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은 마음”

<잠언14:14~19> 

2007년 4월 16일, 공교롭게도 세월호 침몰 사건이 있었던 2014년 4월 16일과 일자가 동일한 날, 정확히 7년 전에 전 세계를 충격 속에 빠뜨렸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버지니아 공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이 날 일어났습니다. 미국의 학교에서 가끔 총기 사건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살인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해 33명이 사망했고, 29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의 범인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미국 영주권자인 재미 교포 1.5세 한국인 ‘조승희’라는 학생이었고, 그는 버지니아 공대에서 영어를 전공하던 4학년 학생이었습니다.

그는 기숙사에서 미국인 여자 친구와 심하게 말다툼을 한 뒤 자기 방으로 돌아가 권총을 휴대한 뒤에 여자 친구를 포함해서 그 대학의 학생과 교수를 무차별적으로 살해했습니다. 그의 기숙사 방에서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질렀다(You caused me to do this)”라는 메모가 발견되었습니다. 미국 언론에서는 그의 정신병적 문제가 비극의 원인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헬라어로 ‘죄’를 ‘하마르티아(Hamartia)’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표적(과녁)을 벗어났다’는 뜻입니다. 굽어진 마음을 갖고 있을 때, 그것은 결국 죄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표적(뜻)에서 벗어날 때 그것은 죄에 치우칠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이 굽어져 있는 것은 제대로 표적에 이를 수 없는 겁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오늘 본문 14절을 보시면,
“마음이 굽은 자는 자기 행위로 보응이 가득하겠고 선한 사람도 자기의 행위로 그러하리라”

자기의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은 그 행한 대로 받게 되어 있는 것이고, 마음을 선하게 품고 있는 사람 역시 그 행한 대로 받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신명기 32:4절 말씀에서
“그는 반석이시니 그가 하신 일이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이 정의롭고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바르시도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란 것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공의에 의해 비뚤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벌을 받게 되어 있고, 선한 마음을 품고 사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상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총알이 발사되는 총구가 휘어져 있거나, 화살이 휘어져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나보다 먼저 방아쇠를 당겼고, 나보다 먼저 활시위를 당기었다고 하더라도 그 총알과 그 화살은 표적을 벗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굽어지거나 휘어져 있기 때문에 제대로 표적을 맞출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마음이 ‘굽어진 자’를 15절 말씀에서는 ‘어리석은 자’라고 하고 있는데, 이것을 NIV에서는 ‘Simple man(단순한 자)’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생각이 깊지 않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매사에 생각과 언어와 행동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인지 아닌지, 죄인지 아닌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화내고 싶을 때 화를 내고, 그것이 죄라고 할지라도 즐기고 싶을 때 즐기는… 자기 생각과 감정이 언제나 그 판단의 기준입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굽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를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15절에서 ‘슬기로운 자는 자기의 행동을 삼가느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 앞에서, 사람 앞에서 늘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마음이 굽은 자 즉 어리석은 자는
-(16절) 방자하다(제멋대로 행동한다)
-(17절) 노하기를 속히 하는 자이다
-(17절) 악한 계교를 꾀하는 자이다(음모를 꾸미는 자)

하나님은 그렇게 마음이 굽은 자에게 무엇을 주시냐면,
-(18절) 어리석음(미련함)을 기업으로 주신다
-(19절) 선인(의인) 앞에 엎드리게 된다(종이 된다)
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에 있어서도 혹시 ‘굽어진 마음, 비뚤어진 마음’의 상태가 되는 것은 없습니까? 우리가 굽어진 마음을 갖게 될 때 결국 우리는 그 보응을 받게 될 것입니다(14절). 그런 마음은 하나님의 온전한 계획과 축복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하나님 앞에, 사람 앞에, 교회 앞에서도 굽어진 마음이 아닌 바르고, 선하고, 거룩한 마음을 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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