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7:23~27>
1980~1990년을 전후로 해서 한국교회에는 많은 부흥강사들이 활동을 했었습니다. 어쩌면 그 시기에 한국교회는 수적으로, 외형적으로는 가장 큰 부흥기를 경험했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마다 ‘부흥회’라는 것이 연중행사에 없어서는 안 되는 꼭 있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거기에는 능력 있는 부흥강사들의 역할이 매우 컸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부흥강사들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들 중에는 더 이상 부흥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전국을 다니고, 세계를 다니며 능력의 말씀을 선포하고, 수많은 성도들에게 큰 은혜를 끼치는 목사님이신데 정작 본인의 교회는 부흥이 멈춰버린 겁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분명 그 강사들은 탁월한 어떤 능력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외부집회로 인해서 정작 자신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의 목양은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각자에게 맡겨진 사명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외부의 많은 집회도 중요하겠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겨 주신 양떼와 목장을 소홀히 하는 것은 직무유기(職務遺棄)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디모데전서 5:8절에서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도 디모데전서 3:5절에 감독의 자격을 말씀하시면서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잠언27:23절에서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오늘의 잠언은 “자신의 기업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맡겨주신 기업이 있습니다. 목회자에게는 담임하는 목양지일 것이고, 성도들에게는 가정 그리고 직장과 기업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에게는 학업이 될 것입니다.
먼저 자신의 기업(가정, 직장, 기업, 학업…)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은 마치 양떼와 소떼를 들판에 내버려 두고 그들이 들짐승에게 먹잇감이 되든지 말든지, 꼴을 제대로 먹는지 안 먹는지, 어디가 아픈지 건강한지, 새끼를 낳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고 밖으로만 도는 나쁜 목자요, 나쁜 아버지요, 나쁜 직원이요, 게으른 사장이요, 성실하지 않은 게으른 학생인 것입니다.
한 가정의 아버지가 자식들과 아내에게는 소홀히 하면서 늘 친구들하고 술 마시고 놀러 다니고 다른 사람들 경조사에는 발 벗고 나선다면 나쁜 아버지인 겁니다. 학생들이 공부는 늘 뒷전이고 게임하고 놀러 다닐 생각만 하고 있다면 좋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기업을 오픈한 사장님이 직원들에게만 가게를 맡겨두고 매일 밖으로만 돌면 그 기업은 잘 될 수가 없는 겁니다. 한 직장에 채용된 직원이 정작 회사일은 소홀히 하고 외부 일에만 바쁘면 그 직원은 그 직장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원리입니다.
24절을 보시면,
“대저 재물은 영원히 있지 못하나니 면류관이 어찌 대대에 있으랴”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자녀들이 가정을 소홀히 하는 아버지를 사랑하겠습니까? 큰 돈 들여서 기업을 오픈했지만 오너가 게으르면 1년 뒤에 그 돈을 날리게 될 겁니다. 어쩌다 면류관 쓰고 있지만 그 면류관이 영원히 내 머리에 올려지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25절을 보시면,
“풀을 벤 후에는 새로 움이 돋나니 산에서 꼴을 거둘 것이니라”
풀을 베어 양떼와 소떼들에게 먹이로 준비해 주면, 자연은 정직해서 또 그 벤자리에서 움이 돋고 또 꼴을 얻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성실하게 땀 흘리며 일한 사람을 결코 배반하지 않는 것이 땅이고, 자연의 원리라는 것입니다.
26절과 27절을 보시면,
“어린 양의 털은 네 옷이 되며 염소는 밭을 사는 값이 되며, 염소의 젖은 넉넉하여 너와 네 집의 음식이 되며 네 여종의 먹을 것이 되느니라”
목자가 가축들을 목동들에게만 맡겨두고 ‘나 몰라라’하면 얻을 게 없지만, 배반하지 않는 자연의 원리에 따라 땀을 흘리면 그 가축들이 내게 복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겁니다. ‘옷이 되고, 밭을 사는 값이 되고, 음식이 되며, 여종의 먹을 것이 된다’는 겁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원리입니다.
무일푼에서 시작해서 단 15년 만에 중국 제1의 부자가 된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35살까지 가난하다면 그건 네 책임이다. 당신이 가난한 이유는 야심이 없기 때문이다”는 말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여러분이 땀과 눈물로 씨를 뿌린다면 그것은 반드시 기쁨의 단으로 돌아올 것입니다.