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16:4~9>
우리의 일상 속에 늘 그러했기 때문에 우리가 별로 신기해하지 않지만, 사실 자연과 우주는 특별한 질서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지구의 75%가 물로 덮여있지만, 그 중에 97.5%는 모두 바닷물입니다. 인간이 마실 수 있는 물은 2.5%에 불과한데, 그것도 북극과 남극의 얼음덩어리들과 지하수를 빼고 나면, 인간이 실제적으로 손쉽게 처리해서 마실 수 있는 물은 0.39%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물을 마시고, 샤워도 하고, 곡식과 야채를 키우고, 가축을 키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마실 물이 다 떨어지지 않고 계속 또 생겨나는 것은, ‘물의 순환’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이 버려지기도 하고, 강과 하천에서 바다로 흘러들어가기도 하는데, 물은 수증기가 되어 증발하고, 대기 중에 떠다니다가 비와 눈으로 땅에 내려 그것을 인간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가 받아들이는 내용이지만, 이것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과 우주의 질서인 것입니다. 이런 질서가 없으면 우리 중 누구도 이 자리에 살아남아있을 수가 없는 겁니다. 자연과 우주는 그 질서에 의해 계속 돌아가고 있고, 우린 그 수혜자들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자연과 우주에는 자연의 질서를 만드셨다면, 인류 가운데에는 선과 악에 대해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질서’를 만들어 놓으신 겁니다.
9절 말씀에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1절과 3절과 같은 맥락의 말씀입니다. 특히 2절에서는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 말씀은 ‘저울에 달아보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자신들의 미래를 위한 여러 가지 찬란한 계획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그 사람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그 사람의 길을 최종적으로 인도해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 걸음을 인도하신다구요? 그 사람의 마음을 저울에 달아 보는 겁니다. 그 사람의 삶을 저울에 달아보는 겁니다. 거기서 취할 것과 버릴 것, 영적으로는 복을 줄 사람과 심판을 내릴 사람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자연의 질서를 움직이듯이, 인생들 가운데 만들어 놓으신 하나님의 질서인 것입니다.
4절과 5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4절 말씀을 오해하시면 안 되는데, 하나님께서 모든 것들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만드시고 심지어 악인까지도 적당하게 만드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목적과 섭리에 따라 모든 것을 지으셨고,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질서에 의해 악인은 악한 날(즉, 심판의 날, 재앙의 날)에 쓰여질 것이다(심판 받게 될 것이다)’는 뜻입니다.
5절의 그 교만한 자를 하나님께서는 미워하신다는 겁니다. 심판을 피하기 위해 바벨탑을 쌓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악한 자는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반면에, 6절과 7절(우리말 성경) 말씀을 보시면,
“사람이 어질고 진실하게 살면 죄를 용서받고 여호와를 경외하면 악을 피할 수 있다.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원수들까지도 그와 화평하게 지낼 수 있게 하신다”
이와 같은 것은 ‘어질고 진실하게 살며, 여호와를 경외하며 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고자 애쓰는 사람을 위해 준비된 하나님의 질서인 것입니다.
그들은 혹 실수를 하거나 죄를 지어도 용서 받게 되고, 악을 피할 수 있게 되고, 심지어 원수들까지도 그와 화평하게 지낼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때문에 8절 말씀과 같이
“적은 소득이 공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
불법과 편법과 악을 행하면서 많은 부를 축적한 사람이 있고, 정직하게 진실하게 의롭게 살면서 적은 소득을 올리는 사람 중에 더 나은 사람이 차라리 적은 소득을 갖고 의롭게 사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질서에 의하면 곧 그들에게 미칠 하나님의 심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모든 하천의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자연의 질서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 가운데 하나님의 영적 질서, 하나님의 심판과 축복의 질서를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질서에 의해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9절)”
우리가 품고 있는 마음과 쏟아 놓는 말과 살아가는 삶은 하나님의 영적 질서에 의해 어떤 판결을 받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