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1:15~20>
2015년 여름에 한국에서 개봉한 『베테랑』이란 영화가 1200만 관객을 동원하는 한마디로 대박을 쳤습니다. 저도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의 사고를 갖고 있는 재벌3세(유아인)와 청렴하고 순수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한 말단 형사(황정민)와의 대결구도라고 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돈이면 다 해결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여기 맞서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세상을 보려는 정의로운 집단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리고 있습니다. 비록 계급은 낮지만 이 땅에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정의감 넘치는 한 형사의 노력이 결국 이 사회의 정의를 지켜낸다는 테마를 갖고 있습니다.
왜 국민들이 이 영화에 열광했냐면,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있었던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2014년 : 세월호 침몰, 땅콩리턴 사건 / 2015년 : 어린이집 폭행사건, 성완종 정치권 뇌물 스캔들, 메르스 공포, 국정교과서 논란, IS이슬람 테러 공포…)때문에 국민들은 정의가 실현되기를 갈망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 중에 정의감 넘치는 형사 한명이 거대한 재벌을 대상으로 싸우는데,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국민들은 답답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그 영화를 보고 어떤 통쾌함을 느꼈던 겁니다.
본문 15절 말씀에
“정의를 행하는 것이 의인에게는 즐거움이요 죄인에게는 패망이니라”
라고 말씀하시고 있는데, 여기서 “정의를 행하는 것이”를 NIV영어번역에서는 “When justice is done(정의와 법이 실행되었을 때…)”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사회 속에서 정의가 실종되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암울합니까? 미래를 살아갈 소망이 없는 겁니다. 양심적으로 사는 사람들은 더 깊은 절망 속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필리핀 사람들하고 가끔 얘기를 나누다 보면, 필리핀 사람들도 필리핀의 경찰을 믿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경찰들과 공무원들 사이에서 뇌물이 일상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필리핀 교통경찰은 한국인들이 언어가 잘 안되고 당황스러우니깐 경찰에게 쉽게 돈을 건내 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한국인들이라면 더욱 더 트집을 잡고 결국에는 뇌물성의 돈을 받아내는 겁니다. 일반 필리핀 사람들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정의가 제대로 실현되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정의가 실현되어 질 때 의인들은 기뻐하는 겁니다. 반대로 악인들은 두려워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공의의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날은 반드시 오게 되어 있는 겁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하나님의 공의의 이름으로 또는 하나님의 영적 질서의 이름으로 세상 속에서 실현되어집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을 축복하시고, 악인들을 결국 심판하신다는 겁니다.
16절을 보시면,
“명철의 길을 떠난 사람은 사망의 회중에 거하리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버린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뜻을 버리고 자기의 욕망과 뜻대로 살아갈 때, 그들은 결국 죽음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17절 말씀에서
“연락을 좋아하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술과 기름을 좋아하는 자는 부하게 되지 못하느니라”
이것 역시 하나님께서 만드신 질서 중에 하나입니다. 일락을 즐기고 술 취하고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겁니다.
링컨대통령이 “책을 한권 읽는 사람은 책을 두 권 읽는 사람의 아래 있을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이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상관이 될 것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질서입니다.
그리고 18절에서는
“악인은 의인의 속전이 되고 사악한 자는 정직한 자의 대신이 되느니라”
하나님의 정의 곧 하나님의 공의의 질서는 악인은 의인이 복을 받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겁니다. 보통 악인이 의인을 괴롭히고 의인의 것을 빼앗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정의는 그것을 그대로 두지 않습니다. 결국 악인을 통해 의인은 더 복된 자리로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19절은 9절의 말씀과 비슷한 내용으로 비뚤어진 마음을 얘기합니다. 그런 마음의 소유자에게 평안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20절 말씀은
“지혜 있는 자의 집에는 귀한 보배와 기름이 있으나 미련한 자는 이것을 다 삼켜 버리느니라”
하나님의 정의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지혜로 사는 사람들에게 물권도 주십니다. 지금 악인들이 형통한 것 같고 의인들보다 앞서가는 듯하지만, 하나님의 정의가 임할 때 어느 한 순간 그 모든 영광과 부가 눈앞에서 사라질 수 있는 겁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편37:7절, 11절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