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5:6~7>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 중에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 있다면 ‘유재석 씨’일 겁니다. 일개 개그맨일 뿐인데 국민들은 그를 가리켜 ‘유느님(유재석 하느님을 의미)’이라고 부를 정도니 얼마나 대단합니까? 방송 한 회당 출연료가 보통 1천500만원에서 2천5백만 원까지 받고 있다고 하는데, 월 3억 원이 넘는 엄청난 출연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연예인 중에 탑클래스에 속한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겸손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선행에 힘쓰고, 늘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그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겁니다.
개그맨으로서 오랜 무명세월을 보낸 그가 종종 무명시절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지고 또 다지는 표현을 한다고 합니다. 5년 전 팬미팅 현장에서
“자기 전에 예전부터 참 많이 기도를 했어요. 하는 일마다 안 되고, 방송이 어긋나고 했을 때 정말 간절하게 기도를 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제게 개그맨으로 기회를 주신다면… 소원이 이뤄졌을 때 초심을 잃고 이 모든 것을 나 혼자 이루었다고 단 한번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때는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큰 아픔을 받더라도 저한테 왜 이렇게 가혹하게 하시냐고 원망하지 않겠다. 이렇게 기도를 했습니다.”
특별한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자기가 했던 기도를 기억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소원이 이뤄졌을 때 초심을 잃고 이 모든 것을 나 혼자 이루었다고(그렇게 교만하게) 단 한번이라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즉, 끝까지 겸손하겠다고 알지 못하는 신 앞에 결심을 했던 겁니다. 그리고 그 결심을 지금까지 실천했더니, 모든 사람들이 그를 높이는 겁니다.
이것이 오늘의 잠언입니다. 세상에서 높아지는 비결은 “스스로를 높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높아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만, 성경은 오늘도 그 비밀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낮추는 그 사람이 오히려 높아지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본문 6절과 7절을 보시면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며 대인들의 자리에 서지 말라. 이는 사람이 네게 이리로 올라오라고 말하는 것이 네 눈에 보이는 귀인 앞에서 저리로 내려가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음이니라”
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겁니다. 내가 좀 안다고, 내가 좀 경험이 많다고… 이것저것 사람들 앞에 잘난 체하지 말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분명 나보다 더 뛰어난 왕 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누가 그 자리에 앉으라고 한 것도 아닌데, 스스로 가장 높은 잔치 자리(上席)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는데 더 높은 사람이 오면서 ‘너는 저기 말석(末席)에 가서 앉으라(눅14:8,9)’하게 된다면 그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잔치자리에서 도리어 큰 수치를 겪게 되는 것이라는 겁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4장에서 이 구절들을 잔치자리 비유를 드시면서 인용한 잠언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 비유의 결론을 누가복음14:11절에서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셨습니다. 자기를 잘난 체하고 스스로를 높이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습니다. 잠언 27:2절에서는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자랑하고 높이는 것을 중단하십시오. 그래야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높여주십니다.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이 교만하여 제사장외에 해서는 안 될 번제를 드리다 하나님 앞에 버림받았고(삼상13:13),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은 대제국을 건설했지만 그 정점에서 교만하여 정신병자가 되고 결국 왕궁에서 쫓겨났던 겁니다(단4:30~33). 신약의 이스라엘 시대에 교만했던 헤롯은 충(蟲)이 먹어 죽었습니다(행12:21~23).
이것은 오늘날도 동일하게 역사와 세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하나님의 질서요, 원리인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십시오. 사람 앞에서 겸손하십시오. 스스로를 높이지 마십시오. 그래야 하나님은 당신을 높이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