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은혜”

<누가복음 1:26~31> 

어제 우리가 함께 나눴던 마태복음 1장의 ‘아브라함과 다윗의 족보’에는 몇 명의 여인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다의 며느리였던 ‘다말’과 여리고성의 기생 ‘라합’ 그리고 이방 여인이었던 ‘룻’과 우리아의 아내였지만 후에 다윗의 아내가 된 ‘밧세바’ 등 네 명의 여인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율법에서도 그 결혼을 금하고 있고 유대인들도 꺼려하고 있는 이방 여인(룻, 라합)이거나 부정한 직업(기생 : 윤락녀)을 갖고 있거나, 정상적인 남녀관계를 통해 자손을 낳은 경우가 아니었습니다(다말, 밧세바).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런 여인들이 예수님의 족보에 올라있다는 겁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거룩하고 순결하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육신적인 족보를 통해 보는 혈통적인 것으로는 그렇게 깨끗하지 않은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놀라운 비밀이 있습니다.

27절을 보시면,“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인 요셉의 아들로 태어나게 됩니다. 그러니깐 혈통적으로는 그리고 법적으로는 다윗의 후손 요셉의 아들인 겁니다. 그런데 요셉과 약혼한 처녀 ‘마리아’가 있는데, 이 두 사람은 법적으로는 부부와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약혼(또는 정혼) 한 후 1년 동안 부부가 함께 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신부의 순결을 입증하는 기간을 갖는 겁니다. 그것이 증명되면 1년 뒤에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함께 살게 되어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 기간에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겁니다.

28절과 31절 말씀에 보시면, 천사가 찾아와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요셉의 약혼자 마리아가 임신을 하게 된다는 겁니다. 마리아 역시 자신이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임신을 한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천사는 35절 말씀으로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그러니깐 마리아는 남자 없이 오직 성령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자연적인 방법을 초월한 방법으로 임신하게 되는 겁니다.
예수님의 출생의 배경에는 이런 특별한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법적으로는 다윗의 후손 요셉의 아들로 오셨습니다. 그것은 다윗의 후손으로 메시야를 보내실 것이라는 언약의 말씀을 성취했던 겁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더렵혀진 육신적인 혈통이 아니라 영적으로는 남자를 통해서가 아니라 오직 성령과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마리아에게 잉태되셨던 겁니다. 그래서 육신적이고 법적으로는 다윗의 후손이지만,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죄 없으시고 거룩하신 분으로 이 땅에 오셨던 겁니다.

하지만, 이 놀랍고 신비한 일에 한 평범한 여인 동정녀 마리아를 선택하셨던 겁니다. 그런데 이 선택을 오늘 본문에서는 ‘은혜’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28절)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30절)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가끔 어떤 사람들을 보면 인간적으로 참 좋은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모르시고 믿지도 않으십니다. 아무리 복음을 전해도 그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겁니다. 에베소서 2:8절에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은혜가 임해야 믿어지는 겁니다. 이것은 우리 영역이 아닌 겁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은혜를 베푸실 때 이런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족보 안에는 몇몇의 여인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여인들의 처지와 상황과 신분과 직업과 종족은 다 다르지만, 하나님께서는 결국 그들을 선택하시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는 놀라운 영광을 얻게 되었고, 마리아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게 되는 은혜를 입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어떤 사람들을 선택하시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셨고, 그 은혜는 지금도 우리에게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나를 선택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주님께 감사하시는 성탄 주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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