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감정 그리고 의지”

<잠언17:27~28> 

사람의 세 가지 심적(心的)요소인 ‘지정의(知情意)’는 지성과 감성과 의지에 관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균형 잡힌 삶을 산다면 참 좋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거라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각 사람의 성향에 따라 지성(知)이 발달되고, 지성적인 부분(논리와 합리적 사고)에 강한 분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감성(情)이 발달되어 있어서 기쁨과 슬픔과 동정과 사랑과 이해와 배려… 가 익숙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의지(意)가 강한 분은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고, 성실하며 실천력을 겸비한 행동파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각각 성향에 따라 이 세 가지 심적 요소 중에 좀 더 발달된 요소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좋은 것이고, 무엇이 나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知 : 지성)’에 해당하는 사람은 ‘이론가, 교육가’인 경우가 많고, ‘정(情 : 감성)’에 해당하는 사람은 ‘예술가, 사회사업가’인 경우가 많고, ‘의(意 : 의지)’에 해당하는 사람은 ‘지도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깐 다른 요소들을 이끌어 가는 것은 ‘의지’의 영역에 속해 있는 겁니다.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지성적인 사람은 ‘왜 사고가 났는지?’를 분석하고, 감성적인 사람은 ‘얼마나 아플까?’를 걱정하고, 의지적인 사람은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할 생각을 하는 겁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이 세 가지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27절 말씀을 보시면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냉철한 자는 명철하니라”

여기서 ‘말을 아끼는 사람은 지식이 있다’고 하셨는데, ‘하나님의 지혜가 있는 사람은 말을 아낀다’는 의미입니다. 또 ‘성품이 냉철한 자는 명철하니라’는 말씀의 쉬운성경 번역은 ‘명철한 사람은 감정을 잘 조절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세 가지 심적 요소가 나타나 있는데, 이론(理論)이란 단어에서 ‘론(論)’자는 ‘말할 론’자를 쓰고 있습니다. 사람이 어떤 말을 할 때, 그 말에는 당연히 어떤 논리가 담겨져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무엇이든지 다 말하는 것이 다 이로운 말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말을 아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말이 나오는 이유는 어떤 감정적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변화와 상황들, 사람들의 여러 가지 표현들과 반응들에 따라 우리의 감정도 변할 수 있는 겁니다. 그 감정에는 기쁨도 있겠지만 때때로 슬픔과 미움과 분노와 같은 것들도 있는 겁니다. 그런 감정이 어떤 필터가 없이 바로 나오게 된다면 그것은 다툼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하지만 그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이 ‘의지’인 겁니다. 우리에게 여러 가지 감정적 변화들이 일어나지만, 우리는 얼마든지 그 감정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성향상 의지가 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의 센서가 여기서 작동되기 시작하면, 우리의 힘과 의지로는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시면 그런 믿음의 의지가 작동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면 나는 나를 다스릴 수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다스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게도 친절하게 대해 줄 수 있는 믿음의 의지가 일어나는 겁니다. 예수 믿기 전이라면 당장이라도 달려가 한 대 쏘아 붙였을 상황인데, 예수님 때문에 그런 감정들이 컨트롤되기 시작하는 겁니다.
잠언 16:32절 말씀에서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때때로 내 감정에 따라 참지 않고 말하고 싶을 때도 있고, 순간순간 내 감정을 건드리는 사람도 살다보면 종종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내 감정을 다스리기 시작했다면, 내 안에서 ‘믿음의 의지’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는 감정을 다스리게 되고, 말도 다스리게 되는 겁니다. 이제 그는 자신을 다스리고, 성도 빼앗을 능력도 갖추게 되는 겁니다. 자신의 감정 하나조차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성을 빼앗을 수가 있겠습니까?

28절 말씀에는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겨지고 그의 입술을 닫으면 슬기로운 자로 여겨지느니라”

하셨습니다. 입술의 문만 잘 단속해도 그는 지혜로운 자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늘 말을 하되 긍정적이고 좋은 말은 얼마든지 많이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십시오. 입을 닫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믿음의 의지가 필요할 것입니다. 말하기 전에 그 말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빚어지게 될 지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말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Tags: No tags

Add a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