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귀한 것”

<잠언22:1~2>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통 성공하게 되면 큰 부가 따라오고, 그 이름이 널리 알려져 유명해지게 됩니다. 성공의 종류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어떤 비즈니스를 통해 성공해서 큰 부를 얻었을 경우에 ‘성공했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하진 않습니다.

2015년 12월 26일에 쇼킹한 뉴스가 하나 있었습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서 1988년 대통령의 딸과 결혼했었는데,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았고, 그 부인과 이혼하길 원하고 현재 내연녀와의 사이에 아이도 하나 있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이전에 분식회계혐의로 징역 4년 형을 선고 받았었던 최회장은 작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출소했는데, 출소한 지 4개월 만에 온 국민들을 다시한번 깜짝 놀라게 했던 겁니다. SK그룹은 우리나라의 삼성, 현대 다음으로 재계 3위에 머물고 있는 한국 최대 기업 중에 하나입니다.

국민들도 SK그룹이 우리나라의 세 번째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인 것을 인정합니다. 그 그룹의 회장이 누군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한 것은 성공한 것이지 그렇다고 그 기업의 수장을 훌륭하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성공과 돈보다 더 귀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 그룹의 회장이 재계3위의 총수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가정사가 복잡하니 행복할 수가 없는 겁니다. 또한 이번 일로 인해 국민들의 비난을 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의 잠언에서는 ‘돈 보다 귀한 것’이 있음을 말씀하시고 있는데, 1절 말씀에 보시면,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

이 구절에서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그리고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라는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성경은 많은 부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하는 것이 지혜롭다 하십니다. 많은 부와 재산을 갖고 있어도 사람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조롱을 받는다면 그 돈이 그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복음서에도 보면 ‘세리장 삭개오’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요즘 말로 하면 한 지역의 세무소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증식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 백성들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정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또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축척해왔습니다. 그에게는 남부럽지 않은 많은 재산이 있었지만, 모든 유다 백성들은 그를 조롱했습니다. 때문에 그는 마음에 늘 허전함을 느꼈고, 결국 예수님께 나와 회개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던 겁니다.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에서 ‘은총’은 원어에서 hen(헨)이란 단어를 쓰고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받는 사랑’을 말합니다. 은과 금이 풍부한데 다른 사람에게 사랑 받지 못하면 그 은과 금이 있어도 행복할 수가 없는 겁니다. 사랑 받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차를 타고 다니고, 아무리 좋은 집에서 살고, 날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명품을 가지고 있어도 행복하지가 않은 겁니다. 돈보다 명예와 은총이 더 귀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돈보다 명예와 은총을 택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명예와 은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2절 말씀을 보시면,
“가난한 자와 부한 자가 함께 살거니와 그 모두를 지으신 이는 여호와시니라”
하셨습니다. 이것을 NIV 영어번역에서는
“Rich and poor have this in common: The LORD is the Maker of them all(부자나 가난한 자나 같은 사실에 있어 일치한다 : 하나님이 그들 모두를 지으신 분이시다)”

세상에는 부자와 가난한 자가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 얼마나 성공했는가? 와 같은 외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이 평가되어지곤 합니다. 그래서 부자는 자신의 부로 인해 교만해지기도 하고, 가난한 자는 열등감을 갖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 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고, 거기서 자랑스러워하거나, 부끄러워하기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구절에서 부자나 가난한 자나 같은 사실에 있어 일치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부자나 가난한 자나 모두 지으셨다는 겁니다.

한국에는 독일의 명차 폭스바겐에서 나온 ‘골프’라는 외제차가 많이 돌아다니는데, 현대자동차의 아반테 정도 사이즈가 될 겁니다. 뒤쪽 트렁크도 없는 디자인이라 딱 보면 그리 크다고 느껴지지 않는 작은 차입니다. 그런데 이 차 가격이 한국에선 2015년형 그랜저 가격에 천만원 이상을 더 줘야 살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저 정도 가격이면 그랜저 타고 다니겠다’라고 하는데, 그 차를 타시는 분들은 그 차에 대단히 만족해하십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차의 성능이겠지만, 독일의 명차 폭스바겐이란 것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디 브랜드인가? 어디 메이커인가? 가 이런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겁니다. 그런데 2절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부자든 가난한 자든 하나님께서 만드셨다, 하나님의 브랜드이다, 하나님께서 메이커이시다’라는 생각 즉 자신의 ‘영적 정체성’을 확실히 갖고 있기를 원하시는 겁니다.

이것이 돈보다, 금과 은보다,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귀한 것입니다. 즉, 우리가 하늘의 Royal Family라는 사실은 눈으로 보여 지는 가치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이 세상을 능히 이길 수 있는 비밀이기도 한 것입니다. 당신이 하늘나라의 브랜드, 하나님의 메이커, 하나님의 로얄 패밀리임을 기억하는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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