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4:28>
2015년 6월 4일에 우리나라의 천재소녀에 대한 기사로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명문 사립고인 『토마스 제퍼슨 과학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OO양에 관한 기사였습니다. 그런 명문 과학 고등학교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SAT만점을 받았고 세계최고의 명문대라 할 수 있는 하버드대학교와 스탠퍼드대학교에 동시에 합격했고, 스탠퍼드에서 2학년까지 다니고, 하버드에서 나머지 커리큘럼을 이수해서 두 학교 모두에서 학위를 딸 계획이라는 겁니다. 김양과의 그 인터뷰에서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김양을 직접 스카우트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 이 기사를 볼 때, ‘한국 학생들이 정말 우수 하구나!’라는 생각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김양의 거짓말이었습니다. 언론사와 인터뷰까지 해서 한국이 떠들썩했는데 이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던 겁니다. 그런 거짓말이라면 더더욱 빨리 탄로 날 텐데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했는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공상허언증(空想虛言症)’이란 게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증상이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이란 건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세계를 스스로 만들어 놓고 상습적 또는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문제는 그것을 본인 스스로 그렇게 믿는다는 겁니다.
간혹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니, 어떻게 저렇지? 어떻게 저렇게 금세 들통 날 일을 거짓말을 하고 돌아다니지?’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을 관찰해 보면, 그게 아주 습관적입니다. 그리고 그런 습관과 행동에 대해 전혀 죄책감을 못 느끼는 겁니다. 그런 분들은 ‘공상허언증’이나 ‘리플리 증후군’일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그러나 ‘거짓’은 우리의 인생에 ‘덫’과 같은 겁니다.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내가 늘어놓은 거짓말들 때문에 내가 그 덫에 걸려들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그 덫을 밟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내 발목을 잡을 겁니다. 때문에 우리는 거짓의 덫을 피해야 합니다.
오늘의 잠언 28절 말씀을 보시면,
“너는 까닭 없이 네 이웃을 쳐서 증인이 되지 말며 네 입술로 속이지 말지니라”
이것은 법정에서의 거짓 증언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어떤 거짓말 정도가 아니라, 그 거짓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게 되고, 그것은 결국 죄 없는 그 누군가를 함정에 빠뜨리는 것과 같은 겁니다. 그 거짓 증언 때문에 어떤 사람은 억울하게 형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다 끝난 걸까요? 아닙니다. 그 순간 거짓 증언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재판은 불리하게 작용될 것입니다. 그러나 거짓으로 늘어놓은 증언 그것은 ‘덫’과 같은 겁니다.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려고 거짓 증언을 했지만, 그것이 반드시 부메랑으로 내게 돌아와 나를 치게 될 겁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의도적으로 입히려고 던졌던 부메랑이 가속을 받아 나를 더 강력하게 내려 칠 수 있다는 겁니다.
종종 연예인들이나, 정치인들 또는 어떤 유명인들이 어떤 사건에 연루가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들 속에서 정직하게 ‘내가 잘 못했다. 그 때 내가 실수했다’ 그러면 일이 빨리 끝날 수도 있는 문제를 서로 법정에서 그 문제를 놓고 진흙탕 싸움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그것이 사실이든 만들어 낸 일이든 온갖 흙탕물이 올라오는 겁니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라고 생각하면서도 ‘저 사람이 저런 일을 했어? 저 사람이 저런 말을 했어?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어?’ 하면서 그 루머의 주인공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모릅니다. 그 일이 다 끝나도 그 사람의 인상에 대한 데미지가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입에서 거짓말이 나와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 자체는 아주 나쁜 일입니다. 그런데 공의로운 하나님께서 만드신 질서가 있는데, 그 거짓말 한 사람은 그 입술의 열매를 먹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자신이 한 말 때문에 인생의 덫에 걸려들게 되어 있든지, 자기가 던진 말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더 강하게 내려 칠 수도 있는 겁니다.
우리가 정직하지 않고 부정한 사람이기에 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기억하세요. 그것은 덫입니다. 거짓의 덫을 피하는 것이 지혜로운 인생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과 입술에서 진실한 말들 외에는 담지 마십시오. 내가 만들어 낸 말로 누군가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셔야 합니다. 거짓의 덫을 피하십시오. 정직과 진실을 삶의 양식으로 삼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