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연단”

<잠언17:1~6> 

우리나라 최고의 발레리나이면서, 세계적인 발레리나인 강수진씨는 현재 독일 <슈트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나’로 있고, 독일의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 지금 우리나라의 <국립발레단 예술 감독 겸 단장>으로 2014년부터 임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강수진씨는 발레를 하고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는 절대적인 우상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영상에 보니깐 발레 학원 원장님이 방송의 힘을 빌어 ‘강수진씨가 발레 강습을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격려의 한 마디만 해주셔도 아이들이 큰 힘을 받게 될 거라고…’부탁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강수진씨가 “많이 먹지 말아라, 지겹고 힘들어도 반복하거라, 조금 아파도 참거라”는 말을 했습니다. 언젠가 ‘발레리나 강수진씨의 발’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재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마치 발에 무슨 병이 있는 사람처럼, 사람의 발이라고 도무지 믿기 힘든 흉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자리에 올라가기까지 얼마나 힘든 훈련과 연단의 과정이 있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발이었습니다.

강수진씨는 하루에 열아홉시간씩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또 1년에 발레리나가 신는 토슈즈를 천여켤레나 갈아 신었었다고 합니다. 그 힘든 훈련과 연단이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를 탄생시켰던 겁니다. 훈련과 연단이 없이 값진 성공과 승리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3절에서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가장 귀한 보석에 속하는 은과 금이라는 것이 쉽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쉽게 얻어질 수 있다면 그것을 보석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은과 금이 길거리에 차이는 돌멩이처럼 희소성이 떨어진다면 그것에 대한 가치도 낮을 겁니다.

하지만, 은과 금을 얻기 위해서는 도가니와 풀무와 같은 용광로의 뜨거운 제련의 과정이 필요한 겁니다. 그것도 한 번에 뚝딱하고 떨어지는 게 아닙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연단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소량의 금과 은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연단의 과정이 금과 은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3절 하반절에서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잠언 말씀을 보통 ‘지혜의 책’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지혜를 얻고 싶다면 잠언을 읽으라’고 말하고, 자녀들에게도 다른 성경보다 잠언을 더욱 읽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잠언을 살펴보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어떤 지혜, 세상을 사는 지혜와 인생을 성공하는 지혜…는 어떤 아이디어가 아니라 결국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까지 잠언 말씀을 수십 편을 설교를 해왔지만, 설교제목에 ‘마음’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게 상당히 많습니다(열린 마음, 마음이 굽은자, 굽은 마음, 마음의 즐거움, 의인의 마음, 마음의 무게, 마음을 낮추라, 마음을 다스려라, 마음의 연단).

우리는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공부도 잘하고 지혜롭게 될 수 있을까?, 내가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는 지혜는 무엇일까?’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만 있다면 세상에서 지혜롭게 살 수도 있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연단하시는 겁니다. 때로는 고난이 오기도 하고, 원치 않았던 시련이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연단하시고, 더 성숙하게 하시고, 모난 우리의 성품과 믿음을 깍으시고 다듬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만들어 가시는 겁니다. 이것이 연단입니다.

그런 연단의 과정을 잘 견디어 내고, 묵묵하게 말씀에 순종하며 나가는 이들이 있고, 반대로 그 연단의 과정을 통과하기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욕망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연단의 과정을 겸손하게 잘 통과하는 사람들은

-(1절) 적은 물질만 있어도 화목하게 잘 살아갑니다.
-(2절) 종이 주인의 아들을 다스리게 되고, 유산까지 받게 되는 인생의 놀라운 반전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연단의 과정을 거부하고 자신의 욕망에 따라 사는 사람들은 악으로 치우치게 되어있는데,

4절을 보시면
“악을 행하는 자는 사악한 입술이 하는 말을 잘 듣고 거짓말을 하는 자는 악한 혀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느니라”

간혹 목회를 하면서, ‘왜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목회자의 말보다 악을 행하는 자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 자체가 주님께서 그 사람의 여러 가지 모난 부분을 다듬으시고자 하는데, 그것을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거짓의 말을 더 잘 듣고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겁니다.

누군가 여러분에게 부정적인 말을 할 때, 그것을 귀 기울여 듣기 시작하면 그리고 그런 말들에 넘어가기 시작하면 하나님의 연단이 아닌, 마귀의 꼬임에 넘어가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결국 그는 잘못된 말과 행실에 빠지게 됩니다(5절).

여러분에게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있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연단하시면서, 우리의 인생 속에 아름다운 날들을 준비하고 계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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