나라를 위해 피의 희생을 치렀기 때문입니다.

6.25전쟁시에 우리나라는 3일 만에 북한에 의해 서울이 점령당했고, 3개월 만에 우리는 부산까지 쫓겨 갔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연인원 1,789,000명 파병 / 4만명 사망 실종)을 필두로 유엔연합군이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해 그 전쟁의 상황을 역전시켰던 겁니다. 연합군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공산화되어서 지금 하나님이 아닌, 김일성을 ‘아버지’라 부르고 있었을 겁니다.

‘연합’이라는 것은 때로 내 시간을 내어놓아야 하고, 나의 에너지와 물질 그리고 열정을 내어놓기도 해야 합니다. 거기에는 ‘희생’이란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희생은 손해가 아니라 반드시 그에게 유익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적어도 그 연합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연합일 경우는 반드시 그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필리핀이라는 나라가 연합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했을 때, 그것이 오늘 날 한국이 부강한 나라가 되어 필리핀을 돕게 될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당시에는 희생이었지만, 이것이 복이 된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께로부터 비전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예루살렘 성벽재건’이라는 엄청난 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제 나눈 느헤미야 2:19~20절 말씀을 통해서 살펴본 것처럼, 그 비전이 느헤미야 개인의 비전이 아니라 결국 하나님의 비전이었던 겁니다. 하나님께서 느헤미야와 유다백성들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하늘의 비전’이었던 겁니다.

오늘 본문인 느헤미야 3:1~32절까지는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한 대략적인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어떤 사람들이 참여했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등을 기록해 두었습니다. 어떤 비전이 떨어졌을 때, 그 비전에 연합하여 한 마음으로 그 하늘의 비전을 이루어간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된 것입니다.

수천 년이 지났지만 이들의 이름은 성경 속에 기록되어 우리에게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셔서 특별한 비전을 주셨는데, 그 비전에 연합하여 그 비전을 감당한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기억되시기를 바랍니다.

3장 1절을 보시면

“그 때에 대제사장 엘리아십이 그의 형제 제사장들과 함께 일어나 양문을 건축하여 성별하고 문짝을 달고 또 성벽을 건축하여 함메아 망대에서부터 하나넬 망대까지 성별하였고”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데 첫 번째로 제사장 그룹이 거기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시 유대사회는 신정사회였기 때문에, 제사장들은 백성들의 영적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지도자라고 해서 목에 힘주고 권위만 내세우고 손 하나 까닥하지 않는 모습은 진정한 하나님의 리더십들이 아닙니다.

느헤미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제사장그룹이 먼저 앞서서 그 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했다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 겁니다.

그들이 어떤 일을 했어요? ‘양문’을 건축하고, 거기에 ‘문짝’을 달고, 그 옆의 ‘함메아 망대에서부터 하나넬 망대까지’ 성벽을 건축했습니다. 생소한 단어들과 건축물들의 명칭이라 그냥 성경만 읽으면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자료②> – 예루살렘 Map(1)

예루살렘은 높은 고지대에 위치해 있고, 양쪽으로는 계곡이 있었습니다. 남쪽은 다윗이 건축하고, 북쪽은 솔로몬이 성전과 솔로몬 왕궁 등을 건축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에는 총 10개의 성문과 4개의 망대(Tower)가 있었습니다. 10개의 성문 중에 6개의 성문을 재건한 겁니다.

본문 1절에서 제사장들은 성전과 가까운 ‘양문(Sheep gate)’을 건축했는데, 말 그대로 주로 제사 때 희생 제물로 주로 사용되어졌던 양(Sheep)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성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깐 제사장들과 가장 관계가 깊은 문이었고, 그 문을 재건하는 일은 제사장들이 가장 열정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 문과 연결된 성벽재건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③> – 성벽 재건에 참여한 사람들

보시는 그림은 예루살렘 성을 보기 쉽게 돌려놓은 그림입니다. 그러니깐 왼쪽이 성전이 있는 북쪽 성이고, 오른쪽이 다윗이 건설했었던 남쪽 성입니다. 그림의 성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제사장 그룹이 건설한 ‘양문(Sheep gate)’이 위치해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10개의 성문 위치가 표시되어 있고, 성벽을 색깔별로 구역을 표시해놨는데, 거기에 작은 이름들이 써 있습니다. 그 성벽 재건에 참여한 사람들 중의 대표자들 이름입니다.

예루살렘 성 재건에 참여한 사람들과 그 특징이 있습니다.

(1) 제사장 그룹(1절)

(2) 거주 지역 재건 우선(21, 23, 24, 26, 28~30절). 이것은 성 재건의 우선적 원칙 같은 거였습니다. 허물어진 성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그 재건에 협력했습니다.

(3) 예루살렘성 밖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이 협력(여리고-2절, 드고아-5,27절, 기브온-7절, 미스바-7절) 했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에 거주하지는 않았지만 그 비전에 연합하여 협력했던 겁니다.

(4) 기업인들(금장색, 향품장사, 상인들 – 8, 31, 32절). 이들은 물질적으로 풍족했기 때문에 성을 재건하는데 물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5) 예루살렘 지역의 리더들 & 타지역의 리더들(지역 관할 통치자들 / 9~12, 14~19절). 지금으로 말하면 한국의 구청장이나, 필리핀의 작은 시의 시장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아무래도 그들의 역량이 컸기 때문에 그들도 연합하여 협력했습니다.

(6) 여성들(12절)도 적극 협력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그 비전에 참여했고, 연합하여 협력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1차적으로는 느헤미야의 비전이었지만, 느헤미야 개인의 비전이라기보다 하나님의 비전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거기에 적극적으로 연합하여 협력했던 것입니다.

제사장부터 여성들, 기업인들, 지역 통치자들, 예루살렘 성 거주자뿐만 아니라 성 밖에 거주하는 유대인들까지 연합하여 협력해서 예루살렘 성벽이 완공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모두가 참여한 것은 아닙니다. 이미 살펴봤고, 이후로도 계속 등장하는 산발랏, 도비야, 게셈과 같은 적극적인 방해꾼들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연합하지 않은 방관자들도 있습니다.

5절 말씀을 보시면

그 다음은 드고아 사람들이 중수하였으나 그 귀족들은 그들의 주인들의 공사를 분담하지 아니하였으며,

예루살렘 성 밖에 거주하는 드고아 백성들이 성을 재건하는데 연합하여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드고아에 사는 ‘귀족들’은 오히려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연합이라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와 열정과 물질과 몸을 희생할 때 연합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기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것 외에 남의 문제에 대해서는 연합하지 않으려 하는 겁니다. 희생하고 싶지 않은 겁니다.

설교 서론에서 말씀드렸던 필리핀 사람들이 UN연합군이 되어, 65년 전에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것이 고마워 지금 부강해진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들이 필리핀을 얼마나 다양한 통로로 돕고 있습니까?

연합하는 것이 지금 당장에는 내가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것은 언젠가 나에게 큰 복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드고아의 귀족들이 성 재건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예루살렘이 든든히 서 있어야 유다백성들이 어디에 있건 든든하게 서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이 황폐해지면 그들의 안전과 부도 계속 지켜질 수 없는 것입니다. 당장의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그들은 연합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일은 연합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생각되면 적극적으로 연합하셔야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결국 우리에게 축복으로 돌아오기 때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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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자료를 다 못 올리네요… 가장 중요한 거 한가지만 올립니다.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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