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의 열매”

<잠언18:20~21> 

지금 전 세계는 ‘테러와의 전쟁’에 돌입했다고 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지난 11월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 이후 ‘이슬람 국가(Islam State)’인 IS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뉴스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IS의 테러와 테러 예고에 긴장하고 있음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파리 테러를 저지른 IS는 17일에는 “미국의 중심인 워싱턴 DC를 타격하겠다”는 테러 예고 협박 동영상을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그들은 “십자군운동에 참여한 국가들에 말한다. 프랑스를 공격했던 것처럼 이 나라들을 공격하겠다. 또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을 습격할 것을 맹세한다… 우리가 가는 유럽 국가에는 부비트랩과 폭발물이 함께 따라갈 것이다. 우리는 예전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너희는 우리를 멈추게 할 수 없을 것이다…”고 협박했습니다. 무시무시한 협박을 하고 있는 겁니다. ‘십자군운동에 참여한 국가들’은 미국, 프랑스와의 우방국들을 말하고, 거기에 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어, 지난 10월26일에는 우리나라의 코엑스를 폭파하겠다고도 IS에서 협박했었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협박하고 있는 IS를 향해, 세계는 긴장하고 있고, 프랑스와 미국의 핵 항공모함들이 시리아 앞바다에 배치되고 있고, 프랑스와 러시아와 미국이 시리아의 IS본거지를 폭격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국과 EU 그리고 중국까지 공격준비를 하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온갖 무시무시한 말들을 쏟아 내고 있는 IS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분명 세계 곳곳에서 테러도 일어나겠지만, 세계는 IS가 말한 것에 대해서 처참하게 응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우리 각 개인의 삶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들은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내 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결국 우리에게로 다 돌아온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좋은 말, 은혜로운 말을 하시면 그것이 감사와 사랑과 기쁨과 평안과 소망…과 같은 열매들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협박성의 말은 아니더라도, 좋지 않은 말, 거짓 말, 부정적인 말 더 나아가서 악한 말은 반드시 그 말에 대한 쓴 열매를 내가 먹게 되어 있다는 것을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쳐주시고 있습니다.

20절 말씀을 보시면,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

20절 말씀은 내용과 문맥상에서 말의 긍정적인 측면을 설명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된다’는 것은 마치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는 속담과 같습니다. 큰 빚을 져서 빚을 준 채주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채주에게 진솔하게 말 한마디 잘 했더니 그 말이 복이 되어 돌아와 도저히 갚을 수 없었던 천냥 빚을 탕감 받았다면 그것이 얼마나 큰 복이겠습니까?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어떻게 말하느냐? 가 참 중요합니다. 쓴 열매를 먹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말씀하실 때, 상대방을 배려하기도 해야 할 것이고, 잘못된 이기심이나 거짓이나 악의적인 마음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맛있는 열매로 배부르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언제나 한쪽에만 문제가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분명 누군가가 먼저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는 말을 했을 겁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좋은 말로 반응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 좋았던 관계가 전쟁터가 되어 버리는 겁니다.

21절 말씀을 보시면,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이 구절은 말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혀를 잘못 쓰는 것은 죽고 사는 문제까지 거기에 달려있다는 겁니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많고, 좋은 말만 하면 좋겠지만 거기에 부정적인 말들이 섞여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듣는 사람들은 내가 그동안 했던 좋은 말들, 은혜로운 말들은 다 까먹고 그 부정적인 말에 시험 들고 걸려 넘어지는 겁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 말을 트집 잡아 곤란한 지경으로 몰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겁니다. 그동안 여러분이 그 사람에게 베풀었던 인정과 사랑은 기억 안 하고, 그 부정적인 말 한 마디에 관계가 깨지고 마는 겁니다. 그 혀를 통해 결국 내가 쓴 열매를 먹게 되어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잠언17:27절에서 “말을 아끼는 자”가 지혜로운 자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겁니다. 여러분이 하고 싶은 말씀이 있어도 좀 더 멀리 그 말의 결과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말을 한다면 이전 보다 더 좋은 입술의 열매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내 입에서 떠난 말이 결국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사실, 그 말의 내용과 질에 따라서 단 열매가 될 수도 있고, 쓴 열매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오늘을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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