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4:10>
– 아름다운 삶의 지혜(24) –
2015년 3월 24일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공항으로 가던 독일항공기(저먼윙스 9525편)가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맥에 추락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탑승객 150명은 모두 사망했습니다.
사고원인을 조사하던 중 전 세계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것은 비행기의 기체이상이나, 어떤 외부적 현상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 당시 비행 조정을 맡았던 부기장이 항공기를 고의로 추락시켜 탑승객 149명과 함께 죽은 겁니다.
부기장이었던 독일인 안드레아스 루비츠를 역학 조사해 봤더니 과거 우울증을 앓았었다고 합니다. 루비츠의 집에서 다량의 정신치료약물과 정신검사기록들이 발견되면서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였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 11년째 자살율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울증 환자의 15%가 자살을 시도하고, 자살자의 80%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 환자는 가족과 친구 등 가까운 지인들의 세심한 돌봄이 필요한 것입니다. 정신적인 부분에 문제가 생겨서, 깊은 절망감을 느끼고, 소망이 없고, 큰 외로움을 느끼게 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낙담(落膽)’이란 말은 ‘떨어질 낙(落)’자에 ‘쓸게 담(膽)’자를 쓰고 있습니다. 마음(또는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터지고, 찢어지고… 다 끝난 겁니다. 겉은 멀쩡해도, 마음이 죽은 겁니다. 자신의 인생 속에 아무런 소망도 없고,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 순간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잡아주기라도 한다면 위로를 받고, 다시 힘과 용기를 내서 살아보려고도 할 겁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그 어느 누구도 의지할 존재가 없으면 정말 완전히 홀로 남게 되는 겁니다. 낙담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울증 환자들이 이런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 겁니다.
오늘의 본문 10절을 보시면,
“네가 만일 환난 날에 낙담하면 네 힘이 미약함을 보임이니라”
우리의 인생 속에 불청객처럼 불쑥 찾아오는 시련과 고난이 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내 힘과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고, 그 어떤 것으로도, 그 누구도 내게 위로도 되지 않고 도움도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낙담’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환난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너무나 보잘 것 없음을 깨닫게 될 때, 얼마나 무능한지를 깨닫게 될 때, 우리는 두 가지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부정적인 반응인데, 낙심하고 절망하는 겁니다. 자신을 자책하고, 자신의 무능력함을 한탄하고, 심하게는 자신을 정죄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계속 하다가는 그 환난에서 결코 헤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우울증 환자들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두 번째는 긍정적인 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보잘 것 없고 무능하고 연약한지를 깨달으면서,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던 그 시선을 하나님께 돌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우리의 무능함을 인정하면서 주님의 능력을 소망하고 바라보는 겁니다. 그 분을 의지하고, 그 분께 도움을 요청하고,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부르짖으며 나가는 겁니다.
시편 50:15절 말씀에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어쩌면 고난 받은 것이 영적으로는 큰 유익인 것입니다. 그 환난의 날에 믿음이 더 단단해져가는 겁니다. 그 환난 때문에 기도를 훈련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인지를 깨닫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주님께 부르짖을 때 주님께서 그를 건져주시고,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환난의 때에 주님을 부르는 겁니다. 기도자로 훈련 받는 겁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주님을 만나는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환난 속에 낙담하고 깊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믿음의 사람들은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절망되지만 그 일로 인해 오히려 더 큰 믿음의 사람으로 준비되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삶의 지혜 – 스물네번째는 “환난의 날에 주님을 부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 속에 있는 시련과 고난 속에서 주님을 부르십시오. 주님께서 건져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