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21~25>
– 성탄주간(4) –
우리교회에서 함께 기도하며 섬기고 있는 ‘탈북자 선교’ S선교사님이 종종 기도제목을 보내셔서 그 상황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의 체제와 배고픔에 못 이겨 압록강을 건너 탈북한 북한 주민들을 우리 선교사님이 접촉해서, 그들을 안전한 거처로 옮기게 됩니다. 그 거처의 이름을 ‘ㅅㅌ’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 장소 역시 자주 위치를 바꿔주지 않으면 금세 공안으로 신고가 들어가고, 그렇게 되면 생명 걸고 탈출한 북한으로 다시 북송되어 처형당하거나, 탄광과 같은 곳으로 보내진다고 합니다.
우리 선교사님이 하시는 사역은 그들을 그 거처로 데리고 와서 그곳에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시고, 성경과 찬송을 가르치시고 또 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 그리고 잠자리를 제공해 주시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들을 거기서 보호하는 겁니다.
그리고 상황을 봐서 또 다시 제3, 제4, 제5…의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그들을 보호하고, 중국에서는 한국으로 바로 갈 수가 없으니깐, 태국과 같은 제3국까지 이동하는 겁니다. 거의 대륙을 횡단해야 갈 수 있는 아주 먼 거리가 됩니다.
그들을 구출해 내고 나 몰라라 하지 않고, 그들을 보호하며 여러 가지 필요들을 공급해 주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두 가지 이유는 우리를 죄 가운데서 구원해 주시고, 우리와 함께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21절 말씀에서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자이심이라 하니라”
마리아와 요셉에게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라는 이름은 구약성경의 ‘여호수아’와 같은 이름인데, 그 뜻이 ‘구원’이란 뜻입니다. 그러니깐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첫 번째 목적이 죄 가운데 빠져 있던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 위해 오셨다는 겁니다.
그리고 23절 말씀을 보시면,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는데, 그 뜻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God with us)’란 뜻입니다.
그러니깐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두 번째 이유는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거하시기 위해 오셨다는 겁니다.
죄 가운데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가 되셨고,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해서 ‘임마누엘’이 되신 것입니다. 우리를 죄 가운데서, 절망 가운데서, 고통 가운데서 ‘구출(Exodus, 구원)’만 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구원해 주신 이후에는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며, 위로하시고, 친구가 되어주시기 위해 임마누엘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통해 애굽에서 출애굽(Exodus)한 이후에 그들은 40년 동안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었던 구름기둥과 불기둥 그리고 그들의 진 가운데 있었던 성막을 통해 하나님께서 늘 그들과 함께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눈으로 직접 보았던 겁니다. 그 광야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보호하시고,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공급해 주시고, 말씀해 주시고(위로해주시고, 약속을 주시고), 아무도 없는 그 광야에서 친구가 되어 주셨던 겁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민사회가 때로는 광야와 같다고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사시는 한인들이 ‘외롭다’는 생각과 말을 많이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 가운데서 고통 가운데서 우리를 건지시고 구원하시는 ‘예수(Jesus)’이시며,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의 필요를 공급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며, 친구가 되어 주시는 ‘임마누엘(Immanuel)’하나님이심을 기억하는 성탄이브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