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16:10~15>
똑같은 잘못을 저질렀어도 ‘일반인들’이 잘못을 했을 때 보다 ‘연예인, 정치인, 성직자 또는 사회 지도층 인사’와 같은 사람들이 잘못했을 때 더 크게 비난과 비판을 받게 됩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 하나를 꼽자면 ‘가수 유승준’의 예입니다.
1997년 데뷔해서 2001년까지 최고의 히트곡들을 내면서 매년마다 가요계를 석권했습니다.
또 기독교인으로서 늘 건강한 생각과 정신을 갖고 있어서 ‘아름다운 청년 유승준’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녔습니다. 국민들에게 가장 호감이 가는 청년이었던 겁니다. 이 가수는 13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미국의 영주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2년에 미국시민권을 획득하면서 대한민국의 국적을 포기하게 되고 그러면서 군대를 안 가게 된 겁니다. 그러면서 온 국민들의 비난을 받게 되고, 심지어 법무부는 ‘국군사기저하우려’라는 명목으로 가수 유승준씨를 대한민국입국거부자 명단에 올리게 되어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는 한국에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군대를 안간 사람이 이 사람 뿐이겠습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가서 원정출산도 하고, 시민권도 따고, 군대도 안가고 그러면서 한국도 자유자재로 오가며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유독 이 가수에게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는 겁니다.
프랑스어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귀족성은 의무를 갖는다”를 의미합니다. 부와 권력 또는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 책임과 의무를 하지 않을 경우 일반인들 보다 더 큰 비판을 받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왕들이 통치하던 시대에 왕의 위치는 ‘절대권력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14절과 15절을 보시면,“왕의 진노는 죽음의 사자들과 같아도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쉬게 하리라. 왕의 희색은 생명을 뜻하나니 그의 은택이 늦은 비를 내리는 구름과 같으니라”한번 왕이 진노하면 그것은 ‘죽음의 사자들과 같다’는 겁니다. 그러나 왕의 얼굴빛이 밝으면(희색) 그 사람에게 왕의 은혜가 임해 죽을 사람도 살아나게 된다는 겁니다. 죽고 사는 문제를 절대 권력자인 왕이 쥐고 있는 겁니다.그런데 이 사람에게 권력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권력에 따른 ‘노블레스 오블리주’ 즉, 힘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겁니다. 로마서 13:1절 말씀에“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왕을 세우시고, 그에게 권세도 주셨다는 겁니다. 왕 위에 하나님이 계신 겁니다. 절대 권력자라 하더라도 그 위에 그 보다 더 높은 분이 계신 것이고, 그 권력자는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부여하신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겁니다. 세움 받은 세상의 모든 권위자들에게 어떤 책임이 따릅니까?
10절과 11절(우리말 성경) 말씀을 보시면,
“왕의 판결은 하나님의 판결이니 왕은 공의롭게 판결해야 한다.
공정한 저울과 추는 여호와의 것이고 주머니 속의 모든 추들도 다 그분이 만드신 것이다”왕 또는 어떤 권위자 또는 어떤 결정권자가 ‘공의롭게, 공평하게 판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자신이 속한 단체(또는 정당)의 이익에 따라, 자신의 감정에 따라… 판결하면 안 되는 겁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한 판결과 결정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에게 그런 결정권을 갖고 있어도, 그것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겁니다.
또 12절과 13절(쉬운 성경) 말씀을 보시면,
“왕은 악한 일을 미워해야 한다. 공의로만 왕위가 튼튼히 세워지기 때문이다. 왕은 정직한 입술을 기뻐하고, 진리를 말하는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왕은 악한 일을 미워해야 하는데, 그 이유가 권력자가 악한 일에 연루되기 시작하면 그의 권력은 위기를 맞기 때문입니다. 왕이 공의로울 때 그의 왕위도 튼튼할 수 있는 겁니다.
지금의 대통령과 여러 정치적 권력자들 또는 사회의 여러 지도층 인사들 심지어 목회자들까지도 악한 일을 미워하고, 하나님의 공의에 따라 그 힘을 사용해야지 그렇지 않을 때, 그 권력에는 큰 위기가 오게 되어 있습니다. 왕의 주변에 ‘진리를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복된 권력자인 것입니다. 왕은 그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하는 겁니다. 아첨하고, 왕의 권력에 편승하여 자신의 사리사욕을 좇는 악한 자들의 말에는 귀를 닫고, 진리를 말하는 신실한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는 것도 왕으로서의 책임과 의무입니다.
여성으로서 가장 성공한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네 가지 사명으로 인생을 산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남보다 더 가졌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사명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주셨다면, 어떤 자리를 주셨다면, 어떤 재능과 은사를 주셨다면, 어떤 힘을 주셨다면 거기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가 뒤따른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나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