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4:9>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석유를 통해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석유가 앞으로 얼마나 더 쓸 수 있을 거 같습니까? 전문가들은 2050년을 전후에 거의 고갈이 되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 대체에너지가 없으면 세계는 굉장히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전 세계 석유 수입과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이면서, 석유매장량 1위인 세계최대 산유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2005년에는 자국 내에서 쓰여 지는 석유의 60%를 중동 등의 산유국으로부터 수입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입량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2012년에는 42%만을 수입해서 쓰고, 목표는 석유수입을 전혀 하지 않는 단계까지 간다고 합니다. 그래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미국은 아직까지 시추하지 않은 석유가 무궁무진하게 많이 남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2025년에는 미국이 석유수출국이 된다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일부러 석유를 수입해다 쓰고, 자기네 것은 꼭꼭 숨겨둔 겁니다.
전세계는 다 퍼 쓰고 있어서 점점 고갈되고 있는데, 미국은 앞으로도 300년 동안 쓸 석유가 남아있다는 겁니다. 미국이 그동안 석유수입에 연평균 3350억 달러의 돈을 써왔는데, 이제 그 돈을 미국 경제 발전을 위해 사용하면, 다른 나라들이 다 지쳐갈 때 혼자 쌩 하고 달려갈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미국의 군사, 정치, 경제적 영향력은 지금보다 더 막강해지는 겁니다.
중국이 언젠가 미국의 GDP를 앞지르게 된다는 전망들이 있지만, ‘조지 프리드맨’이란 학자는 2020년부터 ‘중국은 종이호랑이’일 뿐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석유에너지 문제 때문에 세계 경제와 정치, 군사는 혁명적 변화를 겪게 된다는 겁니다. 지금도 미국의 영향력은 막강한데, 그 때가 되면 미국이 세계를 완벽하게 지배할 수 있는 열쇠를 갖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선견지명(先見之明)’이란 말처럼 앞을 미리 내다 볼 수 있으면, 그가 세계를 지배할 수도 있는 겁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승리하려면 어제 나눈 말씀과 같이 ‘대적의 전략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대의 전략을 다 알고 있으면 미리 대비를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나 시시각각 변하는 여러 가지 환경들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 변하는 환경들을 즉시즉시 알려주는 파수꾼과 같은 사람이 필요한 겁니다.
예루살렘 성벽이 쌓여져 가니깐 점점 더 대적의 훼방은 적극성을 띄게 됩니다. 8절 말씀에서 그들은
“다 함께 꾀하기를 예루살렘으로 가서 치고 그 곳을 요란하게 하자”
라고 구체적인 계획들을 세워 예루살렘을 치고, 성벽 재건을 중단시키려고 합니다.
그 때 느헤미야가 어떻게 반응하나요? 9절입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들로 말미암아 파수꾼을 두어 주야로 방비하는데”
느헤미야는 대적의 계략 앞에서 두 가지를 하는데, 하나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또 다른 하나는 파수꾼을 세워두는 일입니다. 여기서 기도는 하나님께 그런 위기의 상황 속에서 그들을 보호해 주시기를 간청하는 것입니다.
위기의 순간에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영적인 방패를 준비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에베소서 6장13~17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영적 전투를 위해 준비해야 할 ‘하나님의 전신 갑주(갑옷)’에 대해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라는 것은 <구원의 투구, 의의 흉배, 진리의 허리띠, 복음의 신발, 성령의 검(하나님의 말씀), 믿음의 방패>를 말합니다. 이렇게 완전 무장하고 있어야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도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것처럼, 골리앗은 이렇게 완전무장하고 나와서도 다윗이 던진 물맷돌 하나에 쓰러져 죽었습니다.
이렇게 갑옷을 입고 나오고, 무기를 갖추고 있다고 해서 다 승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 모든 승리를 위한 준비를 완벽하게 만드는 단 하나의 준비가 남아있는데, 그것을 에베소서 6:1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하셨습니다. 여러분도 발견하셨겠지만, 이 짧은 한 구절 안에 ‘기도, 간구, 기도, 구하기를, 구하라’는 기도와 관계된 단어를 다섯 번에 걸쳐 반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꿈과 비전이 있어서 열심히 이것저것을 준비합니다. 사업을 위한 기획안도 준비하고, 재정도 준비하고, 건물도 알아보고, 함께 일할 사람들도 섭외하고, 행정적이고, 법적인 여러 가지 사업 절차들을 밟아가며 준비하는데…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되는 겁니다. 그렇게만 해서 다 성공할 수 있다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리 학생들도 어떤 꿈이 있어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그것만 가지고 다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러분의 지식과 열심만 가지고 무엇이든 다 된다면 어찌 하나님이 필요하겠습니까? 때로 우리의 한계가 있고,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열리지 않는 문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의 꿈과 소원을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올려놓을 때, 불가능이 가능한 것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공부도 해야 하고, 열심을 내서 여러분의 비즈니스와 미래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을 다 준비했어도, 이 모든 것들 위에 기도의 기름을 붓고, 여러분의 인생과 꿈과 비전의 불이 활활 탈 수 있도록 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무슨 위원회, 무슨 팀, 무슨 부서, 무슨 사역… 이런 조직들이 있어야 교회도 돌아갈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러나 기도하지 않는 위원회, 기도하지 않는 기관, 기도하지 않는 조직에는 영적 생명력이 나타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이것저것 다 준비가 되어도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진행하고, 기도로 마쳐야 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그 비밀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9절에서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들로 말미암아 파수꾼을 두어 주야로 방비하는데”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파수꾼만을 두지 않았습니다. 기도가 이 계획을 뒷받침해 줘야 하나님의 도움이 오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기도와 사역’ 이 두 가지를 항상 병행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이것이 여러분이 하시는 ‘모든 일’이고, 우리 학생들에게는 ‘공부’와 미래에 대한 ‘꿈’이 되기도 할 겁니다. 또 우리 장년세대들에게는 ‘비즈니스’와 ‘삶’에 관한 것을 말합니다. 느헤미야는 우리에게 좋은 영적 모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가 예루살렘의 황폐화되어진 사실을 듣고 그 문제(비전)을 놓고 하나님 앞에 울며 금식하며 4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회가 왔습니다. 왕에게 그 사실을 요청할 기회를 얻게 된 겁니다. 그러면 ‘왕이시여~’하면서 말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왕이 그에게 묻고 있는 그 짧은 순간에 느헤미야가 어떻게 해요? 느헤미야 2:4~5절을 보시면, “내가 곧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기도)하고…, 왕에게 아뢰되…” 라고 하는 겁니다. 그 짧은 시간, 그 순간의 시간에도 느헤미야는 기도로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탁하며 나가는 겁니다.
그리고 느헤미야는 이제 성벽을 막 건축하려고 하는데, 산발랏을 비롯한 대적들이 느헤미야의 계획과 그 일에 참여하는 유다백성들을 조롱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그 때 어떻게 해요? 4:4~6절 말씀을 보시면,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 이에 우리가 성을 건축하여…” 기도하며 사역(비전과 꿈, 계획, 일)을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계획을 완전하게 하고, 완성하고, 성취하는 것은 기도입니다. 왜냐하면 잠언 16:3절 말씀에서 “너희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Commit to the LORD whatever you do, and your plans will succeed.) 하셨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어떤 계획과 어떤 비전과 어떤 목표가 있든지, 그것을 하나님께 위탁하는 겁니다. 주님의 손에 올려놓는 겁니다. 그것이 기도인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된다구요? ‘너의 계획이 성공할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왜 이렇게 기도에 집중했는지를 우리가 알 수 있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런데 느헤미야가 오늘 본문 9절에서 ‘파수꾼을 두어 주야로 방비하였다’라고 했는데, 여기서 재밌는 사실 한 가지가 있습니다.
4:1~3절을 보시면, 산발랏과 도비야 일당이 느헤미야가 성벽재건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자기 형제들과 사마리아 군대 앞에서… / 암몬 사람 도비야…’ 역시 느헤미야의 계획을 조롱하고 비방하게 됩니다.
그런데 느헤미야는 어떻게 해요? 4:4절에 보시면,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라고 하며 하나님께 기도로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또 4:8절에 보면, 산발랏 일당이 “다 함께 꾀하기를 예루살렘으로 가서 치고…” 그렇게 예루살렘을 치고, 재건을 방해할 적극적 계획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느헤미야는 거기에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며…”라고 반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의 반응은 당연한 거 같지만, 여기에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산발랏 일당은 느헤미야가 없는 자리에서 자기들끼리 느헤미야를 조롱하고 비방했어요. 또 비밀리에 적극적으로 성벽재건을 방해할 계략을 세웠어요. 그런데 느헤미야가 그 계획들을 다 알고 있는 겁니다. 느헤미야가 거기에 첩보원을 세워둔 것도 아닌데(성경에 그런 언급은 없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다 알고 있고, 그것을 기도로 대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의 첩보원, 느헤미야의 파수꾼이 누군거 같습니까?
느헤미야는 늘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위기들이 오는 것을 기도 중에 감지했고, 그것을 기도로 방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느헤미야에게 기도 중에 감동을 주시고, 방어하도록 준비를 시키시는 겁니다. 우리가 신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을 몰라도 우리를 기도하게 하시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열왕기하 6장에 보면 엘리사 선지자에 대한 특별한 내용이 나옵니다. 아람 왕이 이스라엘을 치고 싶은데, 기습 공격을 하려고 준비를 해도 이미 이스라엘이 그 계획을 다 알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아람 왕이 그 신하에게 “우리 중에 누가 이스라엘 왕과 내통하는 것 아니냐?”라고 화를 내었더니, 그 신하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왕이여 아니로소이다 오직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가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을 이스라엘의 왕에게 고하나이다(왕하6:11,12절)”라고 말합니다. 기도의 사람 엘리사 선지자는 이미 알고 기도하며 대비하게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하도록 이끄시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있는 위기들을 감지하고 방어하도록 미리 준비시키시는 것입니다. 악한 원수와 마귀들이 기도하는 사람들을 그래서 무서워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마귀의 모든 계략을 다 파악해 버리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 우리를 보호할 파수꾼을 우리에게 붙여주시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파수꾼을 하나씩 확보하고 있는데, 그 파수꾼은 높은 곳에 올라가 ‘사탄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다 파악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때 모든 위기와 어려움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