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

<잠언14:10~13> 

제가 어렸을 때 참새를 잡았던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집에 있는 커다란 대나무 바구니를 엎어서 한쪽에는 작은 막대를 지지해서 새워놓고, 그 막대 아래에는 긴 끈을 묶어 조금 떨어진 곳에서 숨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바구니 아래에는 참새 미끼로 쌀을 좀 뿌려놓는 겁니다.

그렇게 조금만 기다리다 보면 참새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어떤 참새는 그 바구니 밑 부분까지 들어가 정신없이 미끼로 뿌려놓은 쌀을 먹고 있게 됩니다. 그 때 재빠르게 줄을 잡아당기면 참새가 바구니 아래 갇히고 저는 참새 한 마리를 그렇게 잡는 겁니다.

필리핀에 오니깐 한국에서 잘 못 보던 쥐들이 많이 있더군요. 우리 교회 역시 언젠가부터 주방 쪽과 제 사무실, 심지어 예배실 안에도 여기 저기 쥐들이 출몰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슈퍼에 가서 쥐덫을 사왔는데, 뜯어서 보니깐 널따란 프라스틱 용기에 강력한 끈끈이가 담겨있었습니다. 끈끈이가 투명이라 어둑한 곳에서는 그게 끈끈인지 아닌지도 구분이 안 됩니다.

예배실과 사무실과 주방 등 이곳저곳에 끈끈이를 두었더니, 새벽기도를 와서 사무실에 들어가 보면 어디서 ‘찍찍’하는 소리가 나서 보면 생쥐가 쥐덫에 붙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최근에 열댓 마리 생쥐를 잡았습니다.

‘덫’에는 두 가지 요소 중 하나는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는 사냥감이 좋아하는 미끼가 있든지, 사냥감이 눈치 채지 못할만한 탁월한 위장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의 인생 속에 ‘덫’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덫에 걸리기도 하는데, 두 가지 요소 중 하나에 걸리게 됩니다. 하나는 달콤한 미끼일 수 있구요. 다른 하나는 탁월한 위장 능력 때문에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걸려들 수도 있는 겁니다.

10절 말씀을 보시면
“마음의 고통은 자기가 알고 마음의 즐거움은 타인이 참여하지 못하느니라”
겉으로 보여 지는 것과 달리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감정적인 상태는 결국 자기 자신만이 깊이 느끼고 경험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11절 말씀을 보시면,
“악한 자의 집은 망하겠고 정직한 자의 장막은 흥하리라”

착하게 살려고 애쓰고, 정직하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힘든 게 어떤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착하게 살고 믿음으로 사는데 여전히 힘든 일들이 있고, 일도 잘 풀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큰돈도 못 버는 것 같은 겁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정말 나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들이 잘되고 형통한 모습을 보면 믿음의 사람들은 그 상황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겁니다.

아삽이란 사람은 시편73:2~3절 말씀에서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크게 시험에 들 번 하였다는 겁니다. 악인들은 형통한 겁니다. 거만하고 교만하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잘되고 형통한 것이 아삽이란 사람에겐 큰 시험거리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없는 형통함은 복이 아니라 ‘덫’과 같은 겁니다. 하나님 없이도 잘되고 형통하니, 그 사람이 두려운 게 뭐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 무시하며 막 살아도 잘되니 그 사람은 계속 그렇게 사는 겁니다. 절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못할 겁니다. 그는 그 덫에 걸려 버린 겁니다.

13절(쉬운성경)을 보시면,
“웃을 때도 고통이 숨어있고, 기쁨의 끝에도 슬픔이 있다.”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웃고 즐거워하는 것 같지만 고통이 숨어있다는 겁니다. 그 덫에 걸려있는지도 모르고 웃고 있지만 그 끝에 슬픔이 있다는 겁니다.

12절을 보시면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덫을 향해 가는 사람들, 덫에 올려 있는 그 달콤한 미끼를 잡은 사람들, 덫의 위장술 때문에 그것이 덫인지 아닌지도 구분 못하고 사는 사람들의 결국은 ‘사망의 길’이란 것입니다.

11절에서 악한 자의 집은 결국 망하게 될 것이고, 정직한 자의 장막은 결국 흥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때문에 우리가 정직한 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흔들리면 안 되는 겁니다.

오늘도 우리는 믿음으로, 정직하고 진실하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가정이 잘되고, 우리의 기업과 우리의 교회가 흥하게 되는 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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