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6:23~28>
지난 4월에 개그맨 겸 MC인 이창명 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이 되었습니다. 연간 2만4천 건 이상 음주운전 사고가 있는데, 이번 사건이 크게 화재가 된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는 TV에 출연하는 공인의 신분으로서 사고를 냈고, 또 한 가지는 음주운전의 정황적 근거가 분명한대도 불구하고 사고를 내고 도주 후 하루 만에 나타나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자신은 술을 마실 줄 모르고, 사업차 대전에 내려갔고, 밧데리가 방전돼서 연락이 안 됐다…’는 등의 뻔히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한 겁니다.
이씨는 ‘TV는 사랑을 싣고’, ‘출발 드림팀’과 같은 건전한 쇼 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사람이고, 오랫동안 출발 드림팀 MC로 활동하면서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출발 드림팀!”이란 멘트를 늘 해왔기 때문에 꽤 괜찮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만약 사고 직후 음주 사실에 대해서 솔직히 진술을 했다면 벌금 몇 백만 원 내고(1~2년 뒤에 방송 복귀 가능) 끝낼 수 있는 일을, 최대 5년의 징역까지 살 수도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번에 이 씨의 태도 때문에 경찰이 뿔이 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을 그냥 넘어가지 않으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여러 언론과 방송계에서는 이 씨의 이번 사건을 통해 그가 방송계에서 영구 퇴출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잠언은 “위선자의 최후”를 보여주고 있는데, 위선자의 한자는 ‘거짓 위(僞), 착할 선(善)’자를 써서, ‘겉으로만 착한 척 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겉으로 보여 지는 것은 꽤 괜찮은 사람처럼 말하고 꾸미지만 알고 보니 겉과 속이 아주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그들의 최후가 있습니다.
23~24절을 보시면,
“온유한 입술에 악한 마음은 낮은 은을 입힌 토기니라. 원수는 입술로는 꾸미고 속으로는 속임을 품나니”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겉에 은처럼 반짝이고 깨끗한 유약을 입힌 토기와 같이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겁니다. 악한 자는 입술로는 무엇이든 잘 포장합니다. 전형적인 사기꾼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악한 마음이 있고, 다른 사람을 철저하게 속이고 있는 위선이 가득한 겁니다.
이것을 25절에서는
“그 말이 좋을지라도 믿지 말 것은 그 마음에 일곱 가지 가증한 것이 있음이니라”
위선자들, 사기꾼들은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 모릅니다. 그냥 그들의 말을 들으면 간이라도 빼 줄 것 같은 듣기 좋은 말들을 쏟아 놓습니다. 그들의 말을 들으면 세상에 그 사람처럼 괜찮은 사람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그 말을 다 믿는 겁니다. 그리곤 손을 잡기도 하고, 돈을 맡기기도 하고, 비밀스러운 일들까지 다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마음에 일곱 가지 가증한 것이 있음이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 속에 다른 마음이 있는 겁니다. 겉모습과 그 호감이 가는 말들에 속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사기를 당하고,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큰 상처를 받게 되기도 하는 겁니다. 때문에 사람은 조금은 지켜봐야 하는 겁니다. 처음부터 전폭적으로 그 사람을 신뢰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십시오. 그 사람의 숨어있는 인격은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26절을 보시면,
“속임으로 그 마음을 감출지라도 그의 악이 회중 앞에 드러나리라”
언젠가 그것이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27절을 보시면,
“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
다른 사람을 잡으려고 파 놓은 함정에 자기가 빠지게 되고, 다른 사람을 죽이려고 산 위에서 굴리던 돌에 자기가 도리어 치이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에스더서에 보시면 아말렉 사람 하만이란 사람이 계략을 써서 유대인들을 진멸하려고 했습니다. 거의 그렇게 될 뻔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그 악한 계략이 드러나고, 유대인 모르드게를 처형하려고 했던 처형대에 자기가 매달리고, 그가 몰살하려 했던 유대인들에 의해 아멜렉 족속이 진멸되는 역전이 일어나게 된 겁니다.
다니엘서에서는 다니엘의 세친구가 모함을 받아 풀무불에 던져졌으나 모두 살아나고, 오히려 그들을 모함한 이들이 모두 처형되는 역전이 나오기도 합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꼭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또 겉으로는 가장 믿음이 좋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겉으로는 아주 좋은 사람처럼 위장하면서도 그 속에는 악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 일들에 역일 때마다 우리는 힘들어하고, 아파하기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위선자의 거짓은 드러나고, 진실은 반드시 승리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